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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카이스트 학부모 자신을 향한 비난에는 분노, 내로남불의 극치

유치원 교사에게 학력 운운으로 갑질 논란에 선 일명 '카이스트 학부모' 가 심경 글을 올렸다.

 

 

서이초 사태로 인해 전국의 학부모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 우리를 가해자로 몰고 있다. "라며 항의를 하고 몇몇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조용히 처리하자며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하고 있는 듯 하다.

갑질할 땐 신나서 막말을 퍼부었겠지만 정작 논란이 되자, 어디까지나 아이의 부모로 교사와 나눌 수 있는 상식적인 대화, 요청이었다고 주장하는 갑질 학부모들.

 

이미 일선 학교는 물론 유치원(어린이집)에서부터 학부모들의 갑질은 시작된다는 교사들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이슈를 몰고 온 것은 일명 '카이스트 학부모'였다. 학부모와 교사간의 대화로 보기에는 다소 논란의 요지가 분명해 보였던 대화였다. 더군다나 카이스트라는 학벌까지 운운한 걸 보면 동등한 관계가 아닌 갑을적 관계로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비난일자 사과문 게재, 하지만 반성은 없었다

 

학부모는 비난 여론이 강하게 일어나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곧바로 사과를 했다.

4년 전의 발언이 경솔했다라고 사과는 했지만 정작 해당 유치원 교사의 실명은 그대로 공개했다. 더군다나 " 그 교사는 죽지 않았잖아요. "라는 발언을 덧붙여 네티즌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작가로 책까지 출간했는지 학부모는 " 내 이름으로 작년에 처음 낸 책까지 테러를 당하고 있다. "라며 분노의 글을 올렸다.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사과했지만 정작 진정성은 빠진 글에 불과했다.

 

 

학부모는 " 3만개 이상의 악플, 책에 대한 별점테러, 신변 및 졸업학교 까기, 학력 까기 등등 이제 속이 시원하냐? 유치원 선생은 좀 보라. "라며 글을 적었다. 경영대학원 졸업에 대해서는 자퇴라고 책에 언급했지만 당시 녹취록에서는 졸업은 아니였기에 좀 얼버무렸다고 인정하며 " 일대일로 사과를 요청하던지, 대화를 통할 수도 있지 않나? 연락할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 무려 4년 전의 일인데 직접 연락주셨다면 나도 사과했을 거다. 꼭 이렇게 해야 했나? "라고 적었다. 

 

학부모는 " 4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는데 사실무근 아니냐, 어떤 괴롭힘이 심각한건지 알지 않냐. "라며 본인의 고통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 2019년 이후로는 선생님을 만난 적이 없다. 연락을 하지 않았으니 괴롭힘도 당연히 없다. 녹취록만 보면 제가 수년간 선생님에게 막무가내로 화를 내며 갑질만 일삼은 엄마로 보인다. 학력 운운하며 언성을 높인 점은 죄송하지만 지금 제 상황을 좀 보라.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너무 모욕스럽지 않나. "라며 교사의 상처보다는 자신이 저한 상황에 대해서만 억울함을 언급했다.

현재 해당 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고 한다.

 

 

 

정작 사과를 해야 할 당사자가 연락을 기다린다는 건 대체 무슨 사과법인가

 

자신이 한 발언은 교사와 학부모간의 상식이고 교사의 발언은 인생을 파탄 낸 저격글이라 주장하는 학부모.

 

 

역지사지라고 언급했는데 그렇게 경우를 잘 알고 배우신 분께서 왜 4년 전에는 그렇게 무개념스럽게 굴었는지 의문이다.

논란이 되고 비난이 일기 때문에 이런 글도 올린 것이지, 사실 해당 학부모는 이미 유치원 교사에게 한 발언따윈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본인이 현명하고 논리적인 여성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물론 아이를 맡긴 학부모로써 순간 순간 이성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아이 부모로의 모습은 다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자신의 발언이 유치원 교사에게 상처가 되고 잘못 된 것이라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 난 좀 배운 여자야. "라는 권위적인 사고가 사과가 아닌 당연한 발언으로 인식하게 했을 것이다. 누가봐도 상처가 됐을 발언인데 사과를 원했으면 일대일로 연락을 했어야 하고 그러면 사과했을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이미 기가 막힐 뿐이다.

 

비난을 그렇게 받고도 본인이 처한 상황에만 성토하고 " 미안하게 생각은 하는데 지금 이렇게 만들어서 속이 시원하냐. "는 태도는 사과, 반성이라 보기에는 너무 거리가 있다. 비난을 덜 먹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