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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싸이월드 4월 2일 오후 4시 42분 전격 오픈. 과연 통할까?

싸이월드가 사실상 12년만에 다시 부활을 알려왔다.

 

 

언론 보도에서는 대략 2~3년만에 재개장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대중들에게 싸이월드가 잊혀진 시기로 따진다면 10년도 훨씬 넘은 시간이 흘렀다. 싸이월드가 싸이월드제트라는 법인으로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2일 재개장된다고 한다.

 

사실 싸이월드는 2000년 세계에서 앞서가는 SNS 서비스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했던 서비스였다.

2007년 해외에서는 싸이월드를 한국의 앞선 IT문화라고 소개했고 IT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평가받는 주크버그도 싸이월드의 성공적인 요소를 배우기 위해 방한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당시 인터넷 포털은 N이버가 휩쓸고 SNS는 싸이월드가 독보적으로 운영되던 시기였다.

 

싸이월드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간단했다.당시에도 블로그나 그런 서비스가 아주 없던 것은 아니지만 개설이나 운영에 있어 번거롭고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라는 개인 홈피를 제공했고 개설, 운영도 간소화해 큰 인기를 끌었다.자신을 소개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인맥을 관리한다는 당시 싸이월드의 BM은 성공적이었다.

 

또한 도토리를 통해 음원을 구입하고 이를 설정해 들을 수 있는 점도 인기의 원동력이었다. 혹자들은 파도타기(무작위 방문)을 통해 음악만 듣기도 했을 정도니 말이다.

 

 

 

잘 나가던 싸이월드, 망한 이유 시대 흐름을 몰랐던 게 원인

 

해외에서도 극찬했을 정도로 앞섰던 싸이월드는 방만했고 자만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주)싸이월드가 개발, 서비스했었고 2003년 K커뮤니케이션즈로 흡수됐다. SK는 대기업 계열답게 적극적으로 싸이월드를 키워나갔다.

네이트와 통합하면서 메신저는 네이트온이 대세가 되기도 했었다. 그렇게 2010년까지는 그마나 잘 나갔었다.

 

하지만 다양한 SNS들이 출시됐고 특히 모바일 시장의 약진은 싸이월드로서도 따라갔어야 할 흐름이었다.

결국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에게 점점 외면 당했고 사실상 2010년 이후부터는 싸이월드를 실제로 하는 이용자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용률이 떨어졌다.

 

 

싸이월드의 개장 시간은 2일 오후 4시 42분이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켤 수 있을까

 

문제는 과연 2022년 현 시대에서도 싸이월드가 통할까 하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4050세대들에겐 자신들의 젊은 시절의 서비스였고 현재의 SNS 서비스처럼 간소화되진 않겠지만 크게 번거롭지 않을 것이기에 나쁘지 않은 도전이라 생각된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2022년인 지금 시대에 과연 옛 향수가 통할 것인가에 있다.

기본 기능을 되살린 것만으로도 좋을 수 있지만 급변하는 트랜드와 '개인정보'에 민감한 요즘 세대들에게도 과연 통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승산있다고 봄 )

 

 

 

암호화폐로 다시 태어난 도토리.

 

 

 

| 도토리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관건

 

싸이월드는 기본 기능만으로도 그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가장 큰 관건은 역시 도토리에 있다.

도토리는 과거에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가상 화폐로의 기능을 수행했었다. 싸이월드는 이 도토리를 암호화폐화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단순히 무언가를 결제하는 기능만 제공된다면 싸이월드는 하고 많은 SNS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다양한 컨텐츠와 접목, 결제를 할 수 있는 범주를 넓히는데만 집중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2030 트랜드, 4050 트랜드를 모두 수용하려고 하면 일은 복잡해지고 까다로워지며 그렇게 된다면 20304050 모두를 놓치게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세대별 구간을 두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

모든 세대가 원하는 Needs를 캐치해야 한다. 내가 볼 때 재테크, 금융적으로 뚫어놓는다면 도토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싸이월드를 견인해 나갈 수 있는 BM모델이 될 것이다.

 

4월 2일 싸이월드의 재개장은 축하드리며 나도 오랜만에 다시 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