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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최씨, 결국 구속됐다. 다른 혐의도 조사 중

24일 오전 동부지법으로 들어서는 '구급차 택시기사'최씨의 모습 / KBS

 

 

처벌을 원하는 국민 청원의 수가 70만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6월 환자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와 접촉 사고 후, 사고 처리부터 하고 가라며 이송을 방해한 택시기사 최씨 사건, 유튜브와 언론TV까지 방영하면서 많은 공분을 부르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국민들을 분노케한 것은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니까"라며 호언장담하던 그의 언행때문이라 봐도 무방했다. 사설 구급차 기사가 "일단 환자부터 이송한 다음 이야기하자."라며 불과 몇 백미터 떨어진 병원으로 운행을 하려 하자, 최씨는 "누군 사설 안 뛰어본 줄 알아? 어딜가. 사고처리부터 해야지."라며 언성을 높이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 뻔뻔한 택시기사 최씨, "어떻게 책임지실건가요?"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이야기신지.."

 

별다른 죄책감없이 신경질적으로 법원으로 이동하는 최씨 / KBS

 

 

이미 많은 네티즌들과 국민들이 유튜브와 TV를 통해 해당 사건의 영상을 봤음에도 그는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질문에 "무슨 이야기신지 잘 모르겠다."라며 사고 당시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뻔뻔함까지 보여주었다.

또한 유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휴~ 뭘..."이라며 자신이 결백하다는 듯 당당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심 시간이 막 지난 무렵 법원을 나오는 최씨의 태도는 오전과는 사물 달랐다.

마치 구속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예측한 듯 뻔뻔하고 신경질적인 태도와는 달리 고분고분한 반응을 보였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유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유감의 말을 드린다."라고 대답했다.

경찰은 최씨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은 24일 오후쯤 결정을 할 것이라 예고했었다. 최씨는 법원을 나와 호송차를 타고 인근 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 택시기사 최씨 구속. 혐의는 "업무방해, 고의사고" 추가로 살인죄 및 과실치사까지 적용 가능성 검토 중

 

아마 최씨는 사고 당시만 해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사고 당사자는 사설 구급차 기사.

사실 사설 구급차의 불법 운행은 어제 오늘만의 일도 아니고 잘하면 손해배상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이송 중이던 환자가 사망했고 그 유가족들이 이 문제를 청원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

 

사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최씨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 같은 느낌도 없진 않았다.

이미 구급차가 방향 지시등을 켜고 진입을 명확히 시도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아마 대부분 욕은 할 지 몰라도 양보를 해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설이라고는 하나 구급차는 구급차 아닌가.

 

 

구속 가능성을 예견했는지 법원을 나오는 최씨의 태도가 달라졌다. / KBS

 

 

그가 만약 환자 이송을 먼저 하도록 했다면 사실 이 문제는 이렇게까지 확산 될 정도의 문제도 아니였다. 어쩌면 그냥 사설 구급차 업체에서 사고 처리를 해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의 언행은 유가족들에게도 상처와 모멸감을 주었지만 국민들에게도 많은 분노를 일으키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최씨가 얼마나 세상사에 대해 정통하고 또 본인 소신껏 행동하고 사는진 모르겠지만 그가 보여 준 많은 행동과 발언은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대충은 짐작케한다.

많은 반성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유가족은 물론 고인의 빈소에도 꼭 찾아가 사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