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잘 키운다더니 바로 잡아먹은 70대 실형, 나잇값도 못하는...

잘 키우겠다고 견주 속이고 바로 잡아먹은 7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제 겨우 1살 된 진돗개를 잘 키우겠다던 70대 노인이 견주와의 약속을 버리고 곧바로 도살해 실형이 선고됐다.

이 노인은 지난해 5월17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건축자재 보관소에서 견주 B씨로부터 “도살해 잡아먹지 않고 잘 키우겠다”고 약속한 뒤 1~3살짜리 진돗개 모녀 2마리를 가로챈 혐의 등을 받았다. 그는 해당 진돗개들을 입양한지 1시간만에 도살장 업주 C(65)씨에게 도살을 의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솔직히 나 역시 어린 시절 보신탕을 먹어 본 적이 있다. 6~7살때의 기억으로 당시에는 어린이들에게 음식 메뉴의 선택권이 없었고 또 그 시대에는 보신탕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도 했다.

지금에야 의술도 발달되고 먹을 거리도 천지에 널렸지만 1980~90년대만 해도 지금과는 사뭇 달랐고 어르신들에게 보신 문화는 그냥 보신이 아닌 어린 시절 추억이기도 했다.

 

 

개가 가족? 주접떠는 소리 그만하고 개도 동물, 다만 식용과 반려의 구분은 있다고 본다

 

보신 문화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은 동물을 사육해 음식으로 가공,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개 뿐 아니라 돼지, 소, 닭 등도 모두 소중한 생명체이다. 개는 오랜 친구이기에 소중하고 돼지와 소, 닭은 아니라는 발상은 좋지 않다. 혹자들은 개를 두고 가족이다, 인간의 친구라고 어필한다.

가족으로 보든, 친구로 보든 그것은 개개인의 자유이기에 뭐라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을 타인도 공감하길 바라는 건 잘못 된 것이다. 나도 개를 매우 좋아하지만 개를 가족으로 보진 않는다.

개는 개일 뿐이고 동물이다. 오랜 시간 함께 살다 보면 친근함, 정을 당연히 느끼겠지만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을 듯 하다. 다만 개 역시 식용과 반려의 구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돼지나 소, 닭을 재미삼아 또는 가족으로 키우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식용으로 키울 뿐이다.

어떤 용도로 키우느냐의 차이이지, 개라고 해서 더 특별한 감정을 갖진 않는다.

 

 

이런 엽기같은 짓도 서슴없이 하는 버러지 군상들이 많다.

 

 

분명한 건 우리도 만약 식량난을 겪게 되면 반려견이든, 식용견이든 서슴없이 잡아먹을 거라는 것이다.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를 서슴없이 도축, 도살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특히 "절대 안 잡아먹는다."라고 거짓말을 한 70대 노인들은 정말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온다.

그 나이를 먹도록 그런 거짓말을 하고 살다니 말이다. 보신탕을 해먹고 얼마나 오래 살고 싶어 그러는지 궁금할 뿐이다.

 

그럼 왜 식용과 반려의 구분을 둬야 한다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돼지나 소, 닭을 키우는 농가의 입장에서 분명 키울 당시에는 애지중지 가족의 정으로 키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팔려가거나 도축되는 시기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

애초 그럴 목적으로 사육했기 때문에 별다른 죄책감없이 도축하는 것이다.

 

개는 그렇지 않다. 예전에는 키우다가 그냥 여름이 되면, 몸이 좀 아프면 잡아먹었다고 한다.

다만 최근에는 여러 식품들이 잘 가공되어 나오고 굳이 보신탕을 먹지 않아도 몸보신용으로 나오는 음식들이 많다.

식용으로 키운 개도 아닌데 굳이 잡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돼지나 소, 닭에 비해 도살하는 과정도 상당히 야만적이다. 물론 죽임을 당하는 동물의 입장에서야 불로 태우든, 전기로 지지든 똑같은 고통이고 아픔이겠지만 말이다.

 

 

중국 개고기 축제의 모습, 저런 것들도 그냥 도살됐으면 좋겠다. 지구촌을 위해.

 

 

| 개가 가족일 순 없지만 최대한 생명으로 대우는 해줘야

 

누차 말하지만 보신 문화를 비난하고 싶진 않다. 그것이 좋지 않은 문화라고 해도 옛부터 내려오던 식문화였기에 그것을 두고 비난을 할 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애초 식용으로, 또 견주에게도 도살이 아닌 사육을 이유로 데려 온 개라면 정성껏 키워야 하지 않을까.

 

또한 이제는 굳이 보신탕을 먹지 않아도 얼마든지 몸을 보호해 줄 대체 식품들이 넘치니 말이다.

소시지, 햄, 갈비, 치킨 같은 대체 식품이 없는 음식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보신탕만이 몸보신을 해 줄 음식은 아니다.

그리고 정말 꼭, 굳이 잡아먹어야 한다면 최소한 함께 한 정을 생각해 고통없이 처리하는 게 마지막 도리일 것이다.

 

아..쓰다 보니 짜증나네.

별 인간같지도 않은 노친네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