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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한때는 제법 권위있는 상이었다.

 

 

'백인들의 잔치'라는 오명으로 이제는 인종차별의 시상으로 인식됐지만 한때는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시상식 중 하나였던 골든 글로브. 1944년 헐리우드 외신 기자들이 선정해주는 것으로 아카데미 시상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으며 권위적인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에야 BTS, 기생충 등으로 한류 콘텐츠가 세계의 호평을 받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 배우들의 세계화는 멀기만 하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따르면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부문에는 <뤼팽>, <더 모닝쇼>, <포즈>, <석세션> 등과 함께 <오징어 게임>이 지명됐으며 출연 배우인 이정재와 오영수가 각각 주연상과 조연상 후보에 올랐었다고 한다.

 

 

 

깐부할아버지 배우 오영수, 한국인 최초로 남우조연상 수상. 

2021년 세계적인 화제작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약 90여개국에서 TV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비록 이정재는 수상에 실패했지만 깐부할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오영수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금까지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배우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없었다고 한다. 또한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출연자가 수상하지 못했었다.

 

오영수는 드라마에서 게임 참가자로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은 오일남 역을 맡았다. 1967년 극단 광장에 들어가며 배우 생활을 시작한 오영수는 동아연극상,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50여 년 동안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으며, 2003년 발표된 故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노승 역할 등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각종 광고 제의가 쏟아졌지만 오영수는 "지금은 배우로서 배우의 자리를 지키고 싶다."라며 정중하게 광고 제의를 거절했다고 하는 일화는 유명하다.

 

 

 

배우 오영수가 골든글로브에서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배우 오영수 할아버지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골든글로브라는 시상식이라서가 아니다. 또한 국내 배우가 어쨋든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해서도 아니다.

물론 해외 수상이라는 점에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70대의 노장 배우가 아직도 세계 무대에서 배우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또 연기력을 검증받았다는 게 더 기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