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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레이

그린헬 vs 더포레스트 플레이 비교, 어느 것이 더 자연인에 가까울까.

생존게임의 양대산맥이라면 아마도 '그린헬' vs '더포레스트' 일 것이다.

 

 

 

 

최근 그린헬(GREEN HELL)을 다시 시작해봤다. 예전에는 더포레스트를 플레이했으나 그냥 원시부족이 아닌 돌연변이의 NPC들이 너무 지겹다고 해야 할까. 무엇보다 생포한 돌연변이도 재접속을 하면 사라지는 등의 시스템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스터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존게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두 게임을 모두 해 본 나만의 평가를 한번 해보겠다.

참고로 그린헬의 경우에는 튜토리얼을 끝냈고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다가 너무 지겨운터라 '서바이벌'모드 ( 자유롭게 생존을 진행하되 스토리가 없는 모드 )를 하고자 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한번 쭉 진행해 본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리뷰인지라 오랫동안 즐겼거나 내가 모르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시작은 비슷하지만 시작 난이도는 그린헬이 조금 더 어려운.

 

그린헬, 더포레스트 모두 생존지향적 게임이라는 점 때문인지 상당 부분이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린헬에서는 GPS 기능과 신체리듬이 탑재 된 워치를 탑재하고 있어 유저가 이를 토대로 시간, 방향, 신체 상태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물론 포레스트 역시 바 형태의 게이지로 이를 나타내주고 있지만 나침반, 지도는 동굴 탐험으로 얻어야 하는 점이 다르다. 물론 대개 시작 초기에 돌연변이 부족에게 얻어맞아 동굴로 끌려가는 방식으로 이를 쉽게 얻지만 말이다.

 

그린헬에서도 지도는 있지만 서바이벌 모드에서는 지도가 어디에 있는지 (실제 지도가 어딘가에 있는지도 모르겠음) 나타나지 않는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부족 마을에서 지도를 얻을 수 있었지만 말이다.

똑같이 오픈월드라고 표명하고 있지만 방향성, 위치 감각은 그린헬이 훨씬 어렵다. 포레스트의 경우 지도를 쉽게 얻을 수도 있지만 현재 위치가 지도에 표기가 돼 쉽게 방향이나 목적지를 찾을 수 있지만 그린헬은 지도가 있다 해도 위치가 나오지 않는다. 물론 워치의 좌표 기능을 활용하라는 의도이긴 하지만 훨씬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그린헬을 하다 접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런지...

 

 

 

 

 

 

 

건설의 어려움, 짓지 못하는 그리드가 더 많다.

 

두 게임 모두 생존을 위한 집, 밭, 방어벽 등을 지을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나무를 베거나 잎을 수집하는 등의 노가다가 필요하다. 다만 포레스트의 경우 절벽, 산지, 바닷가 등 대부분의 공간에서 구조물을 지을 수 있는 반면 그린헬은 짓는 공간에 대해서도 상당히 까다롭다. 일단 물 위에 지을 수 있는 건 뗏목 뿐이며 집이나 어떤 구조물도 수상 위에 건설은 불가하다. 또한 바닥이 평탄하지 않으면 짓기 힘든 구조물이 상당하다. 설령 운좋게 짓는다 해도 나무, 숲 등에 의해 벽면을 채울 수 없거나 짓긴 했지만 구조물의 층고가 낮아 지나가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구조물 터를 구하는 것부터가 생존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다 만들 수 있다? No. 실제로 본 구조물만 배움이 가능

 

포레스트는 자재만 있다면 노트에 있는 구조물을 모두 지을 수 있지만 그린헬은 다르다. 일단 노트의 대다수가 여백이고 실제로 보거나 접한 개체에 대해서만 습득이 되어 지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통발, 덫 등은 실제 섬을 탐험하다 발견 된 원시부족 마을이나 임시거처에서 본 것들을 통해 습득이 된다.

따라서 자연히 무언가를 더 짓고 싶다면 섬 전체 곳곳을 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또한 임시거처나 마을을 발견해도 꼼꼼히 체크를 해야 해당 개체에 대해 습득이 가능하다.

더불어 원시부족 마을이나 거처에는 각종 무기나 대체 식량 등이 있으니 더 주의깊에 살펴야 한다.

 

 

 

 

 

 

 

 

모든 것이 적, 돌아다니는 것 또한 실제 야생

 

포레스트도 돌연변이 부족 외에 돼지, 악어, 사슴 등의 야생 동물이 존재한다. 하지만 돌연변이와 악어를 제외하면 공격성을 갖춘 적은 없다. 그린헬의 경우에는 숲 곳곳에 적들이 도사리고 있다.

표범이나 사자, 벌레, 벌, 독사 등이 그것들이고 이들의 위치는 소리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뱀의 경우에는 " 츠츠츠... "하는 소리가 나고 표범의 경우에는 으르렁같은 소리가 들린다. 물론 소리를 듣는 순간 당하긴 하지만 잘 들으면서 이동하다 보면 마주치지 않고 다닐 수 있다. 상당히 짜증날 수도 있는 시스템인데 툭하면 거머리, 해충에 의해 분별력이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다.

 

또한 원시부족도 종종 마주친다. 이들은 곳곳에 위치한 거처나 마을에 있는데 가끔 사냥을 위해 길을 나서는 부족과 마주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서 주위를 조용히 살펴보면 인근에 있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이들이 먼저 공격성을 드러내진 않는다. 다만 살기 위해선 과감히 죽여야 한다. 이들에게서 고기, 무기, 뼈 등을 수확할 수 있다. 실제로 가볍게 플레이를 해보면서 활, 칼 등을 빼앗기도 했다.

 

 

 

 

 

 

 

 

과일, 버섯 등에 이름 붙일 수 있어, 먹어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 스스로 구분

 

포레스트는 해로운 식품이거나 상한 음식을 먹을 경우 잠깐의 제스처나 HP가 줄어드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그린헬의 경우에는 식중독, 저체온, 출혈 등이 표시되며 신체 상태가 나빠진다.

물론 잠을 자는 등의 휴식을 통해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빠른 응급처지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상을 입어 잎으로 만든 붕대로 치료를 한다고 해도 이것이 끝이 아니다. 부상에 따라 상처가 감염, 괴사 등이 일어날 수도 있어 추후 조치도 해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좋은 점은 바나나, 담배잎처럼 이름이 표기 된 경우도 있지만 대개 ' 알 수 없는 견과류 ', ' 알 수 없는 버섯 ' 등으로 섬 곳곳에 분포되는 식량들이 있다. 이는 실제 먹어봐야 해당 재료가 식용인지, 먹으면 안되는 재료인지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이에 이름을 붙여 추후 보게 되더라도 채집과 지나칠 수 있게 해 재미를 더해준다.

먹어도 이상이 없고 귤과 비슷해 귤이라 이름을 붙이고 버섯의 경우는 구토를 일으켜 독버섯이라 칭해준 것이 예이다.

 

 

 

 

 

 

 

 

| 야생버라이어티 생존게임으로는 그린헬이 한 수 위

 

얼마 전 포레스트 시즌2가 출시됐다. 아직 해보진 않아 시즌1을 기준으로 플레이 해 본 경험을 언급해봤다.

물론 나도 그린헬을 오래도록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한 재미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를 수도 있다. 스토리 모드를 따라가지 않고 생존형 게임으로 즐길 경우로만 가정하고 작성 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린헬이 생존게임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주위를 탐험해도 다양한 식물, 벌레나 동물들이 존재하고 이를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도 더 다양하다.

 

또한 스토리 모드를 굳이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만의 야생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스럽다.

다만 길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가다보면 절벽, 산새로 인해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방향성을 잃고 다시 원래 지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짜증나면서도 재미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