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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웨이브 | 궁지에 몰린 사람의 내면을 잘 보여준 드라마 ' 거래 '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가 8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OTT 플랫폼 중 가장 인기가 없다는 웨이브에서 나온 드라마 중 그나마 가장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드라마 '거래'는 8부작으로 유승호가 오랜만에 출연하고 연기경력은 길지 않지만 빠르게 두각을 나타낸 배우 김동휘, 그리고 다양한 드라마에서 열연을 보여준 유수빈이 주연을 맡았다.

' 거래 '는 네이버 웹툰 공모전에서 2020년 1기 우수상을 받은 작품 < 거래 >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방영은 웨이브에서 했으며 2023년 10월 6일 첫 방송을 시작, 10월 27일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한 ' 무빙 '이나 넷플릭스 드라마들에 비하면 제작비에서 꽤나 큰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유승호, 유수빈, 백지원 등 몇몇 배우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인지도가 그리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진 않았다.

그래서인지 최종회를 마친 평가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진 않다.

 

 

 

삶의 나락까지 떨어진 두 친구가 벌인 납치극 '거래'

 

 

삶의 나락까지 추락한 고교 동창생들에게 납치 된 고교 동창생의 생존기

 

돈을 노린 강도 납치 범죄가 신선한 소재는 아니지만 웨이브 드라마 ' 거래 '의 소재는 다소 신선하다.

이제 막 고교생을 벗어나 갓 성인이 된 두 친구는 출발선부터 이미 꼬일대로 꼬인 상황. 준성은 인터넷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진 상태이고 재효 역시 의대에서 제적처리돼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그들의 눈에 고교 동창생 민우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다. 딱히 노력하지 않아도 매일 매일 돈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민우에 대한 부러움은 곧 적개심으로 바뀌었고 재효는 준성에게 민우를 납치, 부모로부터 10억의 돈을 뜯어내자고 제안한다.

 

드라마 초반에는 준성, 재효라는 캐릭터를 통해 사람이 금전적인 궁지에 몰리면 어디까지 악랄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여실히 엿볼 수 있다. 또한 범죄에 대해 전문적 지식이 없던 어설픈 두 청년의 납치극을 보면서 우습기도 하지만 그 어설픔이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청자에게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느껴져 극의 재미를 올려주기도 한다.

 

 

 

화려한 시작과는 달리 결말은 좀 아쉽기만 하다.

 

 

| 스토리라인을 조금 더 보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대를 했고 재미있게 시청했지만 대부분의 평가를 보면 ' 용두사미 '라는 표현이 많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갈수록 흐리부지 된다는 뜻이다.

사실 최근 방영 된 여타의 OTT 드라마들에 비해 적은 제작비와 짧은 회차, 그리고 배우진은 드라마 ' 거래 '의 한계를 이미 예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초반 경찰공시생으로 열연을 펼친 차수안 역의 이주영이 황당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도 극의 흐름을 다소 끊는 방해요소라고 생각한다. ( 정말 처음엔 뭔가 사건 해결에 지대한 역할을 해줄 줄 알았다. )

8회라는 회차 때문인지 8회에서 급작스럽게 마무리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마치 납치에 성공해서 돈을 받아 돌아가려는 순간에 검거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시즌 2가 나온다면 재미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