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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가지 말라해도 가고, 하지 말래도 하는 한국인들..

인질 구출 작전에서 산화한 프랑스 특수부대원 세드릭 드 피에르퐁과 알랭 베르톤첼로 / 출처: 연합뉴스

 

지난 10일 프랑스 대통령실은 하나의 기사를 발표했다. 무장 세력에게 납치되어 감금 된 인질 4명을 구출했다는 것이다.

인질은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한국인 1명 등 총 4명이었다. 구출 작전에서 프랑스 특수부대 요원 2명이 작전 도중 순직하는 비극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특수부대는 자국민이 인질로 감금되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를 구출하기 위해 무장세력의 숙영지로 침투해 들어갔다.

그러던 중 미국인과 한국인 인질을 발견, 모두 구출하기로 계획을 변경 실행했다.

 

하지만 인질과의 거리 약 10m쯤에서 무장세력에게 발각되고 두 대원은 인질의 안위를 염려해 총기 사격을 자제하고 맨 몸으로 무장 세력단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격투 도중 근접 사격에 두 대원이 순직하게 된 것. 물론 인질은 모두 무사히 구출되어 프랑스 공군을 통해 프랑스로 무사 귀환되었다고 한다.

 

 

무사히 구출 된 인질들 / 출처: 뉴스원

 

인질이 무사히 구출 된 기쁨의 순간이지만 이들의 귀환은 환영받지 못했다.

특수부대원의 순직은 말 그대로 작전 도중 순직이므로 어찌보면 임무에 충실하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순국한 영웅의 삶이었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다 치지만 이들 인질들이 여행한 국가는 프랑스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외국 외교부에서도 - 여행을 자제할 것 -이라 권하는 여행 황색 경보와 - 여행을 하지 말 것 -을 권하는 여행적색경보 지역이었던 것.

 

특수부대원의 순직, 엄청난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만큼 달가워 할 국민들은 없었다. 프랑스는 국민들은 물론 정치인들까지 이들 국가를 여행한 자국민에 대해 "비난 받아 마땅하다."라며 질책했고 여론 역시 냉랭하다는 게 현지의 소식이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40대 여성 여행객으로 그녀는 1년 6개월 전 세계 여행을 목표로 출국, 이들 지역을 여행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가지 말라는데 왜 가서 사고치나?" 성토, 일부 네티즌들 "그래도 자국민 보호는 국가의 의무" 맞서

 

한국은 과거에도 몇 번 위와 같은 일들이 있었다. 2004년 김선일씨 피살 사건은 지금도 종종 화자가 되는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김선일씨는 군납업체 가나의 직원으로 현지 상주 직원이었던 것. 무장세력에 납치되어 있던 중 당시 노무현 정권의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없다."가 천명되면서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기도 했다.

 

반면 2007년 분당 S교회 피랍 사건은 어처구니없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아프카니스탄에서 피랍 된 이들은 애초 외교부에서 출국을 만류했지만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진다고 약속하고 출국, 현지에서 23명이 피랍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들 중 2명은 사망하고 21명이 거액의 교환비용을 주고 귀환해 난리가 났었다.

 

이번 프랑스 구출 작전으로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른 "책임론"은 아직도 뜨겁게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개인적인 여행, 가지말라는 지역에 가놓고 국가에 보호를 원한다는 자체가 이해불가라는 입장이다.

세상에 스스로 위험에 뛰어들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저 40대 여행객도 자신에게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택한 여행이라면 위기 상황과 위험도 여행의 새로운 경험인 셈.

그것을 국가에 보호받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의 의무는 자국민 보호지만 스스로 위험에 달려든 국민까지 보호해야 할 책임은 없다.

국가의 틀 내에 활동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