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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한 조민, "난 떳떳하기에 행복하게 살 것" 고백

김어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조민, 그녀는 "당당하기에 잘 살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2019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사회 이슈하면 단연 '조국'과 '조민의 의대 입학'일 것이다.

모든 언론과 정치권, 국민들은 모두 반으로 나뉘어 맞네, 틀리네를 주거니 받았다. 나 역시도 반 조국에 해당되기 때문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었다.

사실 나는 조민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의대를 가든, 법대를 가든 말이다.

상식적으로 아버지는 법학자, 어머니는 대학 교수이다. 부모님이 모두 학구파인데 그들의 자녀인들 멍청할까...

따라서 나는 단지 조국 전 장관의 언행불일치에 큰 불만을 쏟아냈었다.

 

 

의사만이 행복한 삶 아닐 것, 난 떳떳하기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조민은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 그간의 심경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스스로는 아버지가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았었다면 가족에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생각한다는 그녀는 어머니 정교수의 수감 기간에 매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도 언제 구속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학생인 그녀가 가족을 챙긴다는 건 굉장한 불안감이 있었을 것이다.

 

가혹한 시간이었지만 도망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조민.

그녀는 "의사 면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일 뿐, 목표는 아니였다."라며 "떳떳하고 당당하기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자신이 있다."라고 밝히면서 "다만 부족하지 않던 저의 삶이 누군가에겐 특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걸 진심으로 깨닫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장관과 아내 정 교수는 각각 실형이 선고됐다.

 

 

| 조국 사태는 아버지와 국민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을 듯

 

세월이 지나서일까, 아니면 더 당당해진 조민의 인터뷰를 보아서일까.

나도 조국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물론 나는 조국을 싫어한다. 그가 더민주 라인이여서가 아니라 그의 언행불일치를 싫어했다. 그는 자신이 한 말과 실제 행동에서 모순 된 상황을 만들었고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그가 법학자로서 많은 공부를 했고 또 학식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인정하고 공감한다.

 

나는 그때 아마도 "학자와 아버지로는 성공한, 하지만 장관으로는 부적절한"이라고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서울대에서 법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그리고 민정수석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학자와 아버지로는 분명 그는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열심히 노력을 했고 아버지로서 자녀들의 교육에도 힘을 쏟았으니 말이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도록.

 

하지만 그는 장관으로는 분명 부적합했다.

그는 중립적이지 않았고 의혹에 있어 안일했고 특히 자녀들의 입시 의혹에 대해서 매끄럽지 못했다. 아버지이기에 자녀의 일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은 이해되지만 그는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법의 질서를 수호해야 할 장관 후보자이기도 했다. 우린 자상한 아버지 조국이 아닌 뛰어난 법무부 장관을 원했으니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조국이 개혁의 아이콘이라 말하지만 나는 반대였다.

법을 수호하는 기관의 개혁을 하려면 정치권부터 개혁이 단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찰총장을 정치권에서 쥐락펴락하는 세태 속에서 무슨 개혁이 이루어질까. 진정한 법 수호를 위해 청와대에도 칼날을 겨눌 수 있는 용기...

그런 용기를 가져야만 진정한 검찰 개혁, 사법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