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더 무비

감기 | 2020년 코로나19를 예견한 듯한 바이러스 재난 영화

2013년 개봉작 <감기>

 

 

장혁, 수애, 유해진 주연의 영화 <감기>가 있다. 이 영화는 2013년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바이러스 재난 영화이다. 물론 이 영화는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 플루 등의 상황을 겪은 후에 나온 영화라 대부분의 바이러스 내용이 조류독감에 맞춰져있지만 감염 경로, 전파 속도 등의 내용으로 보면 지금의 상황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할 것 없는 대한민국의 일상이지만 밀입국 브로커 일당이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이야기는 재난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그저 특별할 것 없는 감기 증상이지만 이내 각혈을 하고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치사율을 자랑하는 특급 바이러스가 드러난다.

이에 정부는 분당을 봉쇄하느냐, 마느냐로 각축을 벌이게 되고 그러는 사이 감염은 급격히 확산된다.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도시까지 탈출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 영화는 사태가 확산되면서 점차 이기적인 시민들의 모습이나 우왕좌왕 하는 정부 각료들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내고 있다.

 

 

 

 

한때 확진자나 사망자가 늘어나거나 발생하지 않아 "괜히 설레발들 친다."는 식의 댓글들이 주를 이뤘었다.

정말 안일하고 한심한 안전불감증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자주했었다. 꼭 누군가가 죽고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야만 그제야 긴장하는 한국인들의 특징이 이번 코로나 19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

 

영화를 보면 한국 사회가 얼마나 바이러스나 재난 등에 취약하고 무지한지 잘 드러난다. 또한 정부의 대책 역시도 제대로 된 전문가, 시스템, 메뉴얼이 없어 우왕좌왕하는 모습 또한 현실적이다.

영화나 게임은 실제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미리 예측, 구상, 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정부에서는 사태가 확산되어야만 대책을 마련하지 말고 보다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영화만 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