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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팝페라 가수 최성봉 극단적 선택, " 목숨으로 죗값 치르겠다. "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극단적 선택으로 21일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요즘들어 참 죽음에 대한 기사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한민국 팝페라 분야의 가수였던 최성봉이 21일 오전 9시 40분경 강남구 역삼동 소재 자택에서 사망한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그는 1990년생으로 현장 발견 당시의 상황과 유서 등의 내용을 본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조사를 벌였다고 했다.

 

향년 34세. 아직 세상을 판단하거나 단정짓기엔 젊은 나이인 최성봉.

그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그는 2011년 방송된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 맑은 음색과 불우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울렸다. 당시 “ 현재 막노동을 하고 있다. ”라고 밝히며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고 5살 때 고아원을 뛰쳐나와 껌과 음료 등을 팔며 살아왔다고 했다. 불우한 환경임에도 “ 처음으로 좋아했던 것이 음악이라서 잘 부르진 못해도 음악을 좋아한다. ”는 노래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과 감동을 전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청년의 이미지에서 거짓 된 삶으로 나락.

 

제 2의 한국 폴 포츠, 제 2의 허각 등 수식어를 받은 최성봉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2016년에 앨범 ‘I Pray’, ‘당신은 축복입니다’, ‘느림보’ 등을 발매했지만 장르적 특성 탓인지 크게 성공은 하지 못한 듯 하다.

한동안 언론과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2021년이었다.

살이 찐 모습으로 환자복을 입고 나타난 그는 " 대장암 3기를 비롯해 갑상선, 전립선 등에도 암이 발병했다. "라고 밝혀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수술비 후원을 한다는 그의 말은 대중들을 자극시켰고 대중들은 " 힘내셔라. ", " 꼭 완쾌하시길 바란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몇몇 네티즌들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일부 네티즌들이 암의 진행 상황에 비해 혈색이나 외형이 너무나 건강한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더불어 치료비 및 병원 인증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

 

 

 

2021년 1월 암 투병으로 후원금 모금에 나섰던 그는 거짓 의혹이 불거져 대중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에 최성봉은 진짜라며 환자복, 병원 기록 등을 인증했지만 이내 거짓 의혹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의 지인으로 알려진 이들의 사생활 폭로가 이어지면서 거짓 암 투병 논란이 일어났다.

최성봉이 고급 주점의 소위 큰 손이며 후원받은 돈으로 음악 활동은 하지 않고 고급 차량과 유흥비로 탕진하고 있다는 제보였다. 동정심을 유발해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산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그는 " 죄송하다. 후원금은 모두 반환하도록 하겠다. "며 거짓 암 투병임을 인정했고 열심히 벌어서 갚겠다는 말과 함께 한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짦은 기간 동안 한 일이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그는 대중들에게 양치기 소년으로 낙인찍히며 그렇게 잊혀져갔다.

 

그는 유서에서 " 아마 이 글을 보실 때면 저는 죽어있을 것, 2011년부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행복하게 살았다. 저의 어리석은 생각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지난 2년 동안 후원금 반환을 약속드린 분들께 모두 반환을 해드렸고 이제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고 한다. "라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불우한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청년의 이미지를 스스로 왜 걷어냈을지...

 

 

| 인생지사 새옹지마 ( 人生之事 塞翁之馬 )

 

인생지사 새옹지마 ( 人生之事 塞翁之馬 )라고 했다. 사람의 인생은 좋고 나쁨의 변화가 너무 많아 그 앞 날을 쉬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쉽게 풀어보면 나쁜 일인 줄 알았으나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좋은 일인 줄 알았는데 결과가 나쁠 때도 있으니 모든 일에 너무 일회일비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어찌보면 행운을 거머쥔 사람이었다. 인생에 있어 만약이라는 것은 없지만 그가 만약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한 후 정말 가수로서 최선을 다했더라면, 대중들의 관심과 상금, 후원금에 안주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와 비슷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가수 허각을 보면 비슷했지만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한 거짓말과 행동은 밉지만 그래도 30대 중반의 한 청년이 이렇게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씁쓸한 기분이 든다.

이미 잘못한 일이고 이미 욕을 먹은 일인데 그래도 더 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그의 재능을 안타까이 여긴 누군가의 도움으로 다시 재기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여기서의 일은 이제 털어버리시고 좋은 곳에서 좋아하는 음악 많이 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