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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X파일

직장 동료랑 말다툼 중 " 우쭈쭈~ 그랬어요? " 조롱한 경리

 

 

 

최근 블라인드에 ' 동료와 말다툼 중 조롱한 경리 '글이 있다.

작지만 유통사와 제조사 등 두 개 업체를 운영중이라는 사장 A는 " 경리가 있는데 일을 크게 막 잘하는 정도는 아니고 내가 구축해 놓은 걸 기반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며 정리하는 식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라고 운을 뗐다.

외부 미팅으로 회사를 비운 사이 제조사의 담당자가 급한 용무로 전화를 했고 이를 경리가 받았다고 한다.

담당자가 다그치는 과정에서 경리와 시비가 붙었고 말다툼 도중 경리가 " 어이구~ 우쭈쭈~ 그랬어요? "라는 말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화가 난 담당자는 곧바로 회사로 찾아왔고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담당자는 " 감정적으로 행동해 죄송하다. "는 말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고. 이에 사장A는 담당자에게 일단 귀가해서 감정을 추스려라고 한 후 경리를 야단쳤다고 한다.

사장 A는 " 사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4시쯤 다 퇴근시키고 사무실에서 생각을 하다 집에 왔다. 조만간 경리를 새로 뽑아야 할 거 같은데 고민이다. "라고 글을 맺었다.

 

 

 

해고가 답이다 vs 감정적인 것 아닌가? 갑질이다

 

사장 A는 경리 직원을 해고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 해고가 정답이다. "이라는 부류와 "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포지션인 여직원이라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듯 하다. "는 부류로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해고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이 일은 남여의 성별 문제도 아니고 제조 담당자와 경리의 포지션 중요도의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제조를 담당하는 현장 관리자도 중요하고 사내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도 모두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글에서 보여진 사장의 평가도 그렇고 다툼의 원인인 다그침으로 봐도 그렇고 일단 해당 경리가 평소 업무를 잘 하진 못한 듯 하다.

 

 

대개 한번쯤은 경리와 말다툼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담당자가 다그쳤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업무 필요성에 의해 어떤 자료 또는 정보를 체크 또는 달라고 요청했을 것이다.

이에 경리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니 독촉을 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을 것이다.

문제는 경리의 태도에 있다. 아무리 화가 난 상태라고 해도 " 어이구~ 우쭈쭈. 그랬어요? "라고 말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조롱이다. 사내 폭력이 있을 뻔 했다는 걸로 보아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조롱성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요즘같은 시대에 여직원이랑 말싸움을 했다고 해서 폭력적으로 나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내에서 동료간 말다툼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업무적인 내용과 관점에서만 다퉈야지, 그것을 개인적 감정 싸움으로 할 필요는 없다.

 

담당자가 경리가 있는 사무실로 찾아온 점, 화를 낸 점은 감정적인 행동이지만 이것에 원인은 경리의 조롱성 발언이 발단이 됐던 것이다. 사장 A가 담당자를 조기 퇴근 시키고 다독인 점은 포지션의 중요성이 아닌 잘잘못의 원인을 두고 내린 결정인 것 같다. 경리의 해고는 정당하고 조직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결정인 듯 싶다.