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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연기가 재미있어 무명 15년을 버틴 신 스틸러 - 김병철

15년이란 긴 무명의 세월 끝에 신 스틸러로 자리잡은 배우 '김병철'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연예인들도 있지만 현재 내놓으라 하는 인기 스타들 중에는 오랜 시간 무명의 세월을 견딘 연예인들이 대다수이다. 마치 "10년은 묵묵히 견디고 인내해야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처럼 말이다.

국민 MC 유재석이 그러했고 배우 진선규가 그러했고 조우진도 그러했다. 진선규는 15년의 무명 시절을, 조우진은 16년의 시간을 무명으로 보낸 배우로 유명하다. 

그리고 15년의 무명 시절을 거쳐 지금은 주연 배우들보다도 유명하고 바쁘다는 배우 김병철이 있다.

 

 

2003년 영화 <황산벌>에서 신라 첩자역으로 데뷔한 김병철, 그리고 롤러코스터에도 출연했었다.

 

 

김병철은 1974년생으로 올해 45세의 중년 배우이다. 중앙대학교 연극학을 전공했으며 가족 사항에 대해 크게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그는 아직 미혼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네티즌들이 배우 조우진과 김병철을 혼동해 결혼했다는 루머가 있기도 했지만 이는 2008년 결혼한 배우 조우진의 결혼 소식을 오해한 것이라고 한다.

 

2003년 영화 <황산벌>로 데뷔했고 이듬해에는 영화 <알포인트>에서 조병훈 상병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 <황산벌>은 인기에 힘입어 2편이 제작 될 정도로 큰 흥행을 거두었기에 아마 당시 김병철 역시 바로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수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좀처럼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영화로 시작했지만 드라마로 이름을 알리다

 

그런 김병철에게 뜻밖의 인생작이 몇 가지 들어오는데 모두 배우 김병철을 알리는데 크게 일조를 한 작품들이다.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 김병철은 이 드라마에서 중령 박병수 역을 맡아 주연배우 송중기, 진구, 송혜교, 김지원과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우럭 대대장'이라는 송혜교의 대사 때문에 김병철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한다.

1회 시청률은 14%대였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증가, 중반부터는 30%가 넘는 소위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2017년에는 <도깨비>에서 간신 박충헌 역을 맡아 비록 극 중후반부터였지만 주연 배우 공유,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2018년~2019년에는 대한민국 사교육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룬 드라마 <SKY캐슬>에서 자녀들을 모두 상위층 신분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검찰 출신의 교수 차민혁 역을 맡아 정준호, 염정아, 윤세아, 최원영, 이태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배우 김병철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3편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SKY캐슬'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주연급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배역이라는 점이다. 김병철의 연기력이 기본적으로 받쳐준 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절정의 스타들이다 보니 자연스레 그들의 배역과 자주 마주치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역할이 돋보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드라마 <SKY캐슬>을 마지막으로 김병철은 주조연급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여느 주연급 배우들보다도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조연에 가까운 역을 주로 하다 보니 여기 저기 출연이 많은 탓이다.

 

 

 

무명 15년을 버틴 원동력 "그냥 연기가 좋아 하다보니...딱히 없다."

 

연애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지만 연애가 어렵다는 김병철

 

 

15년이란 긴 시간을 무명으로 버틴 김병철은 그 원동력에 대해 "딱히 없다."라고 밝혔다. 특별히 버틴 원동력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유명 작품이 아니였을 뿐, 그 동안 공연과 단편 영화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 온 터라 연기가 재미있어 일을 자꾸 하다 보니 시간이 흘렀을 뿐, 어떤 계기나 결심으로 버틴 것은 아니라는 것.

또한 <태양의 후예>이 후 알아보는 팬들이 많아 신기하면서도 늘 감사하다며 간혹 싸인을 요청하는 분들이 계신데, 싸인을 받은 후 그것을 어디에 두는지 궁금하다고 그는 말한다.

 

드라마의 배역을 보면 주로 악역이거나 소리를 많이 지르는 역할이 많아 그를 무섭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지만 정작 김병철 본인은 "사실 주위 눈치를 많이 본다."라고 뜻밖의 성격을 고백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늦은 나이에 데뷔를 했고 무명의 시간이 길다 보니 자연스럽게 갖춰진 성격이 아닐까 한다. 과거 제작 현장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제작 현장에서는 나이보다는 인지도가 신분을 대변할테니 말이다.

 

김병철은 결혼과 연애, 그리고 이상형에 대해서도 언론과 예능을 통해 밝힌 적이 있었다.

아직 미혼인 그는 "연애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연애는 참 어렵다."라며 40대 중반의 미혼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부부로 호흡을 연기했던 배우 윤세아와 잘 어울린다는 소문에는 "편집을 잘해주셔서 그렇게 보인 것이지, 친한 동료이자 친구일 뿐"이라 언급하며 "이상형은 딱히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애관만큼이나 자신의 주관도 뚜렷한 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일로 푼다며 "짜증나거나 화가 난다고 해서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어쩔 수 없이 그냥 일을 즐기며 푼다."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뒤늦게 연기자로 우뚝 선만큼 오랫동안 좋은 연기 보여주시길.

 

 

코믹스러운 표정 연기의 달인, 굳이 배역의 이미지 고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랫동안 활동하시길

 

김병철하면 사실 코믹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 나름 진중한 듯 한 배역이지만 중간 중간 허당스러운 면이나 코믹스러운 능청 연기가 일품이라고 본다. 그런 그의 연기가 좋고 역할이 좋다. 그게 내가 배우 김병철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많은 연기자들이 자신에게 씌여진 역할의 이미지 프레임을 추후에는 부담스러워 하며 많이 갈등을 하고 또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다 결국 변신을 성공하지 못한 채 대중들에게서 잊혀지는 경우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김병철이라는 배우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배우로써, 연기자로써 고착 된 이미지는 부담스럽고 또 식상할 것이다. 이는 바라보는 대중들에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어느 장르나 그런 이미지를 담당해야 하는 배역이 존재하고 또 이를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극의 흥행을 좌우한다고 본다.

 

자신의 장점을 굳이 벗겨내려고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무기를 더욱 갈고 닦아 그 연기, 그런 배역의 달인이 되는 것도 연기자로써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 마동석의 연기는 거의 비슷 비슷해 이제는 예전만 못하고 식상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위기의 순간에 마동석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히어로를 만난 듯한 느낌을 받는 대중들이 많은 것도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김병철은 11월 25일 오늘 개봉하는 영화 <이웃사촌>에서 정우, 오달수와 함께 코믹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 한다.

이번 영화 <이웃사촌>은 2018년 개봉 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배우 오달수의 미투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봉이 보류 된 영화였다. 하지만 오달수의 무혐의가 밝혀졌고 제작사 측에서도 더 이상의 개봉을 미루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 하에 개봉되는, 오달수의 복귀작인 셈이다. 또한 이번 영화는 故김대중 대통령이 1980년대 가택 연금에 당하는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알려져 화제를 모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