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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62억짜리 수표 찾아줬지만 보상은 젤리 6봉? 하리보의 째째한 보상

독일의 세계적인 젤리 회사 하리보 GmbH & Co. KG (Haribo GmbH & Co. KG)

 

 

길에서 주운 물품이든 돈은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배운다.

설령 그것이 아무리 하찮고 쓸모없는 것이라도 말이다. 하물며 주운 물품이 돈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만약 당신이 길에서 대기업의 고액 수표를 주웠다면 어떤 생각을 할 것이며 또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겠나.

 

삼성에서 발행한 수십억짜리의 수표를 주웠다고 가정해보자.

아마도 대부분 삼성에 연락해 수표를 회수할 것을 요청할 것이고 보상으로 10%는 아니더라도 얼마간의 금전 또는 삼성 가전 제품을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나 같으면 그럴 것 같다. ^^;;

 

 

62억짜리 하리보 수표 주운 남성, 째째한 하리보의 보상

 

독일인 남성 A는 올해 초,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기차역에서 수표 한 장을 주웠다.

액수를 본 그는 깜짝 놀랐다. 무려 470만 달러, 한화로 약 62억원에 해당하는 고액의 수표였다.

A는 하리보 본사로 전화를 걸어 수표를 주웠다고 이야기를 했고 본사 측은 "수표를 바로 파기하고 그 증거를 사진으로 보내달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A는 하리보 측의 요청대로 수표를 파기하고 그 증거를 찍어 담당자에게 보냈다.

 

 

독일 남성 A가 62억짜리 수표를 주워 본사에 연락했다고 한다. ( 해당 사건과는 무관 )

 

 

그리고 얼마 후 A에게 도착한 하리보 측의 보상을 보고 그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리보에서 보낸 상자에는 하리보 젤리 6봉지가 들어있었던 것. A는 "보상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언론사에 밝혔다. 솔직히 하리보 정도의 대기업이라면 하리보 젤리 1개월 무상 구입권이나 10박스 정도는 보내줘야 하는 게 아닐까.

A가 금전을 바랐든 엄청난 양의 젤리 구입권을 바랐든 어쨋든 그는 선행을 했고 그 선행의 댓가로 어느 정도 기대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리보 측은 "해당 내용품은 규정상 보상 패키지이다."라며 적절히 보상됐음을 언급하면서 "그 수표는 이름이 명시되어 있어 타인이 습득할 경우 아무 소용이 없는 수표였다."라고 설명했다.

 

 

A에게 도착한 하리보의 보상, 젤리 6봉지 패키지.

 

 

| 아무리 쓸모없는 수표였다고는 해도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졌어야

 

하리보의 말대로 설령 수표를 제3자가 습득해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하리보의 보상은 부적절했다.

그 수표는 사용권자가 명시되어 있어 그랬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만약 정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수표였다면, 또는 돈이었

다고 해보자. 만약 하리보의 이런 보상 제도가 알려진다면 누가 하리보 측에 습득 사실을 알리겠는가.

주운 돈을 쓸 수 없다면 아예 감춰버리거나 태워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괜히 찾아주고 젤리 6봉을 받느니 말이다. 

 

습득품을 사용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 찾아 준 이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젤리 6봉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보상이다.

애들 코 묻은 돈으로 연명하는 회사치고 참 째째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