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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카페 영문 메뉴 심지어 필기체에 고객들 당황, 네티즌들 오타찾기 놀이

한 카페에서 메뉴를 모두 영문, 그것도 필기체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에 위치한 유명 카페가 메뉴를 모두 영문, 그것도 알아보기 어려운 필기체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영문으로 메뉴를 표기해 논란이 됐던 적이 있었다. 더불어 이에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 이 정도 영어도 읽지 못하나? "라며 조롱섞인 응답을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가게 메뉴를 한글이든, 영문이든 표기하는 건 어디까지나 사업주의 자유이다.

다만 서비스 업종이니만큼 고객들이 명확하게 알아보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서비스 방침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들을 위해 영문 표기를 하는 곳도 있으니 이해는 하지만 한글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에서 한글 표기는 기본적인 게 아닐까 한다. 

해당 카페는 수도권 일대에 여러 지점이 있으며 최근 핫플 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황당하다는 반응에 네티즌들 오타찾기 놀이

 

실제로 카페를 찾은 네티즌들은 " 메뉴 이름 뿐 아니라 설명도 영어로 되어 있다. 영어를 못하면 주문하지 말라는 뜻인가. "

라며 해당 카페의 영문 표기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일색이라고 한다.

또 다른 네티즌은 " 한글 메뉴는 없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1인 1메뉴 주문이라는 안내만큼은 한국어로 표기해놨다. " 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 어르신들이나 영어를 못하면 주문도 하지 말라는 거냐 ", " 정자체로 작성했다면 그나마 읽기라도 할텐데 " 라며 해당 카페를 비난했다.

 

 

 

 

Purdue University 약학대 박치욱 교수도 오타찾기 놀이에 동참했다. 교수는 " 필기체를 너무 못써 알아보기도 어렵다. "고 평가했다.

 

 

 

 

그럼 영문 표기는 제대로나 작성되어 있을까.

해당 메뉴판은 인터넷에서 오타찾기 놀이에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퍼듀대 약학대학 박치욱 교수도 이런 놀이에 동참했음을 알리며 " 저도 하나 찾았어요. "라고 인증하기도 했다.

박치욱 교수는 " 필기체를 너무 못써서 알아보기 힘들다. " 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어를 한글처럼 자주 사용하는 대학교수조차 이런 유형의 필기체 표기는 알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면 학력 수준, 고급지다라는 인식이 만연한 것이 문제

 

소위 영어 좀 배웠다는 사람들은 은연 중 영어실력을 뽐내고 싶어하는 우월감같은 게 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외국어, 특히 영어에 대한 동경심이 굉장히 강하다. 교육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주입식 교육이 지배적인 우리나라는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 사실 이는 교육 방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어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그렇다보니 유학파, 소위 영어 좀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에겐 일종의 우월감 같은 인식이 존재하는 것 같다.

내가 외국에서 좀 살다왔고 영어나 외국어를 좀 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뽐내고 싶어하는 부류들이 있다. 영어나 외국어, 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문제지만 자신이 외국어나 외국 생활을 해왔다고 해서 그것을 뽐내려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도 외국에서 꽤나 살아봤고 외국어도 한국어를 제외하고도 3개 국어를 사용해봤다.

 

하지만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면 절대로 친구들이나 지인들, 모임 자리에서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굳이 상대방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언어로 말할 필요도 없고 여기는 한국이지, 외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기회가 좋아서 외국 생활을 했고 살아가기 위해 언어를 배웠던 것이지, 내가 공부를 잘하거나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명한 카페라고 하니 영문으로 표기하는 건 좋지만 대다수의 고객이 한국인인만큼 한글 표기도 병행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필기체는 나도 못 읽는다. 어려워서...정자체도 어렵구만.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