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 보면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영화가 있는 반면, 기대했는데 재미없는 영화가 있기 마련이다. 넷플릭스에 있길래 본 이 영화는 바로 후자에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그냥 후자의 영화였다.
나름 관객도 100만명 이상, 이정재 / 이성민 / 배성우 / 신하균 / 김의성 등 영화 배우로는 꽤 인지도와 관객 동원력에서 검증 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기에 완벽한 재미까진 아니여도 소소한 재미 정도는 보장 될 줄 알았다.
사실 보다 말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영화에 내용조차 기억에 남지 않는다. 보통 재미가 없어도 기본적인 굴기 정도는 기억에 남기 마련인데 이 영화 <빅매치>는 도통 모르겠다.
오로지 남는 건 "대체 저 배우들을 가지고 뭘 만든거지?"라는 생각과 "아무리 영화라지만 정말 너무한다."라는 황당함 뿐이다.
물론 D포털 영화 리뷰 게시판을 보면 6.3점대의 중간은 넘긴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리뷰 후기에도 "나름 재미있다."는 내용의 글이 꽤 되는데다 "재미는 있지만, 스토리 전개가 좀 떨어진다."는 글들이 있어 기본적인 재미 보장은 되는 줄 알았었다. 물론 지나치게 황당한 전개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지고 재미없다라는 내용도 더러 있다.
| 경찰서 탈출 장면, 보아는 대체 왜?
이 영화의 가장 큰 노잼 원인은 "바로 경찰서 탈출 장면"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최익호는 격투기 선수로 형 최영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형을 납치해 소재를 알고 있는 에이스의 미션이 바로 그것.
문제는 차라리 기존 영화에서처럼 주인공이 화려한 액션으로 경찰을 제압하고 멋지게 탈출하는 것이면 좋았겠지만 그것도 아니였다.
내일 모레면 50세인 이정재가 아무리 몸 관리를 했다한들, 얼마나 했겠나.
수 십명의 경찰이 좁은 사무실에서도 이정재를 제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더니 경찰서 주차장에서 만난 기동대와의 탈출 장면은 더 황당했다. 잡지도 못하고 넘어지는 경찰대원, 부딪힌 정도인데 쓰러지는 대원들.
기동 버스에 익호가 갇혔을 때 우르르 몰려들어가면 충분히 제압이 가능함에도 최루탄을 던지거나 버스 외부에서 창문만 두들기는 등 사실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는 점에서 재미가 급감한다.
또한 보아를 좋아하지만 극 중 보아의 캐릭터는 대체 무엇인지.
이 두 장면이 영화 초반에 나오는데 여기서 나는 영화를 꺼버렸다. 도무지 시간 낭비인 듯 해서....
모르겠다. 이 영화가 진득하게 보면 얼마나 재미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P.S > 재미있게 보신 분이 계시다면 어느 부분부터 재미있는지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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