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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타이타닉 재개봉 기념, 타이타닉에 대한 이야기

세계 영화 흥행 3위에 빛나는 < 타이타닉 >이 2023년 2월 8일 3번째 재개봉을 맞이했다.

 

 

1998년 개봉한 타이타닉은 개봉 당시 일대 파란을 몰고 왔었다.

주인공으로 열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은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랐고OST를 부른 Celine Dion, My Heart Will Go On 이라는 주제곡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팝송이자 OST로 남았다.

1998년 첫 개봉 이후 총 3회에 걸쳐 재개봉을 했던 영화 < 타이타닉 >이 2023년 4K-3D로 새롭게 재탄생, 다시 한번 그때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개봉됐다.

 

개봉 25주년이 되었지만 타이타닉은 여전히 최고의 스케일, 감동을 간직한 역대 명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놀라운 점은 '역대 세계 영화 흥행 순위' TOP 4에서 1990년대 작품은 타이타닉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CG와 첨단 장비가 동원된 2000년대 이후 세계 영화들 중에서 이룬 쾌거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그만큼 잘 만든 영화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타이타닉은 가슴 아픈 실화를 배경으로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대체로 약간의 허구와 과장을 곁들이기 마련이다. 영화 < 타이타닉 >도 그러했지만 이 영화가 지금까지 사랑받고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픔으로 남은 것은 실화를 거의 그대로 구현해냈기 때문이다. 실제 제작비도 엄청났던 영화 타이타닉은 실제 1912년 침몰 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타이타닉호는 영국 벨파스트 조선소에서 영국의 해운회사 화이트스타라인이 건조했다.

당시 세계 최정상급이자 역대급 선박으로 1912년 4월 10일 영국에서 처녀항해를 시작한다. 애초 계획은 4월 17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세계적인 톱기사 1면을 꿈꾸었던 타이타닉은 전속력으로 항해를 시작한다.

당시 북대서양에서는 빙산이 종종 발견되는 일이 있었는데 타이타닉도 이러한 우려를 안했던 것은 아니였다. 다만 망루에 서서 전방을 확인하던 승무원들이 쌍안경을 가지고 있지 않아 육안으로 확인해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침몰의 주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훗날 동일한 조건에서 쌍안경으로 확인한 결과 빙산은 검은 물체로만 보였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지금도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당시 타이타닉호가 전속 항해를 한 점은 사실로 드러나 빙산을 미처 피하지 못한 참사로 알려지고 있다.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11일 밤 11시경부터 침몰이 시작, 15일 새벽 2시 20분에 완전히 바닷 속으로 그 자취를 감췄다.

 

 

1912년 4월 15일 새벽 2시 20분경 타이타닉은 바다 깊숙히 침몰했다. 1,514명이 사망하고 710명만이 겨우 살아남았다고 한다.

 

 

생존자가 더 나올 수 있었던 상황, 실화 속 증언들

 

당시 탑승객 약 2,300명이었지만 약 700명만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속출한 원인으로는 당시에도 안일했던 위기 의식이 한몫했다는 점이다. 먼저 구명보트는 인원 대비 부족했고 좌현과 우현에서의 탑승 명령에 대한 이해가 달랐던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특히 좌현에서는 선장의 "여자와 아이 먼저"라는 지시를 철저히 따르는 바람에 70명 정원인 보트에 23명의 승객만 태워 내려보내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구조 신호 당시 가장 가까이 있던 선박이 있었으나 1명이었던 통신원이 자는 바람에 구조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타이타닉의 선장은 화려한 이력을 지닌 베테랑이었지만 구명 보트를 거부하고 자신의 마지막 선박과 함께 생을 마감했으며 설계사 역시도 책임을 통감, 타이타닉에 남았다고 한다. 뉴욕에서 백화점을 경영하던 부자 부부는 하녀들에게 코트와 돈을 모두 건네주고는 함께 배에 남았으며 또 다른 갑부는 "본처에게 전해주오."라며 편지와 자신에게 지급된 조끼를 주고는 마지막까지 신사답게 죽겠다며 남았다고 한다. 생존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는 시가와 브랜디를 마시며 조용히 최후를 기다렸다고 한다. 또한 승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연주를 한 단장은 예비 신부에게 가기 위해 탑승했지만 결국 구명 보트에 타기를 거부하고 단원들과 함께 마지막 연주를 끝까지 했다고 해 지금까지도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물론 모든 분들이 희생과 멋졌던 것은 아니다. 해운회사 화이트스타라인의 대표는 하인들과 승객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본인만 구명보트에 올라 살아남았다. ( 실제 영화에서도 그의 탈출을 못 본체 해주는 승무원의 눈빛이 잘 드러난다. )

그는 추후 재판에서 무혐의를 판결받지만 상류사회의 맹비난을 받으며 사장직에서 물러났고 아내와 함께 지방에서 조용히 살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남성 마지막 생존자는 2001년경에, 그리고 여성 마지막 생존자는 2006년에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여성 생존자는 구조 당시 5세로 이때의 충격으로 평생 홀로 살았다고 알려졌다.

 

 

 

영화의 명장면 중 한 컷, 주인공 잭과 로즈는 허구 속 인물이다.

 

 

| 영원히 항해 중인 타이타닉, 영화를 통해 당시를 기억하다

 

타이타닉은 아직도 심해 속에 가라앉아 있다고 한다. 인양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 때문이다.

물론 실제 타이타닉의 선체를 발견하는 데만도 엄청난 자금과 장비, 시간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현재 세상에 공개되고 경매로 처분 된 유품들도 모두 끊임없는 탐사와 발굴 작업을 통해 얻어낸 결과였다.

 

우리는 영화 타이타닉을 통해 1912년 당시의 공포와 아픔을 체험할 수 있었고 2014년 세월호 침몰을 통해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 깨달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아직 있지도 않은 일"이라며 안전에 대해 무감각하다. 영화는 아름답지만 이번 타이타닉의 재개봉은 자주 잊혀지는 안전에 대해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혹독한 추위와 어둠의 공포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수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주말에는 극장으로 가 타이타닉의 재개봉을 다시 한번 느껴봐야겠다.

실화는 아픔으로 영화는 감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