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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바다의 무법자 '백상아리'출몰, 한국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아니다.

상어를 애니 '상어가족' 따위로 생각하고 다가갔다간 큰일난다. 무더운 요즘 상어 출현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하다.

 

 

미국이 그저 신비롭고 설레던 환상의 낙원으로 자리잡았던 1980~90년대초.

영화 JAWS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물론 상어라는 존재는 알았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 상어는 말로만 들리는 어종일 뿐, 실제로 보긴 어려운 대상이었다. 그저 영화에서처럼 공포의 대상, 그 이상 이하도 아니였다.

 

애니 <샤크>와 <상어가족>이 등장하면서 점차 상어에 대한 이미지는 공포에서 친근함으로 변신됐다. "무섭다"에서 "캐비어는 맛볼 수 있는건가?" 정도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국내도 더 이상 식인 상어의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걸 아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미국이나 외국 사고 사례처럼 빈번하게 출몰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자주 출몰하고 또 무더운 폭염의 여름철에 종종 등장을 한다고 하니 해수욕을 즐기더라도 너무 멀리 나가서 노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헤엄을 잘 친다 해도 상어보다 빠를 순 없으니까 말이다.

 

 

 

인류에게 위해를 가하는 상어종은 약 10종, 그 중 가장 포악한 건 백상아리와 청상아리

지구온난화도 상어 습격의 원인, 국내는 약 6건의 피해 사례 있다.

 

국내에도 자주 출몰하는 상어 중 위험하다는 백상아리

 

 

상어의 인간 습격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5년이다. 물론 미국이 59건으로 최다였고 호주 18건, 남아프리카 공화국 8건 등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수치가 2000년에 비해 11%, 1990년대에 비해서는 약 70%가 늘어난 수치라는 점이다.

즉 해마다 상어가 해안가로 다가와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상어의 해안가 접근에 대한 원인으로는 가장 큰 것이 연안의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해양 오염이다. 또한 지구 온난화도 상어의 개체 수가 증가된 점, 활동 영역이 넓어진 점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상어에 의한 공격 피해 사례가 외국에서만 있는 건 아니다. 국내도 1959년을 시작으로 약 6건의 사례가 보고됐다.1959년 충남 보령의 대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이 상어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1981년 충남 외도 인근에서 해녀 1명, 86년엔 전북 군산에서 잠수부, 89년과 95년에 충남 보령에서 해녀, 1996년 전북 군산에서 어부가 상어의 공격으로 사망했었다.

 

 

 

그물에 걸려 죽은 모습이 종종 발견된다. 이것은 언제든 살아있는 상태로 출몰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후로 상어 공격에 의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종종 해안 인근에서 죽은 채 발견 되는 경우가 더러 있어 주의가 필요해지고 있다. 특히 백상아리는 성격이 폭악해 발견 즉시 바로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괜히 상어를 자극하거나 선제 공격을 했다간 바로 상어에게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어는 피 냄새를 맡기 때문에 해수욕을 하다가 출혈이 발생하면 곧바로 나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17년 경남 앞바다에서 잡힌 300kg급 백상아리, 미국에서 상어에게 공격당한 상처

 

 

| 주로 서해상에 출몰하던 상어, 이제는 동해에도 종종 목격

 

2013년부터 전남 완도 부근을 비롯해 남해, 동해에서도 백상아리가 꾸준히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14년에 들어서도 1월에 고성 앞 바다에, 6월엔 충남 보령에 상어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리고 17년 8월엔 경북 영덕 앞 바다에 상어가 출몰했었다. 상어가 목격됐다는 건 그만큼 활동 영역이 넓어졌고 앞으로도 더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재난이나 위기 상황에 취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상어에 의한 공격 빈도가 낮다 보니 대처 방법에 대해 미흡할 수 있어 초기 위급 상황에서 큰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바닷가에서 놀더라도 개인의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올해도 폭염이 극성인데 상어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