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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유통기한 지난 식품 드려도 될까? 위험할 수도..

사연자의 어머니는 폐지줍는 할머니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드린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떤 마음씨 고운 사연자가 글을 올렸다.

이야기인즉, 매주 분리수거날이 되면 아파트 단지에 폐지를 가지러 오시는 할머니가 계신데 사연자의 어머니가 할머니를 만날 때면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볶음밥, 만두, 햇반, 라면, 냄새나는 쌀 등을 드린다는 것이다.

처음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인 줄 몰랐다는 사연자,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 그냥 버려. 드리지 말고. "라며 어머니께 말했지만 어머니는 " 할머니가 달라고 해서 주는데 네가 왜 유난이야? "라고 하셨다는 것.

 

물론 식품을 달라고 부탁하신 건 할머니시고 사연자의 어머니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이야기를 해드렸다고 한다.

다만 사연자는 " 정말 이런 식품을 드려도 되는거냐, 제가 유난인거냐. "라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식품에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있다,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다고 해서 꼭 버릴 필요는 없어

 

많은 분들이 잘 알다시피 대부분 식품에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있다.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식품이 유통될 수 있는 기간, 즉 판매가 가능한 기간이고 소비기한은 섭취가 가능한 기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반드시 식품을 버릴 필요는 없다고 한다.

식품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50일까지도 섭취가 가능하다고 하니 말이다.

 

국내에서는 유통기한 = 섭취기간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 내에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버려지는 제품을 처리하는 비용이 약 9조원에 이르고 이를 회수, 페기하는 비용만해도 6,000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먹지도 않고 버리는 식품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식품에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있다. 따라서 유통기한을 반드시 지켜서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물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섭취해도 된다고 해서 무조건 그렇다는 건 아니다.

일단 해당 식품을 올바르게 보관했을 때, 그리고 개봉이 되지 않은 상태에만 해당된다는 뜻이다.

제대로 보관했다는 전제 하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두부는 90일까지, 냉동만두 25일, 액상커피 30일, 라면 8개월, 고추장 2년 이상, 참기름 2년 6개월 이상, 식용유 5년 등이다. 참치캔은 캔류답게 10년 이상도 가능하다고 한다.

만약 사연자의 어머니가 제대로 보관, 개봉되지 않은 식품을 드렸다고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어보인다.

 

 

 

 

하지만 연세가 지긋하시고 평소 영양있는 식사를 못한다는 점을 보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할머니의 연세, 건강상태, 위생 등 식습관에 따라 위험할 수도

 

다만 유통기한, 소비기한을 지켜 먹는 것은 사람마다 좀 다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상한 우유를 먹어도 무탈한가 하면 누군가는 설사, 구토, 식중독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는 체질과 면역력 등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점이다.

문제는 할머니의 연세가 있고 식습관, 건강상태, 위생 등 문제가 있어 자칫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음식을 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에서 할머니가 " 유통기한 지난 거 말고 먹을 수 있는 걸로 줘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사연자의 어머니가 아무리 유통기한이 지났음을 고지했다고 해도 어르신들의 경우 잘못 이해할 수도 있다.

사연자의 어머니 마음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만약 어린아이에게도 해당 식품을 먹일 수 있는지 여쭙고 싶다. 건강한 어른들이면 모르겠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좀 위험하지 않을까 한다.

좋은 취지에서 드리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왕 선행을 베푸신다면 사전에 미리 소비기한, 보관 정도를 잘 체크해서 드렸으면 한다. 나는 혼자 살아서 대부분 음식을 시켜먹거나 해먹는다고 해도 한 끼 분량으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 편이다. 우리 동네에도 어르신들이 꽤 많으신데 간혹 배가 고프다고 붙잡는 어르신들을 뵐 때면 그냥 식사를 사드린다. 돈이 많아서는 아니고...얼마나 배가 고프시면 지나가는 청년의 팔을 붙잡았을까 싶기 때문이다.

동정이 아닌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어찌보면 그냥 모르는 척 지나칠 수 있는 일에도 마음을 쓰는 사연자님이 참 아름답다 생각한다.

이런 행동은 가식적으로 나올 수가 없는 마음이 착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기에.

어머님의 행동이 못 미더우시면 직접 보관상태, 유통기한, 밀봉 등을 잘 체크해서 따로 모아드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