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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기내에서 아이가 운다고 폭언한 승객, 욕 먹어도 싼 이유

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달리 감정을 표현할 방법이 다양하지 못하다.

 

 

종종 식당이나 비행기, 열차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아이들이 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우는 아이도 무언가 불만이 있어 그렇겠지만 아이를 달래는 부모 역시 고욕이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그런 광경에 직면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쳐다보거나 가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아이가 울 때의 소리가 듣기 좋은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런 상황에서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또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좋게 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일종의 예의이자 상황을 빨리 해결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사고를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지 않다. 또한 표현하는 방법도, 알고 있는 지식도 협소하다.

따라서 대부분은 울거나 짜증을 내는 것이다. 그게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감정 표현이자 방법이기 때문이다.

 

 

" 누가 애 낳으래? 어른은 피해봐도 돼? " 사회 부적격자의 표본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기내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아이가 울면서 칭얼거리자 한 승객이 다가가 부모에게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욕설은 기본이고 애를 누가 낳으랬느냐, 왜 내가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 등 정상적인 어른의 행동이라고는 보기 힘든 아이다운 언행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무엇때문에 제주로 가는진 모르겠지만 쾌적하게 가고 싶은 것이야 다들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또한 아이의 부모 역시 아이가 울면서 칭얼거리니 주변의 눈치도 신경쓰이고 우는 아이도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기내에서 아이가 운다며 부모에게 폭언한 승객, 사회부적격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비행기를 굉장히 많이 탔다. 그렇게 수없이 비행기를 타면서도 늘 적응 안될 때가 있는데 바로 비행기가 이륙할 때이다. 보통은 아무렇지 않지만 가끔 귀가 굉장히 아플 때가 있다. 어른도 인상을 찌푸릴정도의 고통인데 아이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아이가 무엇때문에 울었는진 모르겠지만 아이가 우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아이나 그 부모에게 욕설을 할 이유가 되진 않는다.

그 부모가 다른 승객들의 여행을 방해하려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는 아이를 때려서 눈물을 멈추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은 아이를 달래는 것 뿐.

소중한 시간을 방해한 것은 미안한 일이지만 저 상황에서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해결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승객들은 그것을 알기에 시끄러워도 그냥 아무 이야기를 안했을 것이다.

제주까지 가는 40분간의 비행에서 아이가 우는 것이 얼마나 피해를 줄까.

만약 아이가 40분 내내 울어댄다면 그것은 분명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아이는 어른이 아니다. 그렇기에 엄할 때와 사랑으로 보살 필 때를 구분해야 한다.

 

 

| 아이의 울음, 어찌보면 건강하다는 신호..좋게 받아줄 수도 있을 것

 

아이가 정확히 몇 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주 어린 아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가 운다는 건 굉장히 당연하고 기분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건강하고 자신의 의사 표현을 아주 정확하게 할 줄 안다는 뜻이니 말이다.

시끄럽지만 너그럽게 봐줄 수도 있는 일이었다고 본다. 아이는 어른들과는 다르다.

그래서 보호해야 하고 함부로 대해서도 안된다. 어른처럼 상황을, 남을 생각하기에는 그들이 살아온 세월과 알고 있는 정보들이 너무나 미흡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피해도 견디지 못한다면 과연 이 세상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인지 의아하다.

또한 신분과 지위를 막론하고 자신의 피해가 1이라도 침해당하면 늘 그렇게 ㅈㄹ을 해댈 수 있을까? 내가 볼 땐 사장에게는 찍소리도 못하고 마동석같은 분들에게도 그럴 것 같은데 말이다.

 

만약 저 상황이 단지 어린 아이가 우는데 항의한 것이라면 그 승객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먼저 어른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이다. 하나 하나 자신의 기분만 생각하는 건 아이가 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대체 언제 어른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