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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70대 쫓아낸 지구대, 항의 전화에 "계속 화내세요. 그럼" 응대 논란

70대 할머니를 업무 방해된다며 내보낸 부산의 경찰 지구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경찰은 비난의 대상 집단 중 한 곳이다. 어느 나라가 친절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경찰도 있고 비리와 자질없는 경찰도 있기 마련이다. 해외에서 경찰, 소방관, 군인은 존경의 대상이지만 국내에서는 비난 또는 하수인에 불과한 취급을 받는다. 분명 이러한 의식 수준은 우리나라의 문제이기도 하다.

칭찬할 사안에 대해서는 특정 경찰관을 칭찬하지만 비난에 있어서는 전체를 싸잡아 비난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위급상황에서 가장 먼저 달려 올 사람, 그리고 범죄나 피해로부터 가장 먼저 지켜 줄 권한을 가진 이들은 바로 경찰이라는 점이다.

 

 

막차 놓쳐 지구대 찾은 70대 노인, 방해된다며 내쫓은 지구대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밤길은 더욱 춥기만 하다. 택시비까지 오른 마당에 막차를 놓친 시민들 중 일부는 길가에 위치한 지구대를 찾곤 한다. 가장 안전하게 아침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지구대로 가 본 적이 있고 종종 운전을 하다 화장실이 급해 지구대를 찾은 적이 여러 번 있다. 물론 그때마다 친절하게 안내 해 준 지구대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70대 A는 막차를 놓쳐 지구대를 찾아 첫 차 시간까지 기다릴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A는 40분만에 지구대에서 쫓겨났고 지구대 직원들은 문까지 걸어잠그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젊은 사람도 견디기 힘든 추위에 70대인 A는 할 수 없이 지나가던 차량의 도움을 받아 다른 지구대로 이동할 수 있었고 그 곳에서 아침까지 보호를 받았다고 한다. A는 쫓아낸 지구대 직원을 고소한 상태.

 

지구대 측은 "할머님이 계속 시빗조로 이야기를 하시고 업무에 방해를 해 어쩔 수 없이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건장한 체구의 경찰관들이 70대의 여성 A를 끌어내다시피 한 장면, 그리고 문을 걸어잠근 것을 보면 내부 상황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부적절한 대응이었던 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또 실제로 A가 지구대에서 말을 통해 잘못했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해당 뉴스 보도 후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그럼 계속 화 내세요."라고 응대한 지구대 직원

 

 

시민들 항의 전화에 "그럼 계속 화내세요."하고 전화 끊어, 논란 가중

 

해당 지구대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은 그것 뿐이 아니였다. 해당 사연이 뉴스로 보도되고 많은 시민들이 분개, 해당 지구대에 항의 전화를 걸자 지구대 직원은 "그럼 계속 화내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물론 긴급 전화를 받아야 하는 지구대의 업무 특성상 일일히 항의 전화에 친절히 대응하기란 어렵다. 무엇보다 지구대 전화로 항의 전화를 한 시민들 역시 옳은 행동은 아니다. 지구대를 신고를 받아 출동해야 하는 일선 경찰서인만큼 가급적 지구대 전화로 연락을 취하는 건 바람직 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도 지구대 직원의 행동은 공무원으로, 그리고 경찰관으로 자질이 부족한 상태로 보인다.

위의 상황들이 100% 사실이라면 해당 경찰관은 파면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이래서 한번의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제도는 결코 좋은 제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인성과 국민과 국가를 위한 봉사와 사명감없이 과목 공부를 통해 선발되고 승진하는 현 제도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경찰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기초적인 학교 공부만으로도 충분하고 각 보직에 맞춰 특수 과목과 체력, 소양 및 인성 검사를 통해 공무원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한지를 판별해야 한다.

 

 

 

부산 동부 경찰서장의 사과문이 게재됐다.

 

 

| 달라진 인권 인식, 시대에 기본적인 자세는 잊은 듯한 한국 시스템

 

TM직업이나 공무원 등의 직업군은 국민들이 가장 하대하기 쉽고 무시하기 쉬운 직업계열이다.

" 내 세금으로 월급주는데...", "내가 제품을 구매한 고객인데..."같은 어줍짢은 갑질 인식이 문제이다. 그들 한 명의 세금으로는 월급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구매한 제품값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자신이 대단한 위치이거나 그런 태도를 보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후진성이 문제인 점은 맞다.

 

시대가 변하고 인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많은 직업군에서 "가족이라 생각하시고 폭언을 삼가해달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맞는 말이지만 이런 인식 변화의 대상자가 반드시 민원인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고객센터나 몇몇 공무원들은 마치 "우리에게 퉁명스럽게 말하면 그건 범죄입니다."라는 듯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루에도 수백건씩 같은 내용을 받다보니 사람이라서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변명하지만 그건 잘못 된 발상이다. 그 직업을 택한 건 본인이다. 본인이 택한 직업이라 해서 갑질과 무시를 감수하라는 게 아니다. 멍청한 일차원적인 논리로 봐서는 안된다. 고객이나 민원인은 이미 충분히 불편한 상황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격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해당 담당자는 하루에도 똑같은 내용의 민원이겠지만 민원인에겐 첫번째 항의, 상담이기 때문이다.

 

가족처럼 대해달라면서 정작 자신들은 불평불만, 퉁명스러운 응대 태도를 보이는 게 과연 정상적일까.

해당 지구대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은 사람임과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공무원이다. 그런 그들이 감정을 지닌 사람임을 먼저 내세운다면 공무원을 왜 굳이 자격시험을 통해 선발할까.

또한 생계를 책임지는 대표들이 왜 직원에게 친절해야 할까. 목숨줄을 쥐고 있는 대표들인데 말이다.

하대하고 갖은 일로 부려먹어 피 같은 자신의 돈값을 하도록 해야지 않을까.

 

해당 지구대의 대장 및 관련 직원들은 공무원 자질이 없다.

다른 일을 찾을 수 있게 파면시키는 것이 정답일 듯 하다. 적성을 찾아야지...적성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