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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 독립운동가 후손이라고?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망언 / 이미지 : MBC

 

 

안타까운 일이다.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발언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살아보지도 못한 사람이 위안부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어디 그 뿐일까? 그런 발언을 하고서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한다.

이 교수는 독립운동가 차리석 선생의 외증손주라고 주장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故차리석 선생과 아주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후손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먼 사이이다.

차리석 선생의 아들인 차영조 독립유공자 유족회 부회장은 " 부친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라며 이 교수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독립 운동 정신과는 정반대의, 일제 침략자의 변호인으로 왔기 때문에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라며 부친인 차리석 선생과 이 교수는 친족이라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 교수는 "고인은 내 외조모의 둘째 숙부. 그냥 편의상 줄여서 외증조부라고 했을 뿐"이라며 해명을 했다.

 

 

|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발언했다가 공개 사과 전력, 이제는 기자 폭행까지? 왜 이러시나...

 

예전부터 자주 친일 발언을 하는 이영훈 교수. / 이미지 : 뉴스타파

 

이 교수의 친일 발언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4년, 2006년, 2008년 등 종종 TV나 공개 석상에서 친일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2006년 "지배를 위해 사회 시설을 건설한 것은 근대문명의 일환이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 발전 기회가 주어진 셈"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우스미 아이코라는 오사카 대학 교수는 이렇게 반박했다. ( 일본인임에도 )

 

"식민 지배를 하는 쪽은 지배를 위해 사회 기초 시설을 건설하는데, 그것이 진정 식민지의 국민을 위한 개발인지는 봐야 한다."라며 "그냥 일반적으로 도로를 만들었다, 철도를 개설했다느니 등 그러한 것들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하거나 잘했다라는 식의 평가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4일에도 자택 앞에서 만난 M방송사의 모 프로그램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연세도 좀 있으시고 대학 교수라는 사회적 명망도 있으신 분이 일제에 대해 친일적인 생각을 하는 것까진 뭐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나이먹을수록 적을 만들면 안된다고 했는데,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