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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은 정치판부터

SNS 그만둔다던 조국, "멸문지화 상상도 못해" 언행불일치 보여

아내 정겸심 前 교수의 형집행정지로 SNS 활동을 그만둔다고 선언했던 조국, 끝까지 무엇이 잘못인지 모른다.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저서 '가불선진국' 출간 6개월 기념 Q&A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불과 며칠 전 아내 정교수의 형집행정지 결정에 감사하며 간병을 이유로 SNS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던 그 였다.

물론 그랬다고 해서 타매체의 SNS 활동까지 나오지 말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가 SNS를 안하겠다고 한 진짜 의도는 "더 이상 정치적인 SNS 활동을 안하겠다."는 뜻이 아니였는가 싶다.

 

그는 해당 채널에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 같다."라고 답변하며 그 이유로 "멸문지화는 상상도 못했다."고 대답했다. 멸문지화(滅門之禍)는 한 집안이 모두 죽임을 당하는 재앙을 의미한다.

과거 역모에 해당되는 형벌이었다.

 

 

장관직이 멸문지화의 이유가 아님을 모르는가

 

조국의 세치 혀가 짜증나는 이유는 바로 이 점에 있다. 그는 아직도 본인이 청렴결백, 공정의 아이콘인 줄 착각하고 있다.

그런 본인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대 세력이 자신을 음해, 가족 전체에게 큰 상처를 준 듯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당시 5촌 조카 펀드, 자녀의 논문 및 입학 등 관련 의혹이 일어난 것은 장관직과는 무관하다.

그가 법무부가 아니라 기획재정부, 아니 민정수석이 된다해도 있었을 의혹이다. 그를 제거하기 위해 검찰이 나서 불법 수사를 거쳐 멸문지화를 한 게 아니다. 청문회에서 조국이 했던 해명은 거의 코미디 수준에 불과했다.

그는 법학자이다. 그런 그가 그런 어설픈 해명을 준비했다는 건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는 당시 자녀의 SNS 내용을 증거로 보였다. 한 마디로 이렇게 SNS상에 증거가 기록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때 비난이 있었던 건 "그렇다면 도둑이 범죄를 저지르고 SNS에 집에서 드라마봤다고 기록해놨으면 알리바이가 입증되는 것인가."라는 것이었다. 즉, 그는 해명을 제대로 못했고 억울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던 것이다.

 

 

단선적 비난을 잘했던 정권이 문재인 정권임을 모르나 보다.

 

 

그가 말하는 멸문지화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그가 법학자답게 제대로 해명을 하고 의혹을 해소시켰다면 그는 법무부장관직에 올라 하고자 했던 개혁(?)을 했을 수도 있다. 사실상 장관직에 오를 자질이 안됨에도 무리하게 장관 추진을 한 문재인 대통령도 일부 잘못이 있다.

문재인 정부 때 더민주의 이름값으로 국회의원에 당선 된 이들이 좀 많은가.

조선시대로 치면 황표정사(黃標政事)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 그 정도로 당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

 

그런 정국에서 정치권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검찰이 제멋대로 법무부장관 내정자를 조작 증거로 처벌한다?

그게 말이 된다고 보는가. 만약 그랬다면 왜 청와대는 침묵을 했을까.

자질이 된다고 생각해 후보자로 내정했는데 말이다. 대통령이 "의혹이 있으면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을 했다면 솔직히 그가 말하는 멸문지화는 없었을 수도 있다.

 

 

조국의 멸문지화는 문재인 정부가 묵인한 결과, 화살을 엄한 곳으로 돌리지 말길

 

 

| 공직자로 공정, 투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적법한 행위, 비난의 화살을 엉뚱한 곳에 돌리지 마시길

 

조국의 언행불일치는 거듭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다들 아는 내용이다. 대체 그럼에도 왜 조국을 지지하는지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런 정치적인 부분은 빼두기로 하겠다.

조국은 법무부 수장이 되기엔 너무 앞뒤가 달랐다. 더불어 그가 공정과 상식, 그리고 개혁의 아이콘이라 자처할만큼 어떤 성과나 결과를 입증한 적도 없다.

 

문재인이 "조국이라면 개혁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라고 해서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모택동이 참새를 보고 "저건 해로운 새다."라고 해서 참새가 씨가 말라 결국 흉작이 들어 기근에 허덕였던 과거 중국을 떠오르게 하지 말자. 

 

한때는 조국을 존경했었다. 정말 학자로 대쪽같은 분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그의 혀는 거짓을 말했다. 겉으로는 평등을 주장했지만 그는 뒤에서 타고난 배경을 활용한 행위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것에 대해 "죄송하다."가 아닌 "당시엔 합법이었다."는 변명을 내놓았다.

그런 그가 법무부를 맡는다는 건 흑묘백묘론보다 더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궤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