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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진술서 공개한 이재명, 이렇게 간단하게 진술할 것을 왜 안했나?

이재명 더민주 당대표가 검찰조사를 받은 진술서를 공개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한 이재명 당대표.

 

 

이재명 더민주 당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됐던 대북사업에 관련 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벌써 조사가 끝나고 처벌까지 됐을 시간이지만 이재명 대표에겐 조사 한번 진행하기도 너무나 힘든 여정이다. 솔직히 정치적 선동으로는 타고난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원한이나 감정은 없다. 다만 그의 쇼맨쉽이 짜증날 뿐이고 속된 말로 역겨울 뿐이다.

사실 경기도에서 진행됐던 불법 계곡 점거 역시 이재명이 애초 처음 시작한 추진 사업은 아니였다고 본다.

 

이재명은 자신에게 씌워진 대북송금 의혹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그는 검찰 출석 전 블로그를 통해 8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게재했으며 이는 검찰에도 제출 된 문서이다.

이재명 대표는 " 쌍방울 관계자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을 뿐더러 북측은 물론 그 누구에게도 금품, 이익을 제공하도록 지시, 부탁, 권유한 사실이 없다. "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북측과 인도적인 측면에서 지원 및 교류 사업 등을 추진하려고 했던 건 맞지만 이와 관련, 국내 법과 UN의 제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고 밝힌 것이다. 잘못한 일이 하나도 없다는 이재명의 주장은 잘 알겠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세 가지의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1. 북측과 소개만 시켜줬을 뿐, 쌍방울은 독자적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인가.

2. 이재명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 당시 유서의 " 이제 그만 하시라. "는 뜻의 의미는 그럼 무엇인가.

3. 이토록 간단한 진술인데 그렇다면 그 동안 왜 조사에 불응해왔는가.

 

 

 

대북송금 자금이 쌍방울의 독자적 대북경제협력 사업의 댓가? 말이 된다고 보는가.

 

前 쌍방울그룹의 회장 김성태는 해외 도피 도중 스스로 자진귀국하는 모양새로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오랜 도피와 자신에게만 씌워진 혐의에 대해 억울하다는 듯 " 모든 걸 밝히겠다. "라고 선언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또한 서로 모르는 사이임에도 경조사를 서로 챙겨주는 따뜻한 정을 가진 면모가 드러나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이재명은 " 김성태가 북에 갖다줬다는 500만 달러는 경기도 사업과는 무관한 쌍방울 사업의 댓가 "라고 주장했다.

이 말을 따져보면 경기도청은 물론 자신도 쌍방울의 대북 사업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는 건 국내 대기업도 아닌 중견기업의 쌍방울이 독자적으로 북한 정부와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는 뜻으로도 풀이가 된다.

아무리 준재벌급 기업이라도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의 협력없이 기업 독자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가.

어떤 식으로든 송금에 연관이 안됐을 수 없다고 보는게 더 상식적인 일이 아닐까 한다.

 

 

 

대북송금으로 인해 폭망한 쌍방울, 그럼 사실상 김성태가 스스로 북한과 접촉한 것인가?

 

 

또한 이화영 부지사는 물론 비서실장의 그 말 뜻은 대체 또 무엇인가.

정말 연관이 없다면 애초 그런 식의 반응이 나올 수 없다. 더군다나 극단적 선택을 한 비서실장의 경우는 이재명에게 있어 가장 최측근이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던 와중에 터진 " 이제 그만 좀 하시라. "라는 문장의 의미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온갖 사실 여부를 쭉쭉 진술했을 때 나온 말이라면 쉽게 납득이 되는 문장이지만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문장이기에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상 그 동안 시간을 끌다가 이제와 " 어디 밝혀낼 수 있으면 한번 밝혀내봐. "라고 하는 모양새라고 볼 수도 있다.

어디가 당당하고 무엇이 정당하다는 것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올바른 비유일지는 모르나 절도 사건에 유력하게 용의자로 지목 된 전과자가 내내 시간 끌다가 돌연 나타나 " 한번 조사해보시던가요. "라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보인다.

솔직히 누가봐도 이상한 타이밍이 아닐까.

 

 

 

늘 뒤늦게 정당한 척 말하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더민주는 압수수색을 하려던 시점에서도 온갖 선동을 하며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 역시 모든 의혹에 " 억울하다. ", " 부당하다. "라고만 주장했지, 구체적인 진술이나 주장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조사에 응했고 " 이것봐라. 혐의를 찾지도 못하고 사람만 수사하려고 한다. "라고 말을 한다.

그가 죄를 지었고 안 지었고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그는 변호사 출신의 거대 야당 대표이다.

어련히 알아서 잘 처리했을까 싶다. 그런만큼 혐의를 입증하는데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 동안 왜 진술을 안하고 버텼는지 궁금해진다. 시간벌기가 아니였나 하는 합리적 의심이 당연하다.

 

 

가장 큰 문제는 그는 정치인으로서는 비겁하다는 것이다.

마치 숙제 검사를 할 때에는 온갖 핑계를 대고 자리에서 빠져나갔다가 나중에 숙제 노트를 제출하는 꼴이다.

그런 그에게 나라의 정치를, 국정 운영을 맡겨야 한다는 자체가 나는 납득할 수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

그 누가 대한민국 거대 정당이자 야당의 대표가 범죄자이길 바라겠나.

그거야 말로 나라 망신일텐데 말이다. 정당하다면 당당하다면 이제 더는 시간끌지 말고 당당히 조사받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는 결백하다고 하지만 늘 뒷맛은 꺼림칙하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