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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레이

심야 경비 공포게임 (Night Security) #.2일차

 

# 5F.

 

처음 플레이했던 1일차에서 5층에 도착하자마자 게임을 끝냈었다.

오늘은 생일이라 길게 뭘 할 생각은 없고 저녁에 술 약속이 있어 오전에 간단히 일을 끝내놓고 Night Security를 켰다.

엄청 ~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공포 스릴 게임을 좋아하는터라 내심 궁금했으니까.

5층은 ' 전기가 나가 퓨즈를 찾아야 하는 미션 '을 해결해야만 진행이 가능하다.

퓨즈를 찾아 다 돌아다녀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복도 끝에 보니 나무로 된 문이 보이는데 그 곳으로 들어가니 더럽고 음침한 복도가 나온다.

미로처럼 되어 있어 처음엔 좀 헤맸는데 잘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캐비넷이 보인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창고같은 공간이 나오고 퓨즈가 있다.

 

 

 

퓨즈를 찾은 곳

 

 

이때부터 무언가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나오는 순간이 랜덤인지는 잘 모르겠으니 일단 함구하겠다.

원래 이런 게임들은 다 그런 맛에 하는거니까. ^^;;;

 

 

 

 

퓨즈를 찾고 나오니 들어갔던 문이 사라졌고 바닥엔 발자국만 찍혀있다.

처음엔 내 발자국인 줄 알고 걸어봤으나 아니였다. 분명 이 빌딩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게 틀림없다.

전기실로 가서 퓨즈를 끼면 전기가 공급된다. ( 공급만 된 것이지, 불이 들어오는 건 아님 )

 

 

염병, 대체 이 건물 직원들은 어두운 곳에서 뭣들하는 건지...

 

 

보는 것들마다 반말이다.

전기도 안 들어오고 어둡다며 자신은 이제 퇴근하겠단다. 하든지 말든지 왜 경비한테 와서 보고를 하는지..

맞은편 방 내부에 있는 전원 스위피 4개를 모두 올려주면 불이 들어오고 경비실 문도 열린다.

방금 전 퇴근한다던 여직원이 나갔는지 확인을 위해 CCTV를 모니터링해본다.

 

 

 

 

 

CCTV를 확인하니 6F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고 CCTV는 3F과 6F층 화면만 잡히지 않는다.

야간 경비일도 더럽고 짜증나는구나....6층으로 고고.

총 11층까지 있으니 앞으로 층마다 뭔 일이 있겠구나 예상이 된다.

 

 

# 6F.

 

예상외로 별 일이 없던 6F.

 

 

6층에 오니 청소부 아줌마가 바닥을 닦고 있다. 아까 CCTV로 본 그 장면...

아줌마는 미동도 없다. 다가가도 꿈쩍하지 않는다. 6층은 딱히 뭔가 일이 없다. 소화전 확인하고 사무실 문을 잠궈주면 끝.

흘러나오던 노래도 끊기고 아줌마가 날 쳐다본다. 이때 좀 뭔가 기대했는데....

그냥 쳐다만 볼 뿐...

 

 

 

# 7F. ( 이제 긴장 좀 하자. 뭔가 시작 될 거 같다. )

 

7층부터는 기존 층들과는 분위기, 모양부터 좀 다르다.

가만보니 승강기 버튼도 없다. 무슨 내부 공사 현장같기도 하고...무언가 심상치 않다.

 

 

 

개식겁했던 인형들, 뭣 모르고 들어섰다가 진짜 개놀랐다.

 

 

분명히 7층부터는 무슨 일들이 벌어질 듯 하다. 화장실엔 사다리도 있는데 올라가 볼 것인지 아니면 그냥 둘 것인지 질문이 던져진다. 일단 시간이 없어서 PASS.

안쪽엔 뭐가 있나 보려고 들어섰다가 진짜 깜짝 놀랐다. 바로 옆에 무언가가 있어서.....-_-a

사실 이런 게임들은 바로 이런 소소한 장치들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맛에 하는 거긴 하지만 진짜 심장 약한 분들은 큰일 날 수도 있을 듯....

 

참고로 내가 진짜 겁이 없는 편이다. 새벽에 으슥한 길이나 어두운 지하도도 혼자 잘 지나다니고 애들 몇 있다고 겁먹고 돌아가는 편도 아니다. 고소공포증도 없는데 요번엔 진짜 조금 살짝 놀랐다. 

확실히 일본애들이 이런 걸 참 잘 만든다. 분위기만으로도 오싹 오싹하게. 우리나라도 좀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어야 할텐데....

 

 

 

 

※ 플레이 2일간의 총평.

 

스토리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만 그 외 게임적인 부분에서는 딱히 개발이 어려운 건 아니다.

NPC들의 대사나 움직임도 밋밋하고...사실 자유도도 많이 떨어지는 듯.

이런 게임은 공포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일단 한정 된 공간임에도 자유도가 없으니까.

오늘 생일이라 지인들이 저녁에 술 한잔 하자고 해서 이만 일 보고 나가봐야겠다.

내일 다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