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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고려거란전쟁 ① | 고려시대 명장 양규 장군을 알게 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ㅣKBS , NETFLIX, Wavve  l 32부작

 

 

 

 

수 많은 사극이 있었지만 마치 삼국지를 보는 듯한 웅장한 사극이 등장했다.

KBS 특별기획 대하사극으로 실로 오랜만에 공중파 방송국에서 괜찮은 드라마가 나온 것이다. 현재 고려거란전쟁은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동시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고려거란전쟁은 고려 왕조 중 제 7대 군주인 목종 후반기와 현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총 32부작으로 현재 16회까지 방영돼 중반부를 넘어섰다.

1회 ~ 16회까지의 절대적인 영웅을 꼽으라면 단연코 도순검사 양규 장군이다.

고려사에도 조선시대 못지 않은 걸출한 무장들이 많았다. 애초 태조 왕건이 나라를 건국한 것도 후삼국 시대를 정리하면서였으니 武(무)에 기반을 둔 나라가 바로 고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장군들에 비해 덜 알려졌던 장군이 바로 양규 장군이라 할 수 있겠다.

 

 

 

 

비운의 약소국가 고려, 송나라부터 요나라를 거쳐 원나라까지 굴욕의 시대

 

고려는 늘 약한 이미지로 역사 속에 기록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면 고려와 조선의 역사가 가장 많이 거론된다. 아마 그나마도 가장 많은 문화재와 유물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나마 다른 국가와의 전쟁을 종종 벌였던 삼국시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늘 침략을 당하는 암울한 역사가 더 많았다. 특히 고려는 송나라부터 거란의 요나라, 그리고 몽골의 원나라까지 줄기차게 괴롭힘을 당했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서는 고려의 역사적 흔적 지우기에 진심이었고 현재까지 전해지는 문화재와 유물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또한 고려 임금들의 어진 역시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이 단 1점도 없다. 어딘가에 묻혀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 그 단서조차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고려의 역사는 대부분 태조 왕건의 역사만 보아왔다.

 

 

 

 

고려거란전쟁,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

 

대량원군 왕순 ( 훗날 현종 )과 진관사의 현재 모습

 

 

 

 

우리나라에는 불세출의 명장들이 많지만 대개 영화, 드라마로 제작되는 위인들은 제한적이다.

물론 역사적 고증의 어려움같은 제작에 필요한 사료가 너무 적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서 고려거란전쟁이 각광받는 이유는 비운의 시기였지만 명장 강감찬을 제외한 양규, 김숙홍 같은 뛰어난 위인들을 재조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양규 장군에 대해서는 대부분 몰랐을 것이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역사 속 인물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위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런 KBS의 특별기획 드라마는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양규 장군은 강감찬, 서희에 이어 고려시대 최고의 명장 중 한 분이 아닐까 한다.

 

 

 

양규 장군과 열연 배우 지승현, 새로운 발견

 

양규 장군의 업적도 대단하지만 역할을 맡은 배우 지승현의 열연도 이번 드라마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지승현은 영화 < 바람 >, 드라마 < 태양의 후예 >를 통해 이미 얼굴이 익숙하지만 늘 비중있는 단역 정도로 나왔던 그였기에 이번 양규 장군 역할은 그에게는 인생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지승현 배우의 외모는 날카롭고 선이 뚜렷한 상남자형 외모이다. 그런만큼 오직 충성만 생각하는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고려만 생각하는 충신 양규 역을 훌륭히 소화해냈다고 생각한다.

 

 

 

16회에서 양규 장군과 김숙홍이 거란족에 맞서 끝까지 항전을 하다 장렬히 전사를 했다.

 

 

 

| 양규 장군의 전사, 시청률 11% 최대치 찍고 시청자들 눈시울 붉혔다

 

양규 장군은 출생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거란과의 2차 전쟁을 통해 무장으로의 지덕체를 훌륭히 완수한 명장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로 고려사 현종 때에는 그 공을 높이 기렸으며 양규 장군의 가족에게 매년 쌀 100섬을 하사함과 동시에 그 효력을 종신케 했다고 전해진다. 보통 1섬이 약 200kg 이라고 하니 그 양이 얼마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6회에서는 양구 장군과 그의 수하 김숙홍이 거란군이 짜놓은 함정임을 예측하면서도 포로를 구하기 위해 사지로 뛰어들어 포로를 구출하고 거란군과 맞서 끝까지 항전하는 모습을 비중있게 다뤘다.

 

양규 장군에 대해 역사가 자세하게 기록한 것은 없지만 그는 흥화진 전투를 비롯 곽주 ( 현재 평안북도 정주 )성을 1,500명의 결사대로 탈환하는데 성공한 장수로 기록하고 있다. 주로 소수의 정예 부대를 활용해 적군을 공격하는 게릴라 전법으로 오늘 날로 치면 특수부대와 흡사하다. 그가 했던 대다수의 전투가 병력,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치뤄진 전투였기 때문에 그의 승전이 더욱 가치가 있는 듯 하다. 빗발치는 화살을 맞으면서도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용맹한 마지막 모습은 시청률 11%를 달성했다고 한다.

 

양규 장군의 아들로는 양대춘이 있으며 그 역시도 뛰어난 무관이었다고 한다.

현재 양규 장군의 묘는 대한민국에는 없다고 한다. 고구려와 고려의 유물은 북한에 많으니까 아마도 북한 지역에 있지 않을까 싶다. 17회부터는 본격적으로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