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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물질 생활

#5. 수조를 교체하다.

아침에 수조를 교체했다. 45짜리로.

 

 

503호가 집에 온 지도 벌써 1개월쯤 되어간다.

크기는 많이 컸는데 수조가 좀 작은 듯 하여 고민하다가 아는 동생이 수조를 처분한다고 하여 45 짜리를 받았다.

다이소에 가서 자갈, 여과기 등을 구매했다.

여과기는 다이소에서 5,000원에 구매했는데 산소공급기와 에어호스는 또 별도 구매라고 한다.

그래도 다 포함해서 1만원에 산 듯. 이정도면 저렴한 편이니 만족.

 

일요일 아침.

이왕 할 거면 빨리 하는게 낫다는 주의라 일단 기존 수조의 조형물부터 제거했다.

유목을 503호가 좋아했는데 수조가 좀 넓어지고 바위들이 들어가는 대신 유목은 아예 빼버렸다.

503호를 비롯해 새우들을 잠시 접시 같은 곳에 놔두었는데 수심이 얕아서인지 아니면 공간이 갑자기 달라져서인지 애들이 모두 정지해있었다. 순간 다 죽은 줄....-_-a

 

 

 

기존 수조에 있던 조형물들

 

 

박테리아가 형성 된 백사는 그대로 재사용, 자갈을 덮고 돌들로 구조물 제작

 

기존에도 여과기를 돌렸는데 물이 상당히 좀 더러운 편이었다. 수초에서 물이 빠지고 그러다 보니...

수초도 빼내고 물을 절반 가량 넣은 후 수돗물로 나머지를 채웠다. 그리고 박테리아 형성제를 첨가했다.

기본적으로 1시간 정도는 여과기를 돌려 활성화를 시켜주는 게 좋다지만 아이들이 죽을 것 같아 40분쯤 돌린 다음 그냥 쏟아부었다. 잠시 적응이 안되는지 머뭇거리던 아이들이 1시간쯤 지나자 적응이 됐는지 이내 잘 돌아다닌다.

 

 

자갈을 닦는다고 닦았는데 덜 닦였는지 물이 탁하다.

 

 

회색톤의 자갈을 사왔는데 넣기 전 물로 깨끗하게 닦는다고 닦았는데도 물이 탁하다.

다행히 503호나 아이들이 죽지는 않았지만 처음에는 행동이 굼뜨고 곧 죽을 것처럼 행동해 조금 걱정이 됐다.

3시간쯤 지나니 먹이도 먹고 잘 돌아다닌다.

 

 

그래도 일단 애들이 잘 돌아다니니 다행이다.

 

 

조명을 켜니 물이 깨끗하게 보이지만 좀 뿌옇게 보이는 감이 있다.

기존 수조에 수돗물을 받아놓고 박테리아 형성제를 첨가해두었다. 며칠 기다렸다가 물을 환수해 줄 예정이다.

시작 전에는 좀 귀찮았는데 막상 끝내놓고 밤에 보니 또 좀 뿌듯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