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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몇 안되는 배우 '박은빈'

요즘 가장 핫한 대세배우라면 단연 박은빈을 꼽을 것이다.

 

 

종종 TV나 영화를 보다 보면 외모나 연기력이 나쁘지 않음에도 유독 스타라고 칭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연예인들이 종종 있다. 그런 분들은 TV프로그램을 통해 갑자기 스타가 되거나 인생작품을 하게 되면서 스타가 되곤 한다.

물론 끝까지 애매한 포지션을 유지하며 대중들에게서 잊혀지는 연예인들도 많지만 말이다.

전자가 되려면 아무래도 꾸준히 노력하고 초심을 잊지 않아야 하는 게 정답인 듯 하다.

오랜만에 <누구?>를 작성해보는데 오늘은 최근 가장 핫한 여배우로 등극한 배우 박은빈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1. 송파구가 낳은 딸 

 

박은빈은 1992년 9월생으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태어났다. 이후 방이 초등학교 - 방이 중학교를 거쳤고 영파여고를 나오는 등 송파구의 토박이로 성장했다. ( TMI지만 지금 우리 회사가 방이중학교 앞이다.... )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1살 터울의 오빠가 있다고 한다. 연예계에 입문한 것은 1996년 두손이라는 의류 회사의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어린이 프로그램 MC와 <개그콘서트 - 수다맨>에 얼굴을 보였었다.

 

학창시절에는 주로 단역과 유명 여배우들의 아역 배우로 활약했는데 송혜교, 김하늘, 한지민, 송윤아 등 당대 대한민국 미녀 배우들의 아역 전문이었다. 1998년부터는 스크린에도 영역을 넓혀 단역과 조연으로 활동을 했는데 학생 신분이어서 그런지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박은빈은 그 중 몇 안되는 아역배우 출신이다.

 

 

개인적으로 박은빈이라는 아역배우를 처음 본 건 2005년 삼성생명 광고를 통해서였다.

부모님이 등을 어루만지고 가면 수줍어하면서 등쪽에 손을 대어 옷무새를 바로 잡는 그 모습, 그때 "오~ 예쁘다."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모델이 박은빈이었다고 한다.

박은빈은 굉장히 미모가 뛰어난 걸로도 유명한데 어린 시절 방송 출연분이나 사진을 보며 확실히 모태미녀인 것 같다.

 

 

다양한 작품과 광고에 출연했지만 유독 스타가 되지 못했던...

 

2. 외모와 연기력 모두 갖췄음에도 스타가 되지 못한.

 

박은빈은 이후 드라마에도 꾸준히 등장했지만 유독 스타가 되지 못했다. 보통 사극에 출연한다는 것은 연기력이 어느 정도 인정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박은빈은 나이와는 달리 사극 출연 빈도가 꽤 됐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아마도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 아니였을까 한다. 

 

배우 중에서는 약간 독특한 목소리 때문에 캐스팅 보드에서 제외되거나 스타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배우 이선균도 처음에는 목소리 때문에 배역을 따는 것에 있어 장애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목소리 때문에 더 스타가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은 좀 다르다. 이선균의 경우는 중저음 계열의 목소리톤이었기 때문에 호응을 얻을 수 있었지만 박은빈의 경우는 허스키하거나 보이쉬한 매력이라고 하기에도 조금은 애매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같은 드라마에서는 잘 맞을지 몰라도 말이다.

 

 

2020년 종영한 스토브리그, 그리고 2021년 드라마 연모로 박은빈은 배우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3. 배우 박은빈을 한층 끌어올린 드라마

 

2019년부터는 아마도 박은빈에게 크게 성공할 대운이 깃들었는지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배우 박은빈이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 시키는 해이기도 했다. 2019년 첫 방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첫 여성 운영팀장 이세영 역할을 맡아 남궁민과 함께 드라마 흥행을 이끌었으며 2021년 드라마 <연모>에서는 이휘, 담이라는 두 캐릭터를 맡아 인기를 얻었다.

스토브리그가 박은빈의 매력을 어필했다면 연모에서는 박은빈의 미모를 어필한 게 아닐까 한다.

 

 

2022년 핫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박은빈의 모든 것을 매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인생작이었다.

 

4. 박은빈의 모든 면을 매력으로 승화시켜 보여준. 

 

익숙하지만 낯선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소재 때문만은 아니다. 일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라는 캐릭터는 박은빈 그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박은빈은 163cm라는 나이에 비하면 그리 작은 키는 아님에도 유독 작아보이는 면이 있다.

아마 같이 등장하는 배우들의 키가 큰 것도 있지만 그녀의 외모나 목소리도 그런 착시를 부르는데 한 몫을 할 것이다.

또한 단점으로만 보이던 목소리톤은 자폐 변호사 우영우의 대사를 조금 더 찰지게 만들었고 잘 들어맞았다고 본다.

 

박은빈은 해당 드라마 제의를 받고도 1년을 고사했을만큼 신중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박은빈이라는 배우 자체의 성격이 선하기 때문일 것이다. 박은빈은 모태솔로라고 하는데 배우 일을 하는 이상 사소한 것도 대충 여기지 않기로 유명하다.

특히 자신 때문에 동료는 물론 수 많은 스태프들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늘 상기하면서 행동을 조심히 한다고 한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아무튼 드라마 <우영우>를 통해 박은빈은 인생의 첫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직 광고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온통 우영우 열풍이고 해외에서도 우영우의 인기는 장난 아니라고 한다.

최근 드라마상에서 키스신을 두고 말들이 많은데 드라마는 드라마이고 그렇게 100% 리얼 싱크로율을 원한다면 다큐멘터리를 보는게 맞지 않을까 한다. 어줍짢은 검색 정보 가지고 마치 자폐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훈수질을 하지 말고 말이다.

 

 

 

더 오래 좋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시길.

 

 

| 이 열풍도 곧 사그라들겠지만 꾸준히 좋은 활동과 연기 보여주시길

 

대부분의 드라마와 배우들이 그렇듯 인기는 신기루에 가깝다. 영원한 건 없다. 박은빈이 외모와 연기력은 충분히 스타성을 지니고 있지만 목소리가 꽤 아쉽기는 하다. 이는 개인적 호불호가 아니다.

우리는 개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지만 아직 많은 분야에서 고정 된 프레임이 존재한다.

박은빈이 만약 보다 여성여성한 목소리를 가졌다면 조금은 더 다른 이미지의 배우가 됐을 수도 있다.

우영우를 뛰어넘는 또 다른 작품으로 또 마주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