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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83주년 광복절, 일본 여행가서 비난? 국기들은 달고 그러는건가...

지난 13일 일본여행을 떠난 장동건-고소영 가족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가족들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정작 첫 사진을 올린 13일에는 훈훈한 댓글들이 줄을 이었지만 광복절 당일에는 비난 일색으로 바뀌었다.

네티즌들은 "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아냐? ", " 왜 하필 오늘 일본 여행 사진을 올리는가. " 라는 비난의 댓글을 올렸는데 난 좀처럼 이러한 현상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13일, 14일, 16일에는 괜찮고 15일에는 안된다는 것인가.

그 이유는 15일이 광복절,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당일이기 때문에?

 

정녕 15일에 올리면 무개념이고 14일, 16일에 올리는 건 괜찮다는 것일까.

사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13일에 일본 여행을 갔다는 건 이미 광복절 당일에도 일본에 있는다는 뜻이다. SNS에 피드를 올리는 것은 매일 매일의 기록일 수도 있고 순간 순간의 기록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미 떠난 여행인데 날짜에 따라 피드를 올리는 것을 두고 언제는 괜찮고 언제는 안된다는 발상 자체가 사실 이해 불가적인 일이다.

 

 

 

무슨 날에만 찾는 연례행사적 방문, 대체 그게 무슨 의미? 이미 기념일, 국경일의 본질을 잃다

 

그렇다면 평소에는 독립기념관이나 독립유적지, 운동가의 후손 문제에 0.1도 관심이 없다가 광복절만 되면 찾아가 기념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건 대단한 개념일까?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하자는 건 애국심 강요이고 SNS 피드 날짜를 가지고 무어라 비난하는 건 강요가 아닌가.

최근 인터넷 문화를 보면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더욱 문제는 그러한 인식들이 일관적이지도 않다는 점이다. 언제는 되고 언제는 안되고....

 

 

 

도산 안창호 기념관을 찾은 소녀시대 멤버 출신 연예인 서현의 SNS

 

 

우리나라의 국경일, 명절은 이미 그 의미와 본질을 잃어버린지 오래이다.

외국의 기념일은 그 유래나 의미까지 기억하고 즐기지만 정작 자국의 기념일, 국경일은 그저 쉬는 날일 뿐이다. 징검다리로 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고 어디로 놀러갈지가 더 중요하다.

 

난 사람들이 그렇게나 의미없이 생각하는 제사(차례), 국기 게양에 목을 매는 경향이 강하다. 내가 국기게양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만이라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다. 나도 어릴 적에는 제사(차례)를 지내는 것과 국기 게양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나이가 들면서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 부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들과 나는 밥상에서 마주할 수 없다.

적어도 하루 중 한 끼만이라도 상다리 휘어지게 차리진 못하겠지만 밥 한끼 올리는 것이 그나마 예의라고 생각하기에 귀찮고 힘들어도 정성껏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국기 게양도 마찬가지이다. 광복절이라고 만세공원이나 독립기념관 같은 곳에 갈 생각은 없다.

다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목숨을 바친 그 분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함을 담아 그토록 그리워하던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다. 하늘 그 곳에서나마 자신들이 그토록 바라던 태극기가 만연하게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어쩌면 이런 작은 실천이나 노력이 더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러한 인식들이 좀처럼 이해가 되질 않는다.

 

 

| SNS에 광복절 피드는 거의 없어, 전형적인 내로남불 시대

 

어제는 광복절이었지만 SNS상에서 광복절에 대한 피드는 거의 없었다. 물론 나처럼 올리시고 감사의 글을 담아 올리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대부분 여전히 일상, 자랑성 피드만 올라왔었다.

언론에 날만큼 "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 "는 것처럼 누구 하나 광복의 의미를 전달하거나 글을 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자신들은 괜찮고 연예인들은 안된다는 그 가식적이고 이기적 발상이 더 웃프다.

국기 게양은 강요인데 SNS 피드를 문제삼는 건 강요가 아니라 개념이라 생각한다는 것이...

시대나 세대가 변한 게 아니라 인식 자체가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