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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국뽕 불렀던 초전도체 LK-99, 미국 연구진 " 초전도체 아니다. " 결론.

국내에서 개발됐다고 주장되어 온 상온 초전도체 추정 물질 LK-99, 굉장한 국뽕 열풍을 불고 왔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는 상온 초전도체 물질 LK-99.

발표 초기만 해도 엄청난 반향과 국뽕을 불러일으켜기에 충분했다. 사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 그리고 유럽 등 세계 주도국가들에 비해 기초과학기술력이 부족했다.

반도체, 제조, IT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세계를 주도할 기초과학기술 부문에서는 아직 명함을 내기에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순수 국내 연구진의 주도로 개발되었다고 하니 가슴 벅차 오를 일이긴 했다.

이를 반영하듯 인터넷 주요 이슈로 초전도체가 떠올랐고 국내 주식 시장은 20조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투자 열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제대로 알고나 열광하나, 평소에 관심이나 좀 갖던지...일타강사의 일침

 

무분별한 국뽕 열풍이 보기 불편했는지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의 일타 강사가 네티즌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현재 메가스터디에서 일타강사로 활약 중인 배기범은 SNS을 통해 " 국뽕이 차오르나? 초전도체가 뭔지는 알고? "라며 평소에는 0.1의 관심도 보이지 않다가 이슈만 터지면 국뽕에 차올라 열광하는 네티즌들을 저격했다.

그는 " 우리나라가 먼저 발견한게 좋아? 아니면 이걸로 돈이 될 것 같아서 기뻐? 과학이 뭔지는 알아? "라고 비난하면서 이론적 가능성의 제시와 우연적인 현상, 재현 여부 등 구체적인 이론의 근거가 될 기초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

평소엔 기업이나 학문 연구에 1도 관심이 없다가 무언가 이슈가 될만한 것을 발견만 하면 굉장히 과학 기술에 투자를 많이하고 평소 관심이 많았던 양 떠드는 무리들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일타 강사의 일침이 국뽕러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것이다.

이미 다양한 커뮤니티에는 배기범 강사의 발언 내용을 토대로 한 각종 밈이 떠돌고 있다. 이에 배기범 강사는 "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디OO사이트를 내가 사서 폐쇄한다. "라며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배기범 일타 강사는 이러한 국뽕 열풍에 " 평소에 관심이나 가져라. "라며 일침을 날려 논란이 됐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연구팀 LK-99에 대한 실험 진행 " 초전도체 아니다. " 결론

 

주식시장은 난리가 났지만 이제 또 난리가 날 판국이다. LK-99에 대한 발표 이후 미국 응집물질이론센터는 " 초전도체가 아니다. "라고 결론내렸다. 해당 연구센터 외에 몇 곳의 다른 연구소도 실험에서 LK-99의 초전도성을 검증해내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연구센터는 " 슬프지만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라며 LK-99에 대한 실험 내용을 언급했다.

센터 측은 " 상온은 물론 심지어 저온에서도 초전도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냥 매우 높은 저항력을 가진 낮은 품질의 재료일 뿐, 이를 두고 진실과 다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것은 데이터가 말했다. "라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소도 " LK-99는 단순히 강자성체가 조금 있을 뿐이다. "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공중부양 현상이 강자성일 수도 있다는 이론은 예전부터 이미 제기되어오던 것들이다. 실제로 하버드대 소속의 한 물리학자는 강자성체를 이용해 LK-99와 유사한 상태의 공중부양 현상을 재현해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초전도성은 전기저항값이 0인 상태에서 마이너스 효과인 완전반자성 현상을 나타내는 물질을 뜻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전에 제기되어오던 연구결과가 진실이라면 LK-99는 초전도체의 어떤 전제나 조건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각종 SNS 정보망에 해당 물질의 제조법까지 공개해 해외 여러 연구소들이 재현 실험 및 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않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미국과 중국 연구팀들은 LK-99에 대한 실험을 통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 의미없는 국뽕은 자제하고 여러 차세데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개인적으로 나도 국뽕을 싫어한다. 아마 내 블로그 글들을 보다 보면 이러한 사실을 잘 알게 될 것이다.

광고만 찍는다고 돈연아라 조롱할 땐 언제이고 세계신기록 세우니 금방 국민여신으로 추앙해대는 국뽕러들을 보고 있자면 사실 역겹기도 하다. 삼성을 비난하다가도 제품 우수성에 대한 기사만 나오면 또 국뽕에 차올라 열광하는 이 나라의 초일류적인 냄비근성에 말이다.

 

전공자도 아닌 일반인들이 초전도체니 반도체니 5G니 하는 것에 사실 관심을 가질 일은 없다.

그냥 국내 기업이, 국내 어떤 학자가, 국내 어떤 스포츠인이 세계 최고가 됐다고 하니 그냥 기쁘고 욕했던 지난 날은 잊어버리는 것 뿐이다. 지금도 챗GPT, AI, 디지털 트윈 등 온갖 IT 기술에 대한 열기가 가득하다.

너도 나도 떠들어대니 마치 전국민이 이러한 기술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이러한 기술에 대해 제대로 알고 떠드는 네티즌들은 거의 없다. 있다손 치더라도 그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하는 프로젝트 내용의 일부일 뿐이다.

관심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사실 뭘 알아야 관심도 갖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서 연구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마치 무슨 공부벌레, 오타구 등으로 봐서는 안될 것이다.

조금만 자신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일을 한다고 하면 마치 외계인보듯 취급하는 사람들이 이런 기사에는 국뽕에 차올라 열광하는 것이 보기 불편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나저나 검증을 하지 못한다면 초전도체 열풍도 그저 한낱 국뽕에 지나지 않겠네.

더 연구하다 보면 더 좋은 이론을 만들어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