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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같이 대피소 갈 여성 구함" 대학생들, 부모님들이 참 불쌍하다.

경계경보 안내 문자 논란 속에서 일부 대학생들의 철없는 구인광고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어제는 북한에서 발사 된 미확인 발사체로 인해 온 국민이 긴장했던 아침을 맞이해야 했었다.

물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사실 이런 해프닝을 보고 있자면 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 안일한 안보 의식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

 

결과적으로 아무 위협이 없는 발사체로 밝혀져 안심이긴 했지만 미사일이든, 일반 발사체이든 북한의 무력 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는 서울시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혼란과 공포, 불안을 조장했다고 비난만 할 게 아니라 빠르게 재난,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는 점에서는 말이다.

만약 일반 발사체인 줄 알았는데 실은 그 내부에 독가스 등의 화학물질이 담겨져 있었다면, 또는 위장 된 미사일이었다면 그때는 뭐라 했을까.

 

 

 

위기 상황일 수도 있는데 정신 못 차린 대학생들, 부모님들은 어쩌고?

 

MZ 세대라며 깨어있는 척, 주관이 명확한 척 하지만 결국은 무책임하고 철없는, 그리고 일 터지면 남 탓, 사회 탓에 쩌든 20대의 모습들이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 같이 대피소 갈 여자 있어? "라며 발정난 모습들을 보인 일부 네티즌들의 글들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여자 생각이 나나? 부모님들이 불쌍하다. 기껏 키워놨더니...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해도 이런 글들은 참 안타깝다.

만약 정말 위기 상황이었다면, 가족부터 챙기고 안전을 확보해야 할 순간에 같이 대피소 갈 여자 있냐, 불침번 필요한 여자 있느냐, 경계경보가 무서운 여자 있느냐는 식의 글들은 참 어처구니가 없다.

애써 구비한 전투 식량은 가족들과 나눠 먹을 생각 안하고, 일면식도 없는 여자의 밤은 걱정되고 부모님의 안전은 걱정 안된다는 뜻인가. 

 

명색이 대학생들이니 그래도 모두 20세는 넘었을 성인인데 말이다.

부모님 언급하는 건 그렇지만 정말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이런 글을 본다면 속으로 얼마나 허망할지 생각은 해봤을까.

금이야 옥이야 키워 대학까지 보내놓고 등록금도 내줬더니 위급할 땐 본인들 보다 같이 갈 여자나 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일부겠지만 대학생들의 수준이 참으로 멋있다. ㅋㅋㅋㅋ

 

 

한창 놀고 싶고 이성에 호감이 왕성한 나이임은 이해하지만 때와 장소는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 일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위기 상황이었다면....

꼰대같은 말은 가급적 안하고 싶지만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야 한다. 극진히 공경하라고까진 안하겠지만 돌아가신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해본들, 달라지는 건 없다.

살아보니 그렇다. 그래도 효자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이켜보면 잘못한 일들만 기억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