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꽤나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섰다. 4단계 시행 전 지인과 함께 1박2일로 근교를 다녀오고자 뜻을 모았고 그렇게 찾아간 곳이 바로 경기도 청평이었다.
가평, 양평은 가봤어도 청평은 처음이었는데 토요일 오전에는 정말 차들이 많아 꽤 오래 걸린 듯 하다.
그래도 답답한 도심을 떠나 자연의 푸르름을 감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 했다.
사실 토요일은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했고 짧지만 비도 오락가락해서 놀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였다. 그래도 오후쯤 되자 인근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오셨다.
청평 방주 펜션에 가다.
대개 이런 계곡이나 천, 강들을 바로 지척에 끼고 있는 펜션들은 외관이나 시설이 막 예쁘고 좋지는 않은 듯 하다.
주로 커플보다는 4인 이상의 단체 손님 위주라서 그런가. 물론 지금은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단체 손님을 받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사장님이 참 친절하신데 전에 코로나 방역 거리두기로 인해 곤욕(?)을 치룬 적이 있었는지 방역 준수에 꽤나 강조를 많이 해주셨다.
간혹 가다가 일행이 아닌 척 해놓고는 합석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로 인해 마음 고생이 상당하셨던 듯 하다.
물론 마음같아서는 합석을 하든 간섭하고 싶겠냐만은 고객이야 벌금만 내면 그만이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영업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정말 해서는 안될 것이다. 가뜩이나 매출도 떨어졌을텐데 영업제한까지 걸리면 한 가정의 생계가 위협받는 일이니 말이다.
건물은 전면에 나타난 3층(1층은 주차장임)짜리 본채와 뒤쪽에 2층 규모의 별채가 있다. 다른 손님들도 계시기에 둘러볼 순 없었지만 단체 인원이 묵을 수 있는 단체방과 2인, 3인 등 소규모 인원이 묵을 수 있는 방이 있는 듯 하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다양한 편의시설
비용에 포함이 됐겠지만 일단 BBQ를 해먹을 수 있는 그릴, 식탁이 각 호실 앞에 갖춰져있다.
내부는 촬영하지 않았지만 화장실, 에어컨, TV와 필요 시 노래방 기기가 준비되고 선풍기도 갖춰져 있어 더운 여름을 보내기에 수월한 편이다.
그리고 물놀이에 필요한 신발, 튜브, 뜰채 등의 낚시용 도구도 무료로 빌려준다.
물놀이 시 하천 바닥 때문에 슬리퍼를 신고 들어갈 경우 발을 다칠 수 있으니 꼭 신발을 신고 입수하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수상 안전요원이 천 곳곳에 상주해있고 구명조끼도 무료로 빌려준다고 한다.
다만 반바지나 수영복은 구매를 해야 한다고. ^^;;
외관이 펜션치고는 훌륭한 편이 아니지만 벌레나 모기 등 해충들이 없다.
사장님이 정말 하루 종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셔서 그런지 깨끗한 편이다. 전자레인지는 물론 각종 양념장 등도 비치되어 있어 이용이 가능하니 편리했다.
주차 여부
인근에 펜션이 많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여유있는 편은 아니다. 일단 전면 건물 1층이 주차장이지만 3대만 주차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 중 1대는 사장님 차량인 듯.
펜션 앞 길가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여러 펜션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므로 주차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인근 3~5분 거리에 청평역 공영 주차장과 여러 공영 주차장이 있으니 귀찮기는 하겠지만 주차가 어려운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는 여자 친구가 아니였지만 다음에는 꼭 여자친구와 같이 다시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다.
음식만 하느라 제대로 놀질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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