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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남의 집 현관 손잡이에 고추장 테러남, " 층간소음 때문 " 황당 주장

층간소음이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현대 사회에서 황당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심지어 살인까지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물론 " 내 집에서 내가 마음대로 활보도 못해? "라고 생각하는 이기주의도 문제지만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도 감정적으로 맞대응하는 현실도 잘했다고만 볼 수는 없다.

특히 요즘 공동주택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소음의 근원지가 정확히 어디인지 특정할 수 없다보니 애먼 사람에게 그 화풀이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나도 겪어봤는데 정말 스트레스였다.

나는 혼자 살고 아침 일찍 출근( 오전 6시 30분쯤 출발 )을 하기에 오전 7시부터 퇴근 때까지는 집에 아무도 없다.

하지만 아랫집에서는 수시로 " 조용히 좀 해달라. "라며 민원을 넣었다. 관리사무실에서 " 해당 집주민은 현재 회사에 있다. 그 집이 아닌 것 같다. "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우리집이 층간소음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 테러, 범인은 이웃집 주민의 남자친구 " 층간소음 때문에 고통받았다. " 해명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이러한 황당 사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7월 말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깜짝 놀랐다고 한다. 현관 손잡이에 누군가 고추장 테러를 해놓은 것.

장난으로 생각하기엔 너무 공포스러웠다고 말한 A는 그냥 넘어갔지만 며칠 후 또 다시 고추장이 발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뻘건 고추장이 아닌 거무스름한 고체 형태의 고추장이었다고 한다.

결국 뭔가 큰일나겠다 싶어 경찰서에 신고를 한 A.

 

범인은 그로부터 두 달후쯤 붙잡혔다. 한 남성이 오후 9시쯤 A의 현관문 앞으로 다가와 비닐장갑을 낀 채 무언가를 바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이다. 해당 남성은 바로 A의 이웃집 주민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남성은 " 일주일에 한 5일을 왔다갔다 하는데 잠을 잘 수가 없다. 층간 소음 스트레스는 유명하지 않나. "라며 층간소음으로 인해 고추장을 바르는 행동을 저질렀다고 밝혔다고 한다. 

 

더불어 A가 평소 소음으로 인해 아랫집과도 언쟁을 벌였었다고 해명했지만 관리사무실에서 조사한 결과 소음으로 인해 분쟁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또 다른 이웃은 " 소음 그런 건 없었다. 그 집에 아이가 있는 줄도 몰랐다. "라고 증언을 하기도 했다고.

 

 

 

 

현관문에 고추장 테러를 한 이웃집의 남자친구 l SBS 궁금한 이야기 Y

 

 

 

입장 난처해진 여자친구와 동생, " 왜 여기 살지도 않으면서 사고를 치고 그러는지 "

 

남자친구의 말도 안되는 행동으로 인해 난처해진 건 여자친구와 같이 사는 동생이라고 한다.

동생은 " 언니가 많이 당황스러워한다. 살지도 않는 사람이 사고를 치고 갔다. 소음이 나는 집이 있긴 하지만 그 집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구조인데 그 집이 맞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자기 집도 아니면서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

여자친구를 위해 나선 건 잘 알겠지만 그래도 주민이 아닌 이상 좋게 대화로 해결을 해야지, 고추장 테러를 가하는 건 사실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층간소음보다 저런 행동이 더 무서울 것 같은데...

솔직히 우리 집은 새벽 2시에도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위쪽에서....몇 번 항의를 할까도 했지만 " 지금 꼭 뭘 해야 되나 보네. "라고 생각하고 냅둔 적이 많다.

 

사실 조금만 참으면 별 소리도 아니다. 물론 소중한 휴식시간에 굳이 참을 이유도 없지만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심한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자꾸 요즘 이슈가 되는 층간소음을 상기하니 더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