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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X파일

대한민국 엽기살인 ⑩ 여성혐오 논란을 낳은 ' 강남역 살인 사건 '

2016년 5월 17일 오전 1시경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을 사건이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 여자라서 죽었다. ", " 내가 죽지 않은 것은 그때 그 곳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 등 여성혐오라는 단어가 대한민국에 등장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물론 이전에도 남여간의 젠더 갈등은 종종 사회 이슈로 등장했었지만 이 사건 이후 더 본격화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34세 김성민이라는 남성이 23세 여성 하씨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언론에 공개 된 자료에 따르면 당시 하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근무를 하던 여성으로 효녀이자 착실한 딸이었다고 한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서울에 올라와 놀던 중 참변을 당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사건이기도 하다.

 

 

 

1. 사건 장소 및 사건명에 대한.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현재 주소명으로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7길 48 남경빌딩이다. 해당 건물은 2022년 철거됐다고 알려졌다. 사건명으로 잘 알려진 강남역 살인 사건은 당시 보도를 하던 기자들이 편의를 위해 임의로 부르던 것이 알려져 사건명으로 굳어진 것이라고 한다. 실제 경찰에서 명시한 사건명은 '서초동 주점 화장실 살인 사건'이라고 한다.

보도 당시에는 노래방 화장실이라 알려졌지만 해당 화장실은 1층과 2층의 계단 중간에 위치한 1층 음식점에서 관리하는 화장실이었으며 노래방 화장실은 2층에 별도로 있었다고 한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서초동에 위치한 남경빌딩 2층 화장실로 해당 건물은 2022년 7월 철거됐다고 한다.

 

 

2. 사건 기록, 왜 굳이 여성이었을까

 

2016년 5월 17일 오전 1시경 해당 건물 1층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자리를 갖던 20대 여성 하씨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음식점을 나와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화장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가해자 김성민에게 흉기로 공격을 당한다. 이후 김성민은 도주를 했으나 이후 출동한 경찰이 사건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인근 주점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김성민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건 발생 약 10시간 후인 오전 10시경 출근을 하던 김성민을 체포하게 된다.

 

피해자 하씨와 가해자 김성민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으며 당시 김성민이 화장실을 범행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 일전에 일했던 곳이라 정한 것 "이라 말했다고 한다.

평소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했던 김성민은 가출 후에는 상가 계단이나 화장실에서 쪽잠을 자며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와 함께 일을 했던 종업원들의 말에 의하면 " 맨날 같은 옷을 입고 다녔고 잘 씻지 않는지 냄새도 자주 났었다. "라고 한다.

 

김성민이 화장실에서 대기하는 동안 화장실에 드나들었던 사람은 총 7명.

6명은 남성이었고 여성은 피해자 하씨가 최초였다고 알려졌는데 " 남성들은 공격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라는 질문에 그는 " 애초 처음 들어오는 여성을 공격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앞서 들어 온 남자들은 그대로 내보냈던 것 "이라 답변했다.

 

 

 

강남역 살인 사건의 범인 김성민은 30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그의 출소는 2046년 5월 18일이다.

 

 

3. 여성혐오 범죄였나? 검찰 조사 결과 " 여성혐오는 아니였다. " 밝혀

 

해당 사건이 발생되고 강남역 10번 출구 일대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한동안 줄을 이었다. 수 많은 시민들이 피해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슬퍼했으며 특히 여성들의 분노가 극으로 치닫기도 했다.

많은 여성들은 " 여자라서 죽었다. ", " 내가 지금 살아있는 건 그때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 등 여성혐오가 사건의 원인이라 주장해 젠더갈등을 부추기기도 했었다.

 

이에 프로파일러, 범죄심리학자 등 많은 전문가들이 김성민과 대화를 나누었고 그 결과 " 여성에게 실제로 피해를 받은 적이 없음에도 피해를 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거주지, 물건 등을 수색한 결과 여성혐오에 대한 평소 생각이나 어떤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검찰은 수사 결과 보고에서 " 평소 불만이 많았던 상태에서 당시 지나가던 여성이 던진 담배꽁초에 맞았고 이에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쉽게 말해 여성혐오가 아닌 그냥 분노에 의한 화풀이성 살인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성민은 1999년 이미 정신질환이 있다는 진료 기록이 있었으며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각 6개월간 총 4회의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고 한다.

 

퇴원 당시 의사가 약을 처방했었으나 김성민은 이를 거부했고 의사는 "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지만 김성민은 그 후 약을 복용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망상 조현병에 의한 묻지마식 범죄 사건으로 판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4. 김성민이 밝힌 범죄 동기

 

김성민은 경찰 조사에서 "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홧김에 살인을 했다.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다. "라고 진술했다.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었으며 모든 것을 인정했다고 한다. 더불어 " 여성에 대한 반감 같은 건 없다. 실제로 여성들에게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라고 언급했으며 당시 인터넷에서 종종 발생되는 여성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 어린 사람들의 치기 어린 행동이라고 본다. 나는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 "라며 여성혐오는 아니라고 직접 언급했다.

 

 

 

당시 많은 시민들이 피해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슬퍼했었다.

 

 

| 개인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던 사건으로 기억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나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있어 인터넷 기사로만 접했었다.

강남역은 자주 가본 적이 없던 곳이라 잘은 몰랐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화가로 잘 알려진 강남역 일대에서 이런 살인사건이 발생됐다는 점에 놀랐고 피해자의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겨우 20대 초반 꽃다운 나이의 연약한 여성이 피해자라는 점에 또 한번 놀랐었다.

 

물론 화장실에 들렀던 남성들은 무사했고 여성인 피해자가 당했다는 사실에서 많은 여성들이 느꼈을 공포, 두려움, 분노는 이해되지만 미친 놈이 벌인 일에 애꿎은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거나 "여자라서 당했다."라는 극단적인 표현은 선뜻 공감하기 어려웠던 사건이기도 했다. 성별때문에 범죄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성이 당하면 남자라서 당했고, 여성이 당하면 여자라서 당하고 아이가 당하면 어린아이여서 당했고 노인이 당하면 노인이라 당했다는 식의 논리는 사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범죄의 대상은 누구여서가 아니라 그저 미친 놈이 벌인 참극일 뿐이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남자라고 해도 범죄나 어떤 피해에 있어 안전하지 않다.

툭하면 조현병 환자였다고 하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묻지마식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겠다. 인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