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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윤석열 최저 지지율, 비교하면 안되는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면서 말들만 많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대통령 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마치 이것이 "2번을 찍었기 때문"이라며 투표를 잘못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는 바보인증 그만하시라 말하고 싶다.

누차 말하지만 난 안철수 지지자이고 국민의당 당원이다. 국민의 힘도 싫고 윤석열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윤석열 편을 드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이건 편을 드는게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정치에 있어, 나라에 있어 맹목적인 지지는 있을 수 없다.

대깨님들이나 문빠님들이야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고 하니 맹목적일 수 있겠지만.

잘한 건 잘했다고 못한 건 못했다고 지적하는 것도 국민의 주요 권리이자 발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집권 3개월차인데 언론과 여론은 마치 엄청난 것인 양 포장하고 선동질을 하고 있다.

나라가 개판인 이유가 그것이다. 보행자 보호 운운하다 보니 이제는 보행자가 본인이 잘못하고도 운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시대가 됐다. 맹목적이고 일차원적인 발상의 결과라는 것이다.

얼마 전 창원에서 킥보드 공중제비 고교생 2명의 영상 댓글만 봐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역대 최저 지지율? 시대적 배경이 다른데 비교한다는 게 코미디

 

17대 이명박 정권이 열리기 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갈망은 하나였다. 경제 발전.

이때 등장한 이가 서울시장 출신이자 대기업 현대 사장직을 역임했던 기업인 출신의 이명박 후보였다.

기업을 실질적으로 부흥시키고 이끈 리더쉽을 국정 운영으로 보여달라는 염원이 강했다. 그리고 당선됐다.

 

하지만 이명박은 실패했고 '빚 좋은 개살구'라는 조롱을 받으며 물러났다.

이때 또 등장한 카드가 바로 박정희 前 대통령의 딸이자 정치계의 대모, 그리고 첫 여성 대통령 등 프레임을 갖춘 박근혜 후보였다. 잡음은 있었지만 당선됐고 역시나 국정농단을 일으켜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탄핵되었다.

 

두 번의 정권이 개판을 치자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를 원했고 이때 사실상 대통령 내정자로 등극한 문재인 후보였다.

故노무현 라인이자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대깨문'과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으로 그는 사실상 투표 전부터 이미 19대 대통령이었다. 워낙 선동과 분열 정치 패턴이 강해 호불호는 갈렸다.

그리고 20대 대통령이 바로 윤석열이다.

 

 

17대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20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비교해서는 안되는 이유

 

 

17대, 18대, 19대 모두 이전 정권에 대한 분말이 표심으로 등장했고 국민적 염원과 요구가 있었다.

당연히 지지율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확연하게 개판을 친 이전 사례와는 달리 19대는 좀 애매하다. 전반적으로는 무능하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개판'까지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반성한답시고 휘청휘청, 국민의 힘도 내부 갈등 중이다. 한 국가의 거대 정당 두 곳이 이럴진대 과연 대통령이 올바른 국정 운영에 힘을 쏟을 수 있겠는가. 초반에는 그래도 강력한 지지층이 있던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19대와 비교하는 건 정말 바보같은 멍청한 인증과도 같은 짓이다.

17~18대의 무능으로 19대의 지지율은 사상 최강이었고 민주당이 거의 모든 정권을 집권했던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못한 건 지적하지 않으니 그게 더 한심할 노릇이다. 

 

 

 

개인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흔들고 있기 때문이지.

 

 

| 윤석열 대통령은 한마디로 철종과 같은 맥락,  쉽지 않은 대권의 길

 

딱 지금의 모양새가 조선의 25대 군주이자 강화도령으로 유명한 철종과 흡사하다 생각한다. 왕족이나 왕위와는 거리가 있던 철종이 왕이 된 것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필요에 의해서였다.

정권을 교체하기에 윤석열은 대단히 좋은 카드였다. 오히려 더 완벽한 카드는 사실 안철수였지만 대다수의 국민들과 정치계는 똑똑한 어리버리 안철수보다 권위주의적인 사고가 있는 어리버리 윤석열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대권에 올려놓고는 아무도 그를 보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서로 잘났다고 싸움질을 해대고 있으니 나라가 똑바로 가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일 것이다.

나는 지금 윤석열의 지지율 따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이런 혼란기에 경제 발전과 내부 단속, 그리고 코로나-22에 대한 유행 대비를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지지율 타령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지지율 타령을 할 것이라면 일단 적어도 1년은 묵묵히 지지나 해놓고 따졌으면 좋겠다.

동냥 시작도 전에 바가지부터 깨빡치면서 동냥을 왜 못해왔냐고 따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제발 생각 좀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19대 행정부는 그 환경에서 그렇게밖에 못했으면 무능하다고 평가받는 것이 맞는 일이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했는데 19대 행정기 중 사람이 먼저 된 것이 무엇인가.

보행자 보호법? 이딴 개법 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