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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문재인 - 박민식 보훈부장관 고소 논란, 당시 공무원이었다는 주장도..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친일에 대한 논란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뿔이 단단히 났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돌아가신 부친에 대한 명예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생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 故백선엽 장군의 20대 때 행적을 친일이라 한다면 문 전 대통령 부친이신 분께서도 나이가 거의 비슷하신데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지내시지 않았나. "라며 "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행위가 아니고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행위인가. 어떤 근거로 한 쪽은 친일이고 한 쪽은 친일이 아닌게 되나. "라고 발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유명한 윤건영 더민주 의원은 "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친일이었다는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다. 그 분이 농업계장을 맡은 것은 해방 직후의 일이고 미군정 시절 짦게나마 농업과장직을 하기도 했다. "라고 반박했고 "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결코 묵과할 수 없다. "라며 고발을 예고했다.

물론 이 고발은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해야 하는 일이다.

 

 

 

故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은 사실, 다만 공과는 분명하게 구분해서 평가되어야

 

먼저 백선엽 장군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장군은 1920년 출생해서 2020년에 돌아가셨다. 딱 100년을 사신 것이다.

장군은 생전 본인의 회고록에서도 인정했다시피 간도특설대에 소속 된 바 있었다. 이 간특대는 일제가 우리의 무장독립운동가들을 토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부대였기에 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장군은 회고록에서 " 당시 간특대는 조선인들로 구성되었어. 먹고 살기 힘든 시기였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한 간특대에 있었다는 걸 정당화하자는 건 아니야. 당시엔 일제든, 조선이든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와야 백성들이 살기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어. "라고 답한 바 있다. 이 행적만 놓고 본다면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맞다.

따라서 나는 백장군을 친일파로 보는 시각도 잘못 된 것은 아니지만 장군을 평가하는데는 공/과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문제는 故백선엽 장군에 대한 친일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 이야기가 나오면서였다.

 

 

장군은 군인으로서 배운 노하우를 통해 한국군 창설에 기여를 했고 한국전쟁 당시 많은 전공을 세운 분이시다.

전반전이 잘못 된 행위였다면 후반전은 나라를 위한 구국정신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이제 중요한 것은 진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이 일제 강점기 때 행적을 봐야 할 것이다. 더민주의 주장대로 해방 직후의 일인지, 아니면 그 이전의 일인지 말이다.

 

 

 

하태경 의원, "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 일제시기 공시 합격한 사실있지 않나. " 반박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은 더민주의 반박에 대해 또 하나의 주장을 제기하며 재차 반박에 나섰다.

그는 " 전 대통령 부친께서는 일제시기인 1940년 보통문관시험 (현재로 보면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이를 보면 당시 해방 이전부터 하셨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닌가. "라고 주장하면서 " 공무원 직급체계는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해방직후 계장이라면 현재 5급 공무원이었다. "라고 덧붙였다.

이는 해방 직후 계장으로 잠시 있었다는 더민주 윤건영 의원의 주장대로 본다면 이미 일제 시대에 서기보, 서기, 주사 등으로 공무원 생활을 했다는 걸 뜻하기 때문.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의 모습

 

 

하태경 의원은 " 계장으로 활동하신 게 명예훼손이면 서기나 주사로 지낸 세월은 아닌게 되나. 부친께서 일제시기 공무원이었다는 걸 숨기고 싶은 것인가? "라고 비난에 나섰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 동안의 행적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게 된다.

잘못은 철저히 숨기고 잘하는 척 해댄 그의 과거에 대해 말이다. 이중적이고 내로남불적 성향을 재평가 받게 될 수도 있다.

 

더민주 의원들은 故백선엽 장군의 행적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의 일을 두고 " 비교할 걸 하라. "라며 비난했지만 만일 하태경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굉장히 웃긴 일이 될 수 있다. 간특대의 행적은 친일이 되지만 일제시대 공무원직은 친일이 아니라는 말이 되는 셈인데 이를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것일까.

더민주가 하면 국익이고 다른 정당이 하면 매국이라는 논리인가.

 

더민주는 이런 사실에 대해 제대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막연하게 " 전직 대통령 부친, 고인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이라는 타이틀만 주장할 게 아니라 이런 사실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지 못한다면 더민주는 더 이상 대한민국 정당으로의 가치가 없다. 내로남불 정당은 필요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