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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욕을 먹어도 즐거웠다는 멘탈남 ' 남궁민 '

모델 진아름과 결혼을 한 남궁민, 7년 연애를 끝으로 2022년 10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배우 남궁민하면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떠오를 것이다.

특히 코믹한 역으로 인기를 모았던 < 김과장 >이나 딱딱하고 냉철한데도 어딘가 의지하게 되는 단장 < 백승수 >를 떠올리는 분들이 있을 듯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2006년 조인성의 친구로 출연했던 영화 < 비열한 거리 >에서 영화감독을 꿈꾸던 청년 민호가 떠오른다. 그때만 해도 아직 남궁민이라는 배우가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전이었는데 왠지 " 이 배우 심상치가 않다. "라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1. 기계공학도 남궁민, 배우가 되다.

 

남궁민은 1978년 3월 서울 출생으로 키는 175cm 라고 한다. 중앙대학교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배우의 꿈을 안고 탤런트 시험에 도전, 방송 3사시험에서 모두 낙방하고 만다. 그리고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로 데뷔하지만 사실 1999년 MBC  단막극에 먼저 모습을 내보인 적이 있다.

스타들의 등용문이라는 < 뮤직뱅크 > MC를 보기도 했고 2002년부터 드라마 대박가족, 장미울타리, 진주목걸이, 금쪽같은 내 새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조금씩 성장을 해나갔다.

 

2017년 KBS드라마 < 김과장 >에서 주인공 김승룡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2019년 SBS드라마 < 스토브 리그 >에서 단장 백승수 역을 맡아 백승수 신드롬을 일으켜기도 했다. 중저음의 목소리와 아나운서처럼 반듯한 말씨를 무기로 상대로 하여금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단장 역을 100% 소화해낸 것이다. 이후 검은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TOP 대열에 합류했다.

 

 

 

2. 무명 시절, 연기를 더럽게 못해 구박받던 시기

 

지금은 연기 천재로 보이지만 남궁민에게도 힘들고 서러웠던 무명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상당히 좀 길었다고.

배우 시험도 떨어지고 부모님조차 " 배우는 네 적성이랑 안 맞는데... "라고 할 정도로 연기와는 인연이 없어보였던 남궁민.

하지만 남궁민은 단역으로 영화에 출연하던 시절에도 늘 즐거웠다고 회상한다. 지금이야 그래도 예전에 비해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과거에는 쌍욕이 난무하던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욕을 먹었을지 짐작이 된다.

 

아무리 인기가 없는 단역의 무명 배우라지만 배우 대접은 커녕 인간 대접도 제대로 못 받았던 시절이 그때였다.

그냥 쉽게 쓰고 버리는 일회용같은 존재들이 바로 무명의 설움이니까.

"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 "를 무한 반복했고 조명이 저절로 떨어졌음에도 욕을 먹어야 했던 무명 시절이지만 남궁민은 그래도 즐거웠다고 한다. 오늘도 연기를 하고 왔구나 하고.

 

 

 

남궁민이 뽑은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김과장', '백승수'가 있다.

 

 

3. 2016년 영화를 통해 만난 연인 그리고 결혼

 

남궁민은 2022년 10월 7년 연애를 끝으로 여자친구였던 모델 진아름과 결혼을 했다.

종종 시상식에서 소감으로 진아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남궁민이기에 이들의 결혼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두 사람은 2016년 영화 < 라이트 마이 파이어 >에서 알게 됐는데 당시 진아름에게 연기를 가르쳤던 선생님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고 한다. 영화 촬영이 모두 종료 된 어느 날 남궁민에게 문자로 고백을 받았다는 진아름.

 

당시 진아름은 남궁민에게 아무런 호감을 느끼지 못했었고 오히려 부담스러웠다고. 그럼에도 남궁민은 진아름에게 호감을 표시했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 7년의 장시간 연애를 하게 됐다고 한다. 진아름은 남궁민에 대해 "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 "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참고로 진아름은 1989년생으로 남궁민과는 11살 차이, 키 차이도 거의 없다고 한다.

이걸 보면 확실히 남자는 자신감인 것 같기도 하고...^^;;;

 

 

 

연기를 못한다며 욕을 바가지로 먹었어도 늘 즐거웠다는 낭궁민, 연기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늘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 오랜 무명을 겪은 스타들의 공통점, 포기를 모르는.

 

우리는 흔히 오랜 무명을 딛고 스타로 성공한 연예인들을 보며 " 대단하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 돈 많이 벌고 성공해서 사는데 걱정없어 좋겠다. "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겪어야 했던 오랜 시간의 고통, 인내, 아픔 등은 생각하지 않고 성공한 직후의 삶만을 바라보고 그것을 부러워 한다.

지금은 TV를 켜면 나오는 연예인들,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면 모두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5년, 8년, 10년 때로는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인내하며 버텨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설움 중에 가장 서러운 게 바로 ' 돈에 대한 서러움 '이다.

연기를 못해 욕을 먹거나 조롱을 받아도 그것은 남궁민의 말처럼 " 내가 못하는 것을 뭐라 하는 것이니 딱히 기분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라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이 없어 겪어야 하는 설움은 정말 뼈아프게 힘들다.

그런 순간들을 참고 견디고 인내한다고 해도 스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오늘 날 대배우로, 화려한 스타로 성장한 이들의 이면에는 모두 그런 고통과 불안을 참고 견뎌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참고로 남궁민은 나보다도 형이시다. 내가 IT 회사에서 팀장, 이사님 소리를 들으며 밥벌어먹고 살 당시에 남궁민은 무명의 설움을 극복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 지금은 남궁민이 나보다 수 백배는 잘 벌고 잘 살겠지만 )

나도 요즘 창업을 한답시고 투자 활동을 하느라 제대로 된 수입이 없다. 또한 투자를 받는다는 보장도 없기에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경력단절 될까봐. ^^;;;

그래도 꿋꿋히 견디고 계속 두드리다 보면 언젠간 투자를 받을 날이 오겠지.

남궁민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