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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성탄절 선물 1000만원대 명품 선물 요구한 여친, 어처구니 없는 이유

크리스마스 선물로 1000만원대 명품백을 요구한 여자친구의 사연이 올라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준비하는 연말, 그리고 모든 이들이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지인들과 친구들과 연인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연말은 무척이나 소중할 것이다.

하지만 연인들에겐, 특히 남성들에겐 그야말로 고통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물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있고 즐기는데 쓰는 돈이니 크게 아깝게 생각하진 않겠지만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연말연시의 특성상 부담은 어쩔 수 없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펜션 등을 예약해야 하고 연인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

마음의 선물이나 성의가 담긴 것들은 줘봐야 욕만 먹거나 이별을 당할 수도 있다. 오죽하면 한국에서는 여성이 마음만 먹으면 교제 2년 내에 명품으로 풀세트를 맞출 수 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진정한 의미보단 가격으로 가치를 따지는 대한민국

 

일단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주는 선물의 경우는 대부분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 많다.

명품이어야 그나마 선물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최소한 명품 소리를 들으려면 기본 100만원 이상은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웃긴 것은 본인들은 수백만원대의 선물을 받는 게 당연하면서도 정작 남자친구에게 하는 선물은 그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때는 꼭 성의가 들어간다.

 

 

 

1000만원대 선물을 받으면 그 여자친구는 대체 얼마짜리 선물을 할 생각이었는지 묻고 싶다.

 

 

 

 

공기업에 근무한다는 한 여성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자친구에게 1000만원대의 명품백을 요구했다고 한다.

더불어 남자친구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지 " 앞으로 3년간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 받겠다. " 라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남자친구 입에서 " 알았다. " 라는 말이 나오지 않자 400만원을 보태겠다는 나름 파격(?)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 정말 갖고 싶기는 엄청 갖고 싶었나 본데 본인 돈으로 사자니 아깝고....

남자친구는 여성이 해당 사연을 올린 시점까지도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여성은 " 이게 연락까지 끊을 정도의 문제인가. 힘들면 힘들다고 하면 되지 않나. " 라며 어이 없어했다.

 

사실 결혼도 안한 여성에게 1,000만원대의 선물은 재벌가 수준이 아니면 힘든 선물이 아닐까 싶다.

어떤 연애를 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상황이 진짜라면 진짜 헤어지는 게 백번 옳은 답이라 생각한다.

일단 3년간 크리스마스 선물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를 제대로 지킬 리도 만무하지만 대부분은 100% 요구한다.

설령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별을 통보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여성을 폄하하는 게 아닌 실제로 흔하게 있는 일이기도 하다. 명품 할부로 사주고 얼마 안가 이별해 할부값 갚는 사람들을 종종 보기도 했다.

 

 

 

 

사랑을 돈으로 환산하려고 하는 한국의 데이트 문화, 소멸돼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금액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는 기념일과 선물,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선물은 금액을 떠나 성의가 무엇보다 중시되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풍족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대부분 부족한 것이 없이 자란 요즘 사회에서 성의는 어쩌면 낭비일지도 모르겠다.

혹자들은 " 괜히 필요없는 물건을 받는 것보다 필요한 걸 받는게 더 나은 거 아냐? " 라고 이야기 하지만 문제는 그 필요성을 갖춘 물품은 소위 스스로의 돈으로 사기엔 비싸거나 본인이 사기엔 돈이 아까운 물품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비싼 명품만이 선물로 인정받는 듯 하여 참 안타깝다.

사실 선물을 받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굳이 비싼 선물이 아니여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으로도 기쁜 일이 아닌가 싶다.

 

아마 남자친구도 순간 고민은 했을 것이다. 여자친구가 갖고 싶다는 데 무리를 해서라도 ' 사줄까? ' 하는 생각도 분명 잠시나마 했을 듯 하다. 하지만 결국은 이 정도의 선물을 지금 해준다면 나중에는 이것보다 더 큰 선물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200 ~ 300만원도 부담되는 현실에서 1000만원짜리 명품이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떻게 저런 금액대의 명품을 요구할 수 있는지 참 의문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