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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북한 김여정 "바보라서 알려준다. 서울 공격 안할 것", 그 의미는 과연..

북한이 18일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김여정이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북한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이후 북한과는 무난한 거리를 뒀었지만 19대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히 북한과의 거리두기가 좁혀졌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결국 문재인 정부의 짝사랑으로 밝혀지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롱 아닌 조롱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전직 고위 임원의 회고록을 보면 "김정은은 애초 문재인에게 5분도 시간을 내 줄 생각이 없었다."라고 되어 있다. 한마디로 문재인은 애초 김정은의 머릿 속에 있지도 않았다는 뜻인데...

이는 굉장히 큰 수모가 아닐 수 없다.

 

20대 윤석열 정부는 취임 이후 북한과의 거리두기를 확실히 할 것이라 예고했었다.

역대 정부들이 수 차례 북한과 잘해보기 위해 많은 물적 심적 지원을 해왔지만 번번히 일방적 약속 파기에 대한 것에 대한윤석열 대통령의 대북관이 작용 된 것이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딸이 매체에 연일 등장, 관심을 모았었다. 일각에서는 후임론, 김정은 건강 이상론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지만 북한으로서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노동당 부부장인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한 입지설이었다. 김여정은 그러한 언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18일 ICBM을 시험발사하며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메시지를 던졌다.

 

 

 

바보같은 남조선 것들을 위해 알려주면 ICBM이 서울을 겨낭할 일은 없다는 김여정

 

북한은 현재 3대째 권력을 세습하고 있는 유일한 사회주의 공화국이다. 1대 김일성 시기가 초창기로 그 권력의 집중이 매우 강력했던 시기였다면 2대 김정일 때는 사실 위태로운 집권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일성 때부터 강조해오던 국가 주요 정책들이 줄줄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남한은 물론 전 세계가 북한보다 잘 먹고 잘 산다는 정보들을 접하게 되면서 체제에 대한 인민들의 불만도 스멀스멀 나오던 시기였다.

무엇보다 똑같이 못 살던 중국이 경제 개방 이후 점점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는 것을 알게 된 북한으로서는 체제 붕괴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급작스레 김정은이 3대째 정권을 세습하면서 북한 내부의 위기설은 꾸준히 제기돼왔었다.

일각에서는 유학파 출신의 김정은이 할아버지나 아버지와는 달리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할 수도 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지만 김정은 역시 체제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북으로선 문재인이나 윤석열이나 짜증나긴 마찬가지일 것, 김여정은 " 분위기 파악 못하다간 결국 어떤 화를 자초할 지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때 새로운 권력자로 등극(?)했던 김여정이 최근 김정은, 리설주, 그리고 조카에 밀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잘못 된 예측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8일 ICBM을 시험발사한 북한 김여정은 모처럼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보같은 남조선 것들에게 하나 말해준다면 ICBM이 서울을 향할 일은 없을 것"이라 말한 김여정.

이는 매사에 하나 하나 의미를 부여한 국내 언론과 정보당국, 그리고 정부를 향한 진심일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현재 전쟁이나 도발 등 위기상황을 유발할 행보를 할 입장이 아니다.

또한 어떤 회담이든 발언권 제로인 한국 정부보다는 실질적 담당자인 미국과 대면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입장을 재확인 시켜준 것이라고 봐야 한다.

 

 

낄 때, 안 낄 때 구분 못하다간 화 자초할 것의 진정한 의미

 

김여정은 분위기 파악 못하다간 큰 코 다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해왔다. 이 발언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첫번째로는 '제대로 분석하지 못할 것이면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라.'는 의미이고 두번째는 '능력도 안되면서 나대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사실 북한 김정은과 19대 문재인 정부의 회담은 북한으로서는 내키진 않지만 한번쯤 기회를 줘도 될만한 행사였을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국제 사회를 설득은 커녕 찍 소리도 못하는 모습에 북한은 "굳이 남조선과 시간낭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능력 안되면 여기저기 나대지 말고 대화를 할 수준이 안되므로 얌전히 찌그러져 있으라."는 의미로 봐야 할 것이다. 이미 북한은 과거 김정은도 비슷한 발언을 해왔다.

이것은 남한과는 전쟁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이고 전쟁까지 할만큼 남한이 국제 사회에서 가진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 딸, 김여정의 행보에 일일히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호들갑에 있다.

 

 

| 북한 내부 권력 승계, 다툼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든, 누구에 의해 벌어질 수 있는 일

 

북한의 실질적 체제 유지의 핵심은 김정은 일가가 아닌 군부의 힘이다. 노동당이든 김정은의 권력이든 군부의 지지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왜 군부는 김정은 일가 뒤에서 조력자로의 삶을 살고 있을까에 대해 궁금할 것이다.

일단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한 명분이 필요한데 가장 확실한 것이 바로 김정은 일가인 것이다.

북한 사회주의 체제와 정부를 수립한 김일성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성, 그게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김정일 역시 최고 권력자로의 삶을 살았지만 무엇이든 독자적, 독단적으로는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옛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군주이지만 신하들, 특히 세도가들과의 미묘한 줄타기를 했던 군주들이 있다.

바로 그런 맥락과 비슷한 것이다.

 

만일 북한 내부에서 정권 탈환을 위한 쿠데타가 벌어진다면 그 후보자들은 생각외로 다양할 것이다.

일단 여동생인 김여정, 형 김정철 그리고 군부 세력이 있다. 명분이야 세우기 나름이므로 이유도 다양하다. 김여정의 메시지에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경고도 함축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사실 4대 세습은 어려울 수도 있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북한 사회 인식에서 김정은의 딸이 권력 후계구도로 올라올 가능성은 낮을 수도 있다. 이는 같은 여성이지만 김여정과는 또 다른 부분이다.

이미 성인이고 김정일의 친딸인 김여정은 김정은의 딸보다도 권력 계승에 있어 명분이 더 강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김정은이 건강 악화나 어떤 이유로 더 이상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시점이 되면 그즈음해서 북한 내부에서는 두 가지 전략이 가동 될 것이다. 하나는 민주적 통일 전략이고 또 하나는 군사 쿠데타일 것이다.

 

문제는 두번째 군사 쿠데타인데 이게 가능하려면 중국이 개입될 것이고 따라서 북한은 중국의 속국으로 점령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는 비위맞추기 전략이 아닌 "아쉬우면 꿇어" 전략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민주적 통일이 되려면 김정은 일가의 안전 보장은 물론 일시적 정권 유지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북한의 편을 확실히 들고 지켜줄 수 있는 역량이 된다는 전제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

국정원이고 통일부고 그러한 맥락으로 대북 정책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