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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박근혜 미공개 육성,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이 풀리나?

천영식 前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공개한 박근혜 미공개 발언

 

 

천영식 前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의 미공개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천 비서관은 2014년 7월부터 박근혜가 탄핵되기 전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이것을 공개한 배경에는  14일 열린 1심에서 세월호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받던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한 소회 차원이라고 한다.

더불어 김장수, 김관진의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세월호 보고서를 조작할 이유도 없거니와 그렇게 할 분들도 아니다."라며 무죄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소회란 -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말 -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 못하고 꽁꽁 숨겨뒀던 말을 후에 꺼내는 것을 말한다.

하필이면 왜 이것을 이제야 공개할까? 그것이 더 의혹을 일으킨다는 걸 모르는 것일까?

 

 

| "밀회? 이게 나라인가..." 박근혜의 미공개 육성

 

파면된 후 수감 중인 박근혜 ( 일명 503호 )

 

 

박근혜는 최순실과 더불어 국정농단을 한 주역으로도 원성을 받았지만 그 이전에 2014년 4월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서도 미흡한 대처로 논란에 섰었다. 국민 300여명이 바다 속으로 수장될 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에 그녀는 현장에 나타나지도, 제대로 된 지시나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 7시간의 미스테리 >였다.

 

항간의 소문은 무성했다. 호텔에 있었다, 청와대에서 드라마를 시청했다 등 많은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생됐고 국민들과 정당들은 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물론 박근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천 前 비서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세월호 관련해서 여전히 괴담이나 과장, 허위 사실 등이 떠도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라며 "세월호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의 육성을 하나 소개한다"고 적었다.

 

글 내용은 이렇다. 박근혜는 당시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이 수요일인데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라며 의무장교로부터 가글을 처방받고 TV는 보지 않았다. TV를 볼만큼 한가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고를 받자마자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다. 안보실장이 대부분 구조가 됐다고 해 안심하고 TV를 켰다. 하지만 오보라는 말에 현장에 가봐야겠다 생각했다."라며 "머리를 짧게 손질고 갔다."라고 말했다.

 

구명조끼 발언에 대해서는 16일 오후 5시경 현장 중대본에 도착해 " 서면보고로는 구명조끼가 정원의 120%가량 보유되어 있다고 해, (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것 같아 안심한 것 )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을텐데도 발견이 어려운 것이냐?"라고 물었던 것이라고 해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근혜가 아침부터 현장 중대본까지 약 7시간의 행적이 묘연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 밀회, 굿판 등 이야기에 박근혜 자존심 상처, "이런 지저분한 이야기까지 해명해야 하나?"

 

천 前비서관의 말에 따르면 박근혜는 밀회가 있었다, 굿판을 벌였다 등의 말에 "서글프다. 비애감마저 느낀다. 이런 이야기들까지 해명해야 하나?"라며 자존심 상해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매번 핑계와 해명, 하소연 뿐이니....쯧쯧

 

세월호 당시의 행적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첫째. 탄핵으로까지 일이 번질 줄 몰랐던데다 둘째. 의도적으로 일을 하지 않았다는 시선에 일고의 대응 가치도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애꿎은 국민이, 그것도 어린 학생 수 백명이 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멍청한 대책본부때문에 다 날리고 바다에 수장 된 사건이었다. 그런 중대한 시점에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말이나 또는 설령 무언가 제대로 일을 했다고 해도 굳이 밝히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감추고 입을 닫은 것 아니겠는가?

지금에 와서 그 어떤 감언이설로 포장을 한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제와 무슨 말을 해도 어떻게 입증할 것이며 그것을 어찌 믿을 수 있을까?

살인 저질러 놓고 목격자 죽으니 "전 그때 거기 없었는데요."랑 무엇이 다를까.

 

천 前 비서관은 "세월호가 끔찍한 참사였던 건 맞지만 그것과 前 대통령을 엮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미공개 발언을 공개한 것은 박근혜 前 대통령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 전했다.

 


 

역시 이래서 안된다고 하나 보다. 서둘러 법적으로 처리했어야 하는데 시간끌고 봐줬더니 또 못된 근성 내보인다.

" 실은 이랬다.", "실은 저랬다."하면서 마치 당시에는 괜히 억울한 일 당할까봐 함구한 것 처럼 조작질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가 말이다. 당시 박근혜가 제대로만 보고를 받고 조치만 지시했어도 육성공개 파일처럼 "청와대인데, 어쩌고 저쩌고"같은 구조에 혼란만 주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