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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피프티피프티 방송한 '그알', 알맹이는 빠진 방송으로 논란

시사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알'이 피프티피프티 논란에 대한 방송을 내보냈다가 논란에 섰다.

 

 

지난 19일 방영 된 SBS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직후 논란에 불씨만 지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토대로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 세밀한 조사와 함께 의혹을 제기하던 방송과는 달리 "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만 답습했다. "는 것이 그 첫번째 비난의 이유이다.

방송에서는 멤버들과 그 가족, 그리고 소속사인 어트랙트와 외주용역업체로 알려졌던 더기버스 측의 인터뷰가 주를 이루었다. 방송 예고편이 나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일단 대중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던 핵심적인 알맹이들은 모두 빠진 느낌이었다고 시청자들은 성토했다.

이미 언론과 유튜브 채널들을 통해 충분히 들었고 알고 있던 내용들이 흘러나왔다는 것. 물론 논란이 제기됐던 안성일 대표가 데모곡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매한 정황을 지적하며 나름 '그알' 특유의 중립 방송을 지켜나가는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내용이 흐를 수록 한 쪽의 입장으로 치우친 편파,편향적인 방송이 됐다는 것이다.

 

 

 

정작 관심사였던 상표권 출원과 같은 이슈들은 미방영?

 

기존 '그알'이었다면 응당 방영했을 법한 내용들도 모두 빠졌다.

일단 이번 논란의 핵심은 어트랙트의 초기 투자자금과 그 활용, 더기버스와의 용역 관계 및 내용, 멤버와 그 가족들이 출원한 상표권, 그리고 정산에 대한 진실 등이었다.

이미 언론에서도 어느 정도 내용을 보도한 상태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언론이 같은 말만 반복적으로 보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세밀한 내용을 대중들은 원했을 것이다.

 

 

 

기존에 알려진 내용만 보도한 채, 구체적인 조사와 보도는 없었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무엇보다 해당 방송직후 어트랙트를 응원하는 연예인과 피프티피프티를 응원하는 듯한 연예인들의 SNS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이제 양극화됐다. 이에 언론들도 이와 관련 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일부 언론들은 '그알'의 방송분에 대해 " K-POP 시장에 대해 무지한 전문가들과 특정 팬들의 인터뷰를 내보낸 건 어이가 없다. "라며 이번 일과 무관한 집단들을 끌여들여 이슈 몰이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진행자 김상중이 읽어내려간 편지 내용도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김상중이 읽은 편지는 제작진과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주고 받은 것으로 "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언젠가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 다시 오를 수 있기를... "과 같은 감성호소문적 내용이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더불어 재능있는 아티스트가 신뢰할 수 있는 제작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마무리 멘트는 이번 사태가 어트랙트의 잘못이고 피프티피프티는 피해자로 둔갑시킨 편향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피프티피프티가 피해자인 듯 호소하는 감성 호소문?

 

 

| 중립성, 디테일 잃은 '그알', 대체 왜 이러나

 

그 동안 '그알'은 굉장히 많은 대중적 관심과 인기를 받아오던 탐사 프로그램이었다. 때론 언론이나 경찰도 제기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내며 사건 해결이나 대중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등의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그로인해 제보를 통해 억울함을 푸는 시청자들의 사연도 있었고 미궁에 빠진 사건 등도 그알의 주요 방송 소재로 활용됐었다. 피프티피프티 사태 역시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사건이지만 평소 엔터계의 계약이나 아이돌 그룹 육성 과정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대중들이었기에 그알의 보도 예고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방송분이었을 것이다.

 

현재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만 보면 멤버들의 잘못이 명백하지만 " 혹시 모르지..."라는 일말의 의혹때문에 방송에서 누구의 잘못이 더 큰 지를 속시원히 판가름 해주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물론 그알이 판단을 내려주거나 판결을 해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드러난 의혹과 진실에 대해서만 보도할 뿐, 그에 따른 판단은 오롯이 시청자들의 몫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번 방송이 비난을 받은 이유는 애초 소속사는 강자, 멤버는 연약한 약자로 단정짓고 모든 일의 잘못과 원인 제공은 소속사가 만들어버린 것처럼 보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1990년대 ~ 2000년대 초반도 아니고 요즘 시대에서 아무리 소속사라고 한들, 일방적으로 멤버들에게 갑질을 하게 되면 그 후폭풍이 얼마나 거센데 그러했는가.

제대로 방송할 자신이 없다면 이제 그만 폐지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