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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중국으로 건너가 배우로 성공한 배우 '추자현'

드라마 <수리남>에 출연한 배우 추자현

 

 

어제 <수리남>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극중 하정우의 아내로 등장하는 여배우를 보고 "오. 예쁘다. 누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추럴한 느낌의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 검색을 해보니 배우 추자현이었다.

사실 추자현이 국내 드라마에 출연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한 탓이다. 그녀는 한국에서 데뷔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활동,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추자현의 별명은 '대륙의 별'이다.

 

 

추자현의 어린시절 모습

 

 

1. 불우했던 대륙의 별

 

추자현의 본명은 추은주로 1979년 1월 대구 비산동에서 태어났다. 키 170cm로 데뷔 당시 여배우로는 큰 키였으며 혈액형은 A형이라고 한다. 추자현이라는 이름은 1999년 SBS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맡았던 캐릭터의 이름이며 이때 배우로 주목을 받게 되어 이를 계기로 추자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외동딸로 알려졌지만 원래는 장녀로 여동생이 한 명 있었다고 한다. 물론 추자현은 동생의 존재에 대해 기억을 못한다.

아주 어린 시절 물에 빠지는 사고로 동생을 잃었고 이때부터 부모님은 추자현에게 굉장히 엄격했다고 한다.

조금의 잘못에도 크게 혼을 냈으며 종종 "네 동생대신 네가 죽었어야 하는데..."라는 말도 들었다고.

할머니는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구박했고 이러한 환경으로 추자현이 17세가 되던 해 부모님은 이혼을 한다.

여담이지만 추자현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부모님을 찾았지만 할머니, 아버지와는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됐고 그 후부터는 용돈을 드리게 되니 할머니로부터 자주 연락이 온다는 말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기도 했다.

추자현은 결혼 후 엄마가 되고 보니 어머니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며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딸의 성공을 어머니도 분명 TV나 언론을 통해서도 알고 있을텐데 어떤 이유로도 먼저 연락을 하지 못하는 걸로 보아 아마도 미안함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 배우로 데뷔, <카이스트> <명랑소녀 성공기>로 이름을 알리다

 

배우 추자현을 알리게 된 드라마들, SBS <카이스트> <명랑소녀성공기>

 

 

1996년 추자현은 SBS드라마 <성장느낌 18세>에서 서명주라는 캐릭터로 첫 TV 데뷔를 한다. 이후 1999년 <카이스트>에서 추자현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다. 하지만 KBS, MBC드라마에서는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장나라의 절친 송보배로 출연, 다시 한번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한다. 당시에는 장나라에 대한 인기가 굉장할 때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추자현이 한국 연예계에서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그녀의 배역 때문이었다.

 

170cm의 큰 키, 뚜렷한 외모로 미인형에 속한 외모였지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배역이 주어지지 못했다.

당시 추자현은 미녀 배우라는 타이틀보다는 백치미와 왈가닥같은 캐릭터에 더 집중됐던 탓이다. 만약 여주인공의 라이벌 구도의 배역을 맡았다면 추자현은 한국에서도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다.

추자현은 배우로 이름은 알렸지만 인지도와 수입에 대한 갈등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생각하게 되는데 물론 이유 중에는 불우했던 가정사도 한 몫했다고 알려졌다.

 

 

 

3. 중국으로 진출, 배우로 성공을 거두다

 

중국으로 건너가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 결국 회당 1억 이상의 출연료를 받게 된 추자현

 

 

추자현은 바로 중국 활동을 계획하지만 사실 중국어에 대한 공부는 전혀 못했다고 한다.

신인의 마음으로 건너가 그야말로 맨 땅의 헤딩하기 식으로 도전, 현지 스태프들과 잘 지내기 위해 김밥을 직접 싸 나눠 줄 정도로 연기와 현지화에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 혹자들은 2005년 중국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2003년 이전에 이미 진출을 했다.

 

2003년 <연향>과 2005년 <대기영웅전>에 출연하며 조금씩 인지도를 쌓기 시작한다.

추자현의 외모는 중국 대륙에서 확실히 성공할 외모이긴 하다. 당시 나도 중국에서 유학 생활 및 회사 생활을 병행할 때였는데 TV에서 추자현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 초반에는 하얼빈 출신의 미녀들이 가장 인기가 좋을 때였다. 큰 키와 날씬한 몸매, 선굵은 외모가 중국의 미인형을 대표하던 시기였는데 추자현이 매우 흡사한 외모였다.

물론 이때 안재욱의 인기가 단연 최고였지만.

 

추자현은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회당 1억 이상의 출연료를 받게 되는 스타로 거듭났고 2017년 성공한 외국인 스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4. 결혼, 중국의 미남배우 우효광과

2012년 연애 후 2017년 우효광과 결혼한다

 

 

추자현은 한국에서 활동하던 시절인 2001년경 배우 정웅인과 공개 연애를 했고 2002년 결혼 계획이 있었다.

정웅인과는 MBC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만나 연애를 시작, 추자현이 활동을 뜸하게 될 때에도 정웅인이 각별히 챙겼을 정도로 사이는 좋았고 추자현도 정웅인에 대한 사랑이 확고했었다.

추자현은 이 당시에도 배우로 확실히 기반을 다진 후 결혼하길 바랐지만 활동이 뜸하게 되자 매우 힘들어 했다고 한다.

결국 정웅인도 당시 인지도를 올리고 있던 시기라 서로의 성공을 위해 이별, 추자현은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중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이후 2012년 드라마 촬영에서 지금의 남편 우효광을 만나게 되고 연애를 시작, 2017년 결혼한다.

우효광은 운동 선수 출신으로 186cm의 훤칠한 키와 잘 생긴 외모의 미남 배우이다.

이후 아들의 국적 논란, 우효광의 불륜설 등이 있었지만 모두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현재 추자현은 중국과 한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부동산 자산은 약 200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에서 계속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아들의 국적 논란도 사실 웃긴 일이다. 어차피 이들 부부는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 모두 혼인신고를 했고 아들 역시 아버지 우효광을 따라 중국 국적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한국도 이중국적을 만 18세까지 인정을 하니 이중 국적이라 해서 문제될 것이 없다. 추자현이 한국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국이어야 한다는 발상은 잘못됐다고 본다.

 

추자현 역시 남편의 나라이기전에 자신을 배우로, 그리고 본인의 노력도 있었지만 지금의 삶을 살게 한 중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것이다. 그것을 대중들이 문제삼을 건 아닐 것이다.

오히려 한국 배우가 중국에서 성공을 하고 큰 입지를 다졌다는 것에 더 응원해야 하지 않을까.

중국이라 해서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국제화 시대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배우로 성공하게 된 추자현.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한중 양국의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