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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희귀난치병 걸린 아들 치료비 외면한 아빠, 과연 당신이라면?

22세에 희귀난치병에 걸린 아들, 집 팔아 치료하자는 아내와 거절한 아빠의 사연

 

 

중국에서 최근 일어난 일이지만 사실 이런 일은 어느 나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2017년 아들 C가 희귀성난치 혈액질환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려 투병을 시작했다. 매월 병원비만 8,000위안 (한화 15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아들의 병원비 때문에 엄마 B는 투잡까지 뛰었지만 수입은 월 1만 위안 정도였다.

수입의 80%가 아들의 병원비로 들어가는 상황이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세포 기능과 세포충실성(세포가 밀집된 정도)이 감소하고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돼,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세균 감염이나 출혈, 특히 뇌출혈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병이다.

하지만 아들의 상태는 더 악화됐고 결국 B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들의 병간호에 매달렸지만 희망이 별로 없었다.

 

견디다못한 B는 남편 A에게 "집이라도 팔아서 치료하자."라고 말했지만 A의 반응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 어차피 6개월 정도면 아들을 죽을거야. 고칠 수도 없다는데 굳이 치료를 받게 해야돼? "라고 말했다고 한다. 심지어 집의 50%는 자신의 지분이라고 강조했다고. 아내 B는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아들을 돌보고 있다고 한다.

 

 

천륜이냐 vs 남은 가족의 삶이냐의 문제,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을 것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인데 병원비가 대수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가족 중 누군가 아파봤다면 쉽게 말을 못할 것이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나아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데 매월 병원비가 수백만원씩 들어간다고 생각해보면 말이다. 더불어 간병을 하는 것도 보통의 스트레스, 노동이 아니다.

옛 말에도 久病床前无孝子 ( 긴 병 앞에 효자없다. )라고 했다.

 

재산이라도 충분한 가정이라면 어떻게든 버티며 기증이나 치료제라도 기대보겠지만 위의 경우는 병원비로 인해 유일한 집마저도 팔아야 할 위기에 놓인 상태이다. 아들이 살아날 확률이 높다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난 지금 아버지인 A가 잘했다거나 그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쉽게 재단할 수 없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많은 분들이 "그래도 아들을 치료해야지."라고 할 것이다. 아직은 아무 일이 안 일어났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저런 일이 발생돼도 그 마음이 유지될까에는 생각해봐야 한다.

자녀가 또 있다면 대부분은 다른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외아들이라면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할지도 모르겠다.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삶은 더 이상 평범한 삶이 아니라고들 한다.

어머니 B의 선택은 분명 위대하고 훌륭했다. 설령 당장 자식이 죽는다해도 마지막까지 자식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아버지인 A를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지만 어머니 B의 선택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