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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김제동 강연료 논란, 그렇다면 의원들 활동비, 지출 내역 모두 공개해야

2016년 민중총궐기 콘서트 사회를 보고 있는 김제동

 


김제동의 정치 이념따윈 관심 밖, 청소년 시기에는 어떤 말을 들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김제동과 대덕구 청소년들의 강연은 논란 속에 취소됐다. 김제동 측은 대덕구청과의 논의에서 현재 상황에서 강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점에 합의하고 없던 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90분 강연에 1,550만원. 일반 시민들의 시각에서는 "헉"소리나는 금액은 분명하다.

하지만 강연을 통해 이루어지는 파급 효과를 고려한다면 과연 비싸다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청소년 시기에는 감수성도 예민하지만 외부의 정보나 교훈, 롤 모델적 지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대덕구 구의회 의원들은 정치적인 이념에서 김제동을 반대했지만 그것은 정말 바보같은 발상이자 부정적인 의견이다. 강연에 모이는 청소년들이 훗날 대한민국 정계를 이끌어갈 주역들은 아니다.

또한 아무리 김제동이 정치적 이슈나 문제를 발언한다고 해서 기억하지도 못할 것이고, 정치 이념은 성장하면서 환경에 의해 수 차례 바뀔 것이다.

정치인들조차 자신들의 의견이나 이익을 위해 정당도 갈아타는 마당에 정치 이념을 운운한다는 게 참 어이가 없다.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에 정치적이라는 단어를 쓴 것부터가 역시 "훗날 여의도에 들어가고 싶어 안달 난 예비 정치인들의 발상답다."라고 생각했다.

 

각설하고 다시 말하지만 청소년들의 성장기에는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김제동은 기부도 많이 하지만 책이나 여러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춘 인물로도 유명하다. 또 가난한 환경에서 스스로의 가능성과 자신을 믿고 오랜 무명을 견디고 견디며 겪은 그의 사회 생활은 청소년들에게는 또 하나의 값진 경험담으로 전해질수도 있다. 강연자 중 TOP이라 할 수 있는 김제동이 과연 쓸데없는 정치이념과 자신만의 주관을 청소년들에게 설파할 것 같은가?

 

비록 90분이지만 그 90분이 한 청소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가 많지 않아 책을 통해 미래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성장했는데....그것은 아주 좋은 일이었다고 자평한다.

삐뚤어지지 않고 미래를 고민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나는 무엇을, 또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다.

 

 

 

김제동의 강연료가 논란이 되자 업계 역시 바로 편승해버리는 구도.

업계는 "3년 전만 해도 김제동의 강연료는 300만원 정도"였다며 " 솔직히 좀 비싸다. 소속사에서 행사비로 이를 책정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비단 김제동 뿐 아니라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이러한 형태로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일 것이다.

 

하지만 신곡도 아니고 인터넷만 켜도 들을 수 있는 노래 몇 곡 부르고 가는 인기 가수들, 아이돌 그룹은 몇 천만원은 기본이고 많게는 억대로 출연료가 책정되는데 거기에 비하면 강연료가 과연 과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일정기간을 두고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강연이라면 매 회 수천만원을 준다는 것이 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의 단 한번. 주옥같은 시간이 될 수 있는 강 금액을 두고 논란을 지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강연이나 그러한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관객 동원 여파가 적은 강사에게 적은 급료가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학원가에는 스타강사, 일타 강사라는 분들이 존재한다. 따지고 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참고서에 나오는 내용을 그냥 가르쳐주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수강생들은 줄을 서고 몇 백만원의 수강료를 기꺼이 지불한다. 원하는 대학에 못 갔다고 해서 환불이 되는 것도 아니다.

왜? 잘 가르치니까. 재미있게 가르치던, 엄하게 가르치던 아무튼 이해가 잘 되도록 가르치기 때문에 비싼 금액을 받는 것이다.

 

난 김제동 팬도 아니고 김제동빠도 아니니까 더는 길게 쓰고 싶진 않지만..

대덕구 구의회 소속 의원님들께 이 말을 하고 싶다. 그렇게 구의 재정자립도가 걱정되고 구의 미래가 걱정되면 일들 똑바로 하시고 활동비, 예산 지출 내역 다 구민에게 공개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구의 예산이 아깝고 걱정 많으신 분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