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강릉 급발진 추정 사고, 전문가들 "급발진 가능성 있어." 지적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반성해야 한다.

 

 

자동차는 구입 가격만도 저렴하지 않은 제품군에 속한다. 아무리 싸다고 해도 기본이 2,000만원 정도부터 하니 말이다.

가격이 비싼만큼 자동차는 비행기 못지 않은 첨단 전자기기들로 구성된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기술, 제품 중 오작동이 나지 않는 것은 없다. 기기를 조작하는 사람의 실수로도 사고는 발생되지만 때론 기기의 오류로 인해 사고가 발생되기도 한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도 그러하다.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급발진이다.

운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사고가 급발진 사고인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도 그렇지만 타인의 피해, 그리고 무엇보다 사고의 원인을 운전자 스스로가 입증해야 하는 현실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급발진을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급발진 의심 사고로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한 결과 승소율은 0%이다. 한번도 고객이 제조사를 이긴 적이 없다는 뜻이다.

 

 

 

강릉 급발진 추정 사고, 할머니는 중상 12세 손자는 사망. 가족들 "어머니마저 죄인을 만들 순 없다."

 

지난 달 강릉에서 벌어진 급발진 추정 사고의 모습, 브레이크등과 타이어의 제동이 시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달 강원도 강릉에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68세 할머니와 SUV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던 손자 12세 A군.

할머니와 손자의 즐거운 이동길은 갑작스런 차량 이상으로 비극으로 끝이났다. 할머니가 갑자기 "이거 왜 이러지? 왜 안돼??"라며 조작의 이상을 호소했고 차량은 굉음을 내며 내달리기 시작한 것.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차량은 앞서 진행 중이던 차량을 추돌했고 그 후에도 600m 를 더 질주해 도로변에 있던 지하 통로 구간에 떨어지고서야 멈추어섰다.

 

이 사고로 운전자였던 68세 할머니는 큰 부상을 입었고 옆 좌석에 탑승했던 12세 손자 A군은 사망했다고 한다.

이에 가족들은 "아들 잃은 것도 슬픈데 어머니마저 죄인을 만들 수는 없다."라며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한 소송을 준비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국내 제조사들은 급발진 추정 사고를 운전자 탓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라며 "앞으로는 제조사가 이를 입증해야 하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급발진이나 급가속 상황 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제어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고 영상을 본 전문가들도 모두 "급발진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 근거로 엔진에서 발생한 굉음, 비정상적으로 배출되는 배기가스, 이동거리 등을 제시했다. 변호인단 역시 "초기 급발진이 발생했을 당시 2회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작 행위가 있었던 점을 보면 운전자가 정상적으로 차량을 통제,조작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사고 영상을 보면 차량 후미에 브레이크등이 선명히 들어와 있었고 타이어는 제동이 걸린 듯 연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이 드러나 있었다. 제조사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면서 사건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사고로 인해 60대 할머니는 중상, 12세 손자는 사망했다고 한다.

 

 

| 급발진 규명은 제조사가 하는 게 정답, 당황해서 잘못 조작하는 경우는 사실 희박 

 

음주나 약물이 아닌 정상적 운전자라면 대부분 굉음이나 돌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먼저 밟는다.

흔히 고속도로나 도로에서 전방에 큰 장애물이나 이유없이 제동하는 자동차들 대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운전조작 실수로 급발진이 됐다는 제조사들의 주장은 사실 아주 극소수의 가능성 제시일 뿐이다.

 

제조사들이 급발진을 인정못하는 이유야 당연히 다들 알고 있다.

먼저 브랜드 이미지, 기술력 등의 문제 그리고 엄청난 배상금이 두려운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제품은 이상이 없어 보이는데 고객 실수일 수도 있으니 우리 과실을 입증해가지고 오세요. 그럼 인정할께요."라고 배짱을 부리는 것이다.

자동차 명인도 인정했지만 사실 어떤 부작용, 오류를 일반 시민이 입증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 정부도 책임 지기 싫어서 입증 운운거리더니 가만 보면 우리나라는 책임지기 싫어하는 게 공통적 성향인 듯.

외국의 경우는 국내처럼 배짱을 못 부리지, 왜? 배짱 부리다 입증되면 엄청난 타격을 입으니...ㅋㅋㅋ

우리나라도 대기업에게 그런 철퇴를 좀 내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조사들의 진심어린 반성과 대책 마련이 되었으면 좋겠고 자녀와 손자를 잃은 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제 평생 손자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힐 할머님은 대체 무슨 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