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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시부모가 아이 돌봐주기로 하자 CCTV 설치한 아내, 이해되나?

가정용 홈 CCTV는 요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개개인의 이기심은 사회와 세상을 변하게 한다.

이제는 친구는 물론 가족간에도 불협화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배척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된 원인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극적인, 그리고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지속적으로 보여 준 결과가 아닌가 한다.

 

이제 명절에는 팩트 체크없이 무조건 가족간의 갈등, 부부간의 갈등, 친지들과의 갈등이 단골 소재로 나오고 있다.

명절 시작도 전에 그런 기사들을 보면 짜증부터 솟구칠 지경이다. 호칭 문제를 언급하는 사례, 제사 문제로 다투는 사연 등등 언론에서는 그러한 이슈가 반가운 소재겠지만 사회적으로는 그리 좋지는 않다.

언론 탓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기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자연히 사회 흐름이 그렇게 따라간다는 것이다. 

 

 

 

 

" 시부모님이 아이 돌봐주시기로 하니 CCTV 설치한 아내, 이해 되시나요? " 사연 글

 

일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과연 이 문제가 논란거리가 될까? '라는 생각이다.

홈 CCTV는 이제 더 이상 낯설거나 생소한 가전기기가 아니다. 방범 및 집안 내 각종 사고를 예방하는 용도로 각광받고 있다. 물론 집안에서조차 무언가 ' 감시한다는 느낌 '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A씨 부부는 1년 전 둘째 아이를 낳고 아내가 최근 회사에 복직했다고 한다. 아직 영유아이기 때문에 집에서 돌봐 줄 존재가 필요했고 이에 시부모님이 돌봐주기로 했다고 한다. 아직 어린 첫째의 유치원 등하교는 물론 둘째를 봐주기로 한 것.

문제는 최근 시부모님이 거실에 설치 된 홈 CCTV를 발견하면서 불거졌다고 한다.

 

시부모님은 이에 상당히 불쾌하다는 표현을 하셨고 남편 역시 상의없이 한 아내의 행동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아내는 "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돼 설치했다.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A씨는 " 첫째 때도 부모님이 봐주셨지만 CCTV는 없었다. "라며 아내가 부모님을 의심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점점 고부간의 갈등은 시댁과 아내의 갈등으로 번져가고 있다.

 

 

 

 

아내 입장 80%는 공감, 다만 남편과는 상의했었어야

 

만약 시부모님이 아닌 자신의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준다고 했어도 CCTV를 설치했을지가 궁금하다. 양심에 비추어 " 우리 부모님이었으면 안했을 것 "이라 생각했다면 정말 남편과 시부모님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일단 CCTV를 설치한 아내의 심정도 이해는 된다. 남편은 첫째 아이 때에도 부모님이 봐주셨지만 그땐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라고 말하지만 그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음을 남편과 시부모님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요즘은 안전사고에 있어 혹시, 설마라는 게 없다.

시부모님의 안전사고도 우려가 될 수 있고 첫째와 둘째가 모두 있을 경우 혹시 한 아이에게 시선이 집중 된 사이 다른 아이에게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이제 자녀가 둘이다 보니 혹시나 하는 여러 걱정이 생겼을 것이다.

아내의 행동이 100%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CCTV를 설치한 심정도 이해는 된다는 말이다.

만약 남편에게는 이러한 이유들을 설명하고 CCTV 설치에 대해 공감을 얻었더라면 남편이 시부모님께도 잘 설명드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화목하게 지낼 수는 없는걸까.

 

 

 

아이 핑계로 마음대로 결정하려고 하면 안된다, 대우를 받으려면 먼저 예의를 갖춰야

 

꼰대라고 해도 할 수는 없지만 요즘 결혼한 부부들, 사회 뉴스들을 보면 참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있다.

물론 자신의 삶을 자기 마음대로 계획하고 살겠다는데 할 말은 없지만 그것이 타인에게 육체적, 심리적, 물질적으로 피해를 끼쳐선 안될 것이다. 우리가 극장이나 지하철 등 다수가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최소한의 예절을 지키는 것은 바로 그러한 관점 때문이다. 꼭 직접적인 피해가 나타나야만 피해가 아니라는 뜻이다.

 

어머니가 자녀를 생각하는 모성애를 뛰어나고 위대하다.

다만 아무리 아이를 먼저 생각한다고 해도 결혼을 했다면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며느리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남편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누군가의 사위가 되는 것이다. " 난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어. "라는 건 변명이나 정당화의 요건이 되지 않는다. 새로운 집단을 꾸리고 속하게 됐다면 새로운 원칙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그 원칙을 " 남들은 이런다는데. ", " 요즘 누가 그렇게 해? "같은 말같지도 않은 논리로 정당화해선 안된다.

 

결국 자신이 편한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싶은 것인데 마치 시대의 흐름인 양, 그것이 현대사회의 당연한 문화인 양 거론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아이는 맡기고 싶은데 시부모가 간섭하진 않았으면 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생각이다.

아이라는 공통 주제가 생기게 되면 마찰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요즘 무턱대고 시월드라며 시댁을 폄하하고 마치 무슨 상종 못할 집단인 양 떠드는 일부 무개념들이 많은데 그게 다 자신의 부모 얼굴에 먹칠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부터 시댁, 남편을 가족이 아닌 남으로 대하면서 자신이 대우받길 원하는 건 이기심이나 무개념을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남편도 마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