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의혹 김남국, 이준석-한동훈 거론했다 본전도 못 찾았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해명, 애초 공개했으면 될 일을 굳이 말장난으로 이슈화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민적 신뢰가 생명인 정치인에게 불신만큼 좋지 않은 것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정치적 중립을 지향하는 개인이지만 더민주가 하는 언행을 보면 문제를 만들어대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을 지울 수가 없다. 이번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만 해도 그렇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매수, 보유를 하지 말라는 법적 근거는 없다. 초기 이번 논란이 된 배경은 김남국 의원이 재산 신고를 15억하면서 보유했던 암호화폐 60억에 대해서는 숨겼다는 데 있었다.

물론 암호화폐는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불법이 아니다. 다만 배경에 의혹이 더해진 것은 트래블 룰(코인 실명제) 시행 직전에 전량 인출을 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자그마치 60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핫월렛에서 돌연 사라졌다. 처분이 아니라 인출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갑 주소로 전송이 됐을 것이다. 또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건 개인 지갑일 것이고 이는 자칫 자금 은닉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쉽게 말해 당시의 의혹은 은행계좌에서 돈을 전부 인출해 금고로 이동시킨 것이라 보면 된다.

생각을 해보라. 개인 금고에 돈을 전부 보관한다면 아무리 경찰이라고 해도 추적이 불가능하다. 일일히 모든 집들의 금고를 조사하고 개폐해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따라서 이번 일은 애초 의혹꺼리도 되지 못할 일이었다.

애초 " 모든 내역은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겠다. 이상이 있다면 그에 대해 해명할 것이고 만약 불법적인 일에 연루됐다면 처벌받겠다. "라고 말만 했어도 끝날 일이었다.

 

 

 

굳이 쓸데없는 말로 이슈화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이준석-한동훈 거론에 진실게임까지 

 

김의원은 " 이준석이 돈 벌면 자랑이 되는거고 더민주 김남국이 하면 문제가 되나? "라고 발언을 했다. 물론 본인은 억울하니 한 말이겠지만 나는 이 발언의 배경조차 의심스럽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고 제가 하면 죄인가요? 라고 해도 될 말을 소속 정당을 언급하며 말한 부분도 어떤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더민주가 이토록 강압적이고 부당한 입장에 처한다는 뉘앙스의...

 

 

김남국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한동훈 장관을 언급했지만 본전도 못 찾은 결과를 낳았다.

 

 

먼저 이준석은 본인이 공개적으로 먼저 인터뷰를 했었다. 그는 " 선거를 3 ~ 4번 정도 치를 수 있는 돈을 벌었다. 트레이딩을 통해 벌었다. "라고 밝힌 바 있다. 김남국 의원에 말에 이준석은 " 다급하다고 아무 곳에나 분출하지 마시고 법률가답게 대처하시길 바란다. "라고 화답했다.

이준석은 " 저는 공개장에서 매수, 매도를 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의원님께서도 공개시장에서 실명으로 거래하신 거라면 검찰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와도 문제될 게 없을 것 "이라 덧붙였다.

한 마디로 정정당당하다면 소명하면 될 일이지, 굳이 이런 저런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이준석은 코인 투자로 돈을 벌었을 당시 정치인도 아니였고 그냥 정당인, 정치 꿈나무였다. 일반인의 신분이었다는 말이다. 그냥 흔한 국민, 여윳돈 가지고 코인 시장에 기웃거리는 일반 서민들과 같은 입장이었다.

 

한동훈 장관도 " 누가 코인 사라고 했느냐. "라며 " 아무 근거나 사실없이 국가 기관을 폄훼하시면 안된다. "라고 응답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 외에도 윤대통령의 실정을 덮으려는 술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무리 그러한들 더민주의 선동질만 하겠냐 싶다만은 왜 자꾸 본인의 문제에 대한 해명 대신 선동을 하시는지 의아할 뿐이다.

더민주는 이상하게 해명을 하라고 하면 꼭 선동으로 말하는 독특한 습관이 있다.

 

 

 

진실게임은 아니고 그저 궁금한.

 

본인이 정정당당하다고 하면 일단 믿어야 한다. 다만 궁금한 건 있다. 가난뱅이라 전 재산 걸고 진실게임은 못하겠다.

대량의 거래 기록이나 이체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면 거래소들은 모두 FIU(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어 김남국 의원의 전량 인출 역시도 거래소에서 FIU로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김남국 의원 역시 이에 대한 내용을 모두 캡쳐해 제출했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적법한 과정과 대응이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내가 궁금한 것은 이것이 아니다. 누차 말했지만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암호화폐를 구매, 판매, 보유 하지 말라는 법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제출한 자료는 하등의 문제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이상감지로 정보 공유가 됐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다.

 

 

애초 위 논란은 '더민주 소속의 김남국 현직 의원께서 암호화폐를 자그마치 60억원 어치나 가지고 있었다.'가 아니였다.

보유하고 있던 코인이 실명제 이전에 인출됐다는 점, 코인 투자금액이 주식 매각 대금이라 했는데 그것이 맞는지, 마지막으로 어디에 있는지 등이었다. 

 

이것이 왜 논란이 됐을까.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국내에서 암호화폐가 인정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은닉, 자금 세탁, 사행성 조장 때문이다. 신고 당시 보유한 암호화폐가 60억원이라면 김남국 의원의 당시 실제 자산은 75억원이 된다.

암호화폐는 신고 대상이 아니지만 혹자들이 볼 때에는 자산 은닉 개념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건 국회의원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일 수 있다는 말이다.

 

신고 대상이 아니니까 언급하지 않은 건 맞다. 그게 잘못은 아니다. 문제는 거래소에 그냥 넣어뒀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다. 그저 정당하게 일반인들 처럼 투자해서 번 수익이라면 굳이, 하필 그 시기에 전량 인출할 이유는 거의 없어보이는데 굳이, 하필 그 시기에 전량인출을 해서 의혹이 생긴 것이다. 

 

또 하나. 김남국 의원은 불법 USB가 아닌 실명의 전자지갑 주소로 이체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이 적법하다는 근거는 아니다. 거래소 지갑에서 코인은 다른 사이트로 이체가 안된다. 오롯이 거래소 - 거래서 또는 거래소 - 개인 지갑으로 전송이 가능하다. 개인 지갑은 아시다시피 텍스트 형식의 한줄짜리 코드로 되어 있다.

 

거래소에서 개인의 지갑으로 전량 전송한 기록이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제출했다고 해서 정당하다라고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 FIU가 보는 것은 대량 거래에서 이상 징후, 잦은 거래에서의 이상 징후를 보는 것이다. 단지 대량의 코인이 본인 명의의 거래소 지갑에서 본인 명의의 개인 지갑으로 전송된 것을 문제삼지 않는다는 말이다.

 

논란이 된 것은 '어디에 보관했느냐.', ' 얼마를 투자해 구입했고 어떻게 수익이 났느냐' 이다.

이준석 대표와 상반되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 이준석은 암호화폐 투자를 공개시장에서 했다고 언급했다. 본인이 먼저 자랑을 한 것이다. 그것도 아주 당당하게.

이준석이 언급한 " 공개시장에서 본인이 직접 거래를 했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말의 요점도 바로 이것이다. 그 누구의 정보 제공, 외부 요인이 아닌 본인의 판단만으로 이익을 실현했는가에 있다는 뜻이다.

 

불법 USB로 전송? 콜드월렛이 마치 무슨 익명 지갑 주소인 양 말하는데 콜드월렛은 암호화폐를 보관하는데 있어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저장 방식 중 하나이다. 분실, 훼손이 아닌 한 보관 된 암호화폐는 언제든 찾을 수 있다. 또한 해킹도 불가능에 가깝다. 이 방식은 저장장치 내에 지갑 주소, 비번 등 모든 정보를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잠금을 걸어둔다면 그야말로 이중-삼중 잠금장치가 되므로 안전하다고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에 국민의 힘은 "자산 은닉이 아닌가?"하고 바라보는 듯 한데, 그렇다면 김남국 의원은 거래소에서 전량 인출한 이유에 대해서 말하면 된다. 전송 방식을 말할 게 아니라.

 

억울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제대로 해명을 하면 되는 일이란 말이다.

간단한 일을 왜 자꾸 어렵게 풀어내는지 의아하다. 설마...존버하시다가 손해를 봐서 창피해서?

코인 투자 존버했다가 손해 본 건 창피한 일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지....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일까 감추려고 하면 의혹은 더해지는 법이라고 한다. 본인이 정당하다고 하니 믿기는 하겠지만 괜한 선동, 물타기보다는 그대로 말하는게 훨씬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사실 국회의원이 평생 직장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코인 투자한 게 죄는 아니니까.

 

코인 60억. 부럽다. 

회심의 코인 투자, 주식 투자로 나는 개피봤는데....무상감자...-_-;;;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