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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국힘 이준석 대표 "간장 한 사발" 발언, 삼국시대 책사 흉내내나.

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 최근들어 그와 연관 된 일 중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37세의 젊은이는 하버드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배웠다.

영어가 유창하고 머리가 좋으며 언변이 화려하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던 이준석 당대표이다.

정치권에 입문했지만 의원직을 수행한 적은 없다. 정치인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정당인이었다.

지금은 대한민국 거대 정당이자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 당 대표직을 맡고 있다.

 

19대 행정부 들어 젊은 연령층의 정치권 입문이 활발해지긴 했지만 30대에 정당 대표가 된 적은 없었다.

더욱이 국회의원은 커녕 구의원조차 해본 적 없는 이력으로 말이다. 그만큼 대한민국 정치계는 혁신과 새로움이 절실했다.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들과의 대화에서도, 소위 공부 좀 했다는 엘리트들과의 토론에서도 그는 늘 당당했고 언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어찌보면 멘탈도 강하고 배울만큼 배운 지식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자꾸만 책사 느낌으로 일관하는.. 

 

당시 윤석열 후보와 함께 대권에 도전했던 이 대표는 "비단 주머니"를 언급한 적이 있다.

고대 '삼국지연의'를 보면 금낭모계가 나온다. 유비가 손권의 여동생을 아내로 맞으러 오나라로 갈 때 화를 당할까 두려워했다. 제갈량이 조자룡에게 비단 주머니 세 개를 주고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하나씩 열어 보라고 했다. 조자룡은 금낭의 계책으로 어려움을 무사히 해결한다. 마치 자신이 모든 상황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듯 말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30대 정당인의 패기인지는 모르나 사실 그가 대선에서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은 별로 없다.

투표 막판까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며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일전이 펼쳐졌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일부 표가 빠져나간 점도 있지만 끌어들인 부분도 있어 그나마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만일 단일화가 안됐다면...윤석열 후보의 당선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국민의 힘은 국민의 힘대로 분열 노선을 걷고 있다. 하루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배현진 최고위원과 썰전을 펼쳤던 이준석 대표

 

 

| 간장 한사발 발언..."간 본다는 뜻"

 

이 대표의 간장 발언은 옛 신라시대 당시 김유신 장군이 집 앞을 지나치면서 간장 한 종지를 가져오게 해 맛을 보고 "장 맛이 변함없는 걸 보니 집에는 별 일이 없구나."했던 것과 유사하다.

간을 보면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당 대표로써 당 내부의 문제와 사람을 파악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꼭 이렇게까지 요란을 떨어야 할 일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