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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윤석열-이준석 화합, 2030 잡으려다 공약 남발될까 걱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극적 화해를 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두 정치 초보의 나름 입지 쌓기가 결국은 당 내부 갈등으로 불거졌다.

이준석 대표는 2006년부터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국회의원 한번 당선된 적 없는 정당인의 신분이었다.

미 하버드대에서 컴퓨터, 경제학을 공부한 수재로 나름 머리도 좋고 언변도 괜찮지만 사실 정치가 그런 요소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윤석열은 검찰총장 출신으로 반 더민주 열풍이 불던 당시 정권교체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국민의 힘 대선 후보가 됐다.

 

 

국민의 힘 분열 이유, 정치초보에게 감투주니 서로 잘난 척하려다...

 

국민의 힘이 당명을 여러 번 바꾸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정치명문당이다. 그런 거대 야당의 대표, 그리고 대선 후보가 하필이면 국회의원 한번 해보지도 못한 정치 초보들이다. 이준석이야 머리 좋기로 유명했고 검찰 출신이니 윤석열도 머리가 좋기는 좋은 편일 것이다. 머리는 좋은 두 정치 초보가 정치 활동 초반부터 감투를 썼으니 얼마나 열정과 자만이 가득했겠나. ^^;;

 

이준석 대표는 툭하면 "비단 주머니가 있다."라며 제갈공명 흉내를 냈었다.
제갈공명이 누구인가. 삼국지에 등장하는 책사로 촉나라 유비의 참모이자 지략으로는 당대 최고였던 인물이다.문제는 비단 주머니만 언급할 뿐, 사실상 국민의 힘이 언론과 여론을 끌어모으지는 못했다. 말 뿐인 지략이었던 것이다.윤석열도 마찬가지이다. 총장출신이니 지시가 몸에 베었을 것이다.

 

 

 

그 동안 상극을 보여주며 불협화음을 내던 두 사람

 

 

그런 그들이 서로 만났으니 제대로 될 턱이 없다. 이준석 대표는 툭하면 여건과 환경을 탓하며 마치 삼고초려라도 해주길 바라는 양 자리를 비웠고 윤석열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바라만 봤다.

선거가 불과 2개월여 남은 시점까지도 그들은 자존심 대립을 멈추지 않았다. 단결을 해도 더민주의 뿌리깊은 지지율을 흔들까 말까한데 자신들끼리 내분을 벌이니 지지율인들 버틸까.

그런 그들이 6일 밤 극적으로 화해를 했다는 기사가 퍼지기 시작했다.

 

윤석열과 이준석은 각각 "우린 다툰게 아니다."라고 하며 "서로 목표와 뜻이 같았는데...다만..."이라며 화해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이준석은 직접 운전을 해 윤석열과 함께 소방대원의 빈소를 향해 출발했다고 한다.

 

 

 

과연 역전극을 펼쳐낼 수 있을까?

 

 

비단주머니 그만하고 하나를 걸더라도 제대로, 2030 지지율 얻겠다고 공약 남발될 수도

 

대한민국에서 2030세대의 표심을 잡지가 가장 짜증날 것이다. 일단 2030세대는 기존 기성 세대나 40대와는 또 다르다.

좀처럼 갈피를 잡기도 어렵고 설령 같은 세대라고 해도 호불호가 선명하게 갈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2030세대는 선거의 분수령처럼 작용됐고 이들을 자녀로 둔 5060세대들도 유입할 수 있다 보니 중요한 선거 기반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미 여러 번 분열과 윤후보의 연설 미흡으로 많은 2030세대가 국민의 힘을 떠났다는 데 있다.

이준석 대표는 야전침대까지 사용하며 "어떤 수를 쓰든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라고 말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공약 남발식의 행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똑같은 공수표 남발이라도 국민의 힘이 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솔직히 이미 양강의 구도는 좁혀지고 있다.

차라리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고 21대 대선을 기약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