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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전두환 손자 전우원, 전재국 절연 통보 " 넌 이제 내 조카 아니다. "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이 5,18 참배는 물론 가족들의 생활상을 폭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이 큰아버지로부터 절연 통보를 받았다.

전재국은 문자를 통해 " 너는 더 이상 내 조카도 아니고 무엇도 아니니 찾아오지도, 전화하지도 말아라. 약도 끊고 정상적으로 제대로 잘 살아. "라며 삼촌과 조카간의 인연을 끊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한다.

전두환이 사망했으니 이제 전씨 일가의 대표는 장남인 전재국이 된다. 그런 집안의 가장으로부터 절연 통보를 받았다는 건 더 이상 전우원이 전두환의 손자로써, 전씨 집안의 일원으로의 자격을 잃게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악행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전두환이기에 그런 집안의 일원 자격을 잃는 것이 무슨 대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집안으로부터 버림을 받는다는 건 사실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이러한 소식에 전우원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댓글들도 많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전우원에게 의구심을 품는 댓글들을 많이 달고 있다. 가족, 특히 조부모님의 사생활을 만천하에 드러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찌보면 전두환 일가 측에서 그 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 역시 의아한 일이다.

 

 

 

전두환 사후, 갑작스런 집안 폭로. 그 배경에 대한 여러 추측들

 

확실히 전우원의 5.18 사과와 묘소 참배는 의미있는 일이고 또 유가족들 입장에서는 다소 응어리가 풀리는 행동이기는 하다. 하지만 전우원이 장손도 아니고 집안의 뜻을 대표해서 한 행동이 아니기에 사실 반쪽짜리, 무의미한 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노태우의 아들 노재헌이 지난 2019년 5.18 묘역 참배를 해 무릎을 끓고 사죄를 한 모습과는 대조적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진정성에 있다. 당시 노재헌은 거동을 할 수 없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죄를 대신 하러 온 것이라 밝혔다.

즉, 아버지가 나 대신 가서 사과를 꼭 하라라고 시켰다는 것으로 이는 비록 노태우 본인이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 노태우 본인의 의지이고 뜻이었다는 의미다.

노태우는 건강이 악화 된 시점부터 추징금을 모두 완납하고 광주에 대한 후회를 많이 했다고 알려졌다. 전두환과는 하나회 일원이자 정치적 동지로 함께 했던 노태우였지만 대통령 당선 후에는 전두환과는 다른 노선으로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재국은 전두환의 장남이고 전재용은 차남이다. 전재용의 아들이 전우원이다. 좌측이 전재국, 우측이 전재용이다.

 

 

반면 전우원의 폭로는 전두환 사후에 벌어졌다. 

만약 그가 정말 양심적으로 광주에 대한 사과의 뜻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했을 수 있던 일을 전두환이 죽고나서야 했다는 점에서 의혹이 일어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특히 전두환의 비자금에 대해 폭로를 한 것으로 미루어 네티즌들은 " 상속에서 팽 당했거나 불만이 생겨 그러는 거 아니냐? "는 시선을 두기도 했으며 전재국으로의 절연 통보 기사에는 " 그렇게 될 줄 알았다. ", " 나 같아도 그런 조카는 절연할 것 "이라며 부정적인 댓글이 심심치않게 달리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전두환이 사망한 후 유산 상속에 불만이 생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살면서 국민들이 할아버지에 대한 분노, 앙금을 전우원이 몰랐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전두환의 손자로 호의호식을 했을 그가 돌연 양심 선언이라며 하는 이러한 행보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무엇보다 집안의 뜻이 아니니 더욱 그러하다.

또한 현재의 어머니 배우 출신의 박상아와의 사이도 그렇고 친모였던 최씨의 폭로 고백도 이러한 배경에 묘한 설득력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재용이 " 아들이 아프다. "라고 감싸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박상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에게는 끔찍한데 반해 전우원은 거의 내놓은 자식 취급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니 전우원의 입장에서 다 같이 망하자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생긴다.

 

 

 

 

전우원의 발언 행보에 응원하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이제와서 무슨 폭로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도 많다.

 

 

| 전두환의 손자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용기있는 건 사실, 하지만 그 의도는 불분명

 

5.18 희생자 분들의 유족들이 받아들였다고 하니 제3자인 내가 어쩌네 저쩌네하는 것도 웃긴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의 용기가 나온 타이밍이 묘하다보니 그런 의구심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마 전우원의 행보에 의아함을 나타내는 많은 분들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에서 그러는 것일 듯 하다.

만약 그의 이러한 행보가 유산 상속에서의 불만 때문이 원인이라면 이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야말로 용기, 정의라는 이름 아래 또 한번 국민들을 농락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진정성은 전우원 본인만 알고 있을테지만 말이다.

이왕 폭로할 것이라면 은닉 된 재산이 모두 환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납부되지 않은 추징금이 900억 가량인 것으로 아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